한전50주년기념 특별초대展 「빛」 ...in the dark 2011. 6. 6(월) ~ 6.14(화) 한전아트센터갤러리 전관 밝은 방: 사물을 시지각을 통하여 인식하기 유용한 상태, 통상 낮이라고 불리는 시간대로 가시광선이 충만한 공간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사물들은 이 공간 속에서 시각적 정보를 담고 인식유효물질들을 빛의 방향 반대편 우리의 망막 속으로 계속해서 반 사하고 있다. 사실 현재 우리가 서있는 이 공간은 어둠의 공간 이었다. 인공구조물로 둘러싸여진 이 공간은 인공조명이 열에너지를 뿜어내는 존재의 공간이다. 방 -자연의 빛이 차단되어진 異道空間, 인공조명이 내뿜는 존재전달물질로 가득한 방에서 시각적 유희를 탐하여 보자. 어두운 방: 조금의 빛이라도 있었더라면 아마도 어둠은 존재하지 못했으리라. 따라서 어둠은 빛보다 이 세상에 먼저 존재하였다. 그러나 어둠이란 빛의 부재라는 설명으로 인식되는 아이러니를 안고 있다. 어둠으로부터 인식되는 사물은 다분히 촉각적이다. 살을 부비며 감각되는 존재를 잉태한 공간, 이곳이 어두운 방이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사물을 인식코저 할 때에는 우리가 가진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억의 저장고를 활짝 열어 젖혀야한다. 공예의 작법도 이와 같다. 손끝의 온 감각을 곧추세우고 카오스로부터 코스모스로 끌어내오는 창작의 과정을 역순으로 밟아가며 감상해가는 어두운 방으로 오라. 체험의 방: 여기 공예가의 삶의 공간이 있다. 어두운 밤을 가로질러 실낱같은 빛을 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들의 창작공간을 엿보자. 이들에게 빛은 미래이고 희망이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자연이고 환경이다. 우리가 해치고 상채기 내왔던 모든 아픔에 대한 대안을 이들이 보듬고 갈 것이다. 이들은 매사를 몸으로 겪고 손으로 말하며, 눈으로 더듬고 무언가를 경험한다. 이들에게 빛은 물리학적 가시광선이 아니며, 생생한 삶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