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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엽 공학박사/강릉 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 사업단 단장·강릉대학교 교수
  • 편집부
  • 등록 2007-04-26 15:39:04
  • 수정 2009-07-22 14: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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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엽 공학박사
강릉 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 사업단 단장·강릉대학교 교수 

6년 동안 강릉 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 사업 주도, 연구년 맞아 사업단 사업 ‘주력’
세라믹 관련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의 높은 관심으로 계획보다 빠른 진행 보여

최근 강릉 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에 대한 세라믹 관련 업계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진 강릉 세라믹신소재산업화지원센터와 벤처공장은 오는 연말 준공한다. 그렇게 되면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여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게 되고 연구인프라도 구축되는 등 지난 2001년 강릉대학교에 파인세라믹 TIC가 설립되면서 추진되어 온 세라믹클러스터가 6년 만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세라믹 관련 산학연의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강릉 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아직 1단계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세라믹 기업 뿐 아니라 타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강릉 지역 세라믹 신소재클러스터조성사업을 지난 6년 동안 주도해 온 박상엽 교수로부터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한 소감과 함께 현재 진행 상황,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제가 올해는 연구년을 맞았지만 사업단 일이 많아 연구년을 사업단 일로 보낼 계획입니다. 물론 수업은 안합니다. 사실 연구년이 휴식기간 아닙니까? 조금 억울하기도(?)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업단의 일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1단계 사업이 2008년 말에 끝나는데 2단계 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세부 추진계획안을 마련하고 사업아이템을 선정해야 합니다. 또한 1단계 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가에 따라 2단계 사업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야 할 것입니다.

강릉 세라믹 신소재 클러스터 사업을 시작하신 지 오래되셨는데 그 동안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2001년 강릉대학교에 파인세라믹 TIC를 유치하면서 시작된 세라믹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올해 만 6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실제로 사업단을 구성한 것은 2005년이지만 5년 동안의 연습과정이 있었고 그 결과가 현재의 클러스터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임대공장이 1600평 규모인데 대부분 업체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고 꿈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시던 분도 계셨지만 현재는 제가 생각했던 데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강릉뿐만 아니라 소재를 특화하겠다는 강원도 지역이 늘어나고 있으며  저희 사업에 자극을 받아 세라믹을 하겠다는 지자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 2의 세라믹 붐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세라믹산업의 중요성과 지역균형발전이 맞물리면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계획했던 것보다 진행이 더 빠른 것으로 평가합니다.  

1단계 사업에서 이루어야 할 성과와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첫 번째 성과는 실질적인 세라믹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즉 세라믹 관련 기업이 많이 모여야 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또한 스타 기업을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현재 기업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클러스터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고 있어 일단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6개 기업이 공장을 착공했으며 연내 7개 기업이  실제로 건물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이루어야 할 성과는 클러스터 기업들을 위한 R&D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요업기술원, 화학연구원 등의 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 뿐 아니라 연구기관의 집적화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강원지역 클러스터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청에 신소재계가 신설되었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소재계에서는 강릉지역은 파인세라믹, 원주지역은 플라즈마, 삼척을 방재 소재로 특화하겠다고 합니다. 한편 울산권 화학소재, 포항권 금속, 강릉권 세라믹을 연결하는 동해안 신소재 벨트도 추진 중입니다.  

강릉에 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했던 개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마도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방 학생들은 취업이 잘 되지 않아 대부분 수도권으로 가고 지방의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고 그러다보니 대학이나 학과도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자체 또한 기업이 활성화 되지 않고 인구는 계속 줄어드니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이 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으며 성공모델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지자체에 이 같은 안을 제안하여 지자체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게 된 것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이며 절박한 상황에서 그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업을 추진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학교와 사업단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죠. 엄밀히 말하면 사업단 일은 지자체 일입니다. 사업단 일도 해야 하지만 학교에는 연구실이 있고 학생들이 있으니까 같이 연구를 해야 했습니다. 사업단 일 때문에 학생들과 더 많은 연구를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연구는 주말이나 밤늦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릉 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의 전망과 방향성은 어떤가요?
일단 기업들이 클러스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어 전망이 밝습니다. 예전보다 직접 찾아오는 업체들도 많아졌고 타 지자체에서 저희 클러스터를 롤 모델로 삼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잘한 것도 있지만 가장 먼저 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책임감을 갖고 성공모델을 제대로 창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강릉은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최가 가시화될 경우 도로망 확충 등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그러면 수도권 배후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인프라 구축과 시드 형성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울 뿐 아니라 기업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산업단지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람과 앞으로의 연구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현재 일본에도 세라믹 클러스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라믹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모두 모으고 인프라를 구축한 클러스터는 세계적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강릉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라믹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성공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이 같은 클러스터는 국가적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세라믹 클러스터의 국제화를 이루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국내 부분이 일정정도 마무리 되면 국제화에 더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개인적인 연구 계획을 말씀드리면, 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연구를 할 것입니다. 사실 시간은 별로 없지만 연구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나노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이 분야는 아직 산업화가 어려습니다. 저는 기업을 키워 산업화할 수 있는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단열재나 친환경소재 등 강원지역과 관련 있으면서 기업화가 아직 안된 분야에 대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정리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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