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 초대석 허운행 (주)비아글로벌 대표이사, CEO (주)비아글로벌은 고부가가치의 기술, 지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기술조사, 시장조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여 의뢰기관이나 업체 등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비아글로벌과 허운행 대표이사를 월간세라믹스에서 주목하게 된 것은 허운행 대표이사의 이력과 (주)비아글로벌의 그동안의 사업수행실적 때문이다. 허운행 대표이사는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두산유리(주)연구소에서 광학유리 및 석영유리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신규사업 검토업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업분야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96년 비아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후 비아에서는 세라믹스 관련 업체나 기관 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관련 제품들의 시장조사나 과제를 수행해 왔다. 비아는 세라믹스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 수행 실적을 나타내는 등 지식 정보화에 기여하는 업체로 성장해 가고 있다. 허운행 대표이사로부터 비아의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세라믹스업체에 고부가가치 기술·지식 콘텐츠 제공… 자부심 느껴” - (주)비아글로벌이라는 회사는 어떤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입니까?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비아는 업체나 기관으로부터 의뢰 받은 기술조사와 시장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정보조사 전문회사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업체에서 신규사업을 검토하거나 정부 과제를 수탁받고자 할 때 보다 신뢰성 있고 검증된 자료들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이런 정확한 자료와 기술 트렌드, 경쟁 구도, 시장성 등을 조사하여 그 내용을 기업체나 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정확한 기술이나 시장에 대한 조사 없이 연구나 개발을 시작하여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잘못된 정보를 사용하여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아에서는 이러한 손실을 막고 효율적인 사업이나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각 산업분야의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비아의 인력과 6년간의 집중적인 훈련과 경험, 5천여명 이상의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이 요청한 분야의 기술과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그 분야의 1위로 만들어 드리는 것이 비아의 기업모토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떤 형식으로 제공합니까? “96년 5월 회사 설립이래 기술조사와 시장조사를 약 350건 수행했습니다. 사업검토중이거나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분야에 대한 기술적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조사의 내용에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특허조사(Patent Map)와 특정분야의 기술적 트렌드의 예측까지를 조사하여 도식화한 TRM(Technical Road Map)을 제공합니다. 시장조사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Frost&Sullivan, Freedonia, BCC 등 70여 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특정분야의 시장 예측자료를 참고할 뿐만 아니라, 기업정보, 생산 및 유통정보 등 국내에서 정보 Source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비아의 산업분야별 전문인력이 해당분야를 심도있게 스터디한 후 특정분야에 대한 시장분석 보고서를 제공합니다. 이와같은 기술조사와 시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의뢰 업체나 기관들이 사업이나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차별성 있는 발전을 이루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국내 대기업에서 약 6년간 연구개발 업무와 신규사업 검토 업무를 담당하는 동안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론을 추구하면서 발전된 선진국의 각종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파악했으며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개발 효율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dialog 등의 대표적 데이터베이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각별한 개인적인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신규사업을 검토할 때 국내 굴지의 기업들조차도 그리 체계적이지 않은 방법과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들을 활용하는 경우를 보면서 보다 신뢰성 있고 정확한 시장파악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욕구로 국내외의 여러 시장조사 전문가들의 방법론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술조사와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면 사업성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이러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라믹 분야 지식 정보화 수준 낮은편… 아웃소싱에 대한 보수적 성향도 아쉬움” - 현재 국내 세라믹업체들의 지식정보화 수준은 어느정도인가요? “세라믹을 전공한 저로써는 매우 아쉬운 점인데 실제로 세라믹 분야의 지식정보화 수준은 다른 분야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세라믹전공자로서 영업을 했기 때문에 사업초기에는 세라믹 분야의 정보조사 의뢰가 많았으나 2~3년전부터는 다른 분야의 의뢰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세라믹업계의 지식, 정보에 대한 욕구가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아웃소싱에 대한 보수적 성향에 기인하는 바가 더 크다고 봅니다. 무한경쟁시대에 핵심적인 분야에 집중하고 다른 분야는 신뢰성 있는 외부업체에 아웃소싱하는 문화가 파급된다면 세라믹스 관련 업체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신규사업을 검토하는 경우 설비투자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만 사업아이템의 기술, 시장성 검토는 명확히 하지 않는 보수적인 경우를 볼때에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 그 동안의 대표적인 사업수행 실적은? ’97년 산업자원부에서 실시한 ‘정밀기술진흥대회’의 발전을 위한 컨설팅 결과로 표창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에서 일본 노무라연구소에 의뢰했던 전자산업 세계 트렌드 조사를 일부 위탁받아 조사한 바 있으며 미국 GE의 IR sensor전문회사 한국공장 설립을 위한 시장조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 세라믹스 분야에서는 BaTiO₃의 시장조사를 비롯하여 원료, 특정 부품에 대한 조사를 약 100여건 수행했습니다. 현재는 산업자원부의 ‘파인세라믹스 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의 정책용역을 요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수행중이며 기술표준원과 함께 ‘EU 환경규제에 대응한 자동차 산업 대응전략 수립’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초기 정보·지식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어려움… 고급 정보의 필요성 알리는 전략으로 극복” - 사업을 수행해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어려웠던 점은 역시 고객의 정보와 지식에 대한 인식의 문제였습니다. 사업초기만 해도 정보는 아는 사람에게 무료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고급 정보와 지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출보다는 전문업체인 비아를 알리는 저변확대 전략을 추진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정보조사에 만족하신 분들의 추천에 의한 의뢰가 늘어 자연스럽게 매출도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내부 인력의 양성도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정보조사의 결과물로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보 입수와 가공에 대한 상당한 능력을 요구될 뿐만 아니라 외국어 능력, 의사소통능력, 보고 능력 등의 종합적인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 부분은 구성원 개개인을 종합능력이 있는 generalist로 양성하기 보다는 개개인이 잘하는 분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협업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사업확대 계획과 가장 중점적으로 수행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그 동안은 내부인력의 정예화와 업무능력의 극대화 등 내부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상대적으로 마케팅에는 소극적 자세를 견지해 왔으나, 이제 인력과 시스템이 어느정도 구축되었으므로 앞으로는 마케팅을 강화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현재 국내 최초의 기술기반정보 지식업체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공공기관 뿐 아니라 사기업의 기획이나 신규사업부서와의 교류도 활발히 하기 위해 기술인력과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비아는 앞으로 내외부 역량을 극대화하여 고객의 경쟁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도우미 업체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朴美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