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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장비산업발전의 숨은 주역, (주)비에이치세미콘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5:43:06
  • 수정 2009-06-13 15: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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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태양전지 장비산업으로 사업영역 확대
모기업의 FPC 기술과 세라믹기술을 접목시킨 차별화된 경쟁력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대한민국의 시스템산업. 부품소재 및 장비를 선진국에 거의 의존해 오면서도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격자의 위치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창조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품소재 및 장비산업의 경쟁력확보가 시급한 상황. 그런데 대한민국 부품소재 및 장비산업 발전의 좋은 모델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오직 일본기업만이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공정용 핵심부품인 세라믹히터를 국산화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일본 제품에 비해 온도 편차가 1/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하니 그 기술력의 원천이 궁금할 따름이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세라믹기판 하나의 금액이 수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그 부가가치 창출 능력과 성장가능성이 기대되는 기업 (주)비에이치세미콘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월간세라믹스 독자들에게만 살짝 공개하고자 한다. 

 

최근 (주)비에이치세미콘은 목포시(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와 100억원대 규모의 본사 및 공장이전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셨습니다. 이번 협약이 담고 있는 비에이치세미콘의 자신감과 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월간세라믹스에 저희 회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비에이치세미콘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장비용 고정밀 세라믹 히터모듈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서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LED 및 태양전지 관련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 개발된 HTCC, LTCC 기반기술을 이용한 고부가 MLC 제품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소재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첨단 복합소재도 개발 중에 있으며 금번 전남도 협약도 이런 차원의 당사 중장기 사업 로드맵의 일환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에이치세미콘은 연성회로기판(FPCB)분야의 선두기업인 (주)비에이치의 계열사로 지난 2005년 11월에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비에이치세미콘에서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공정용 세라믹히터나 프로브카드 같은 제품들이 소재만 다를 뿐 PCB공정과 유사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고정밀 세라믹부품시장에 진출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리라 사료됩니다. 비에이치세미콘의 설립 배경과 사업초기의 난관들을 어떻게 헤쳐 오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기초 소재만 다를 뿐이지 제품설계부터 검사공정까지 기존 PCB의 공정기술과의 유사성이 많다는 점과 세라믹 관련 부품들의 시장성  및 성장성을 보고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많은 세라믹 신규회사들처럼 초기 설비투자의 시행착오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를 통하여 획득한 특화된 기술과 S사와 공동 기술개발 제휴로 우수한 성능의 제품 국산화에 성공하였고, FPCB 기술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여 이를 고정밀 세라믹 회로부품에 단기에 접목함으로써 초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비에이치세미콘의 생산품목, 생산규모 및 매출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아울러 비에이치세미콘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또 이를 통해 향후 어떤 기업으로 발전시켜 가실 계획인지 공개 가능한 범위내에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주 생산 품목은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히터모듈,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다층기판, 의료장비용 HIC 세라믹 패키지 등이며 모기업인 비에이치의 FPC 기술을 접목시킨 고적층 세라믹 및 고정밀 회로부품의 기술력이 비에이치세미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향후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만으로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세라믹산업은 수많은 R&D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제 양산과정에서의 기술력 부족과 초기 시장진입의 어려움으로 시장안착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특히 일본처럼 장인들의 기술력이 오랜 기간 축척되지 못해 실험실 데이터와는 달리 실제 제품 생산시 발생하는 불량률을 줄이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에이치세미콘은 이 같은 양산초기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해오셨으며, 이러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풀어가기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책에 대해 대표님의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국내 파인 세라믹산업의 어려움은 선진국의 기회선점으로 인해 형성된 기술 장벽이 근본적인 원인이 되겠지만, 산업계의 취약한 인력구조와 경험부족으로 인해 겪는 시행착오도 단기간에 품질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초기 사업 정상화를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고객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를 예측한 선행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당사의 경우 초기 모기업의 투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립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고 상당 기간을 R&D에 집중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쉬운 부분은 대부분의 연구개발 자금이 모회사의 출자를 통해서 이루어졌고 국가의 정책자금을 활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최근 들어 이 부분이 많이 활성화되었다고는 하나 오히려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차원 국책사업의 참여기회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부차원의 재검토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소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첨단세라믹산업육성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빠른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이법은 바로 (주)비에이치세미콘 같은 세라믹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R&D와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일선 기업으로서 이 법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며 또 어떤 내용들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세라믹 산업 또한 환경, 바이오 등과 같이 21세기의 우리 경제의 먹거리로 중점 추진되어야 할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늦은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제정되길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육성법에는 석박사등의 전문인력 인턴제 및 국립 연구원(소)에 중소기업 근로자등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비에이치세미콘의 발자취와 비전은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PCB공정의 기술력을 반도체용 고부가가치 세라믹제품에 적용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 이를 통해 LED와 태양전지 등 유사산업으로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비에이치세미콘의 CEO로서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잠재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며 또 어떠한 전망을 하고 계시는지 대표님의 소중한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세라믹산업의 잠재가치는 선진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특히 가까운 일본 선진사의 벤치마킹을 통해 쉽게 많은 것을 예측할 수가 있는데, 회사별로 특화된 제품과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화, 전문화된 사업군을 형성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회사별로 특화된 제품에 집중하면서 국내의 수요에 대응해 가다보면 첨단기술의 경합장이 되어가고 있는 국내에도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고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기술력도 자연히 향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선진 기술을 조기에 습득하고, 국내 시장 요구에 대응하여 성장할 수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질의 중 미진했던 부분이나 월간세라믹스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월간세라믹스를 1988년 창간호부터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 중의 한사람입니다. 월간세라믹스가 앞으로도 계속 세라믹스 관련한 유익한 정보 및 인적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반도체테스트장비용 프로브카드
반도체 공정용 세라믹히터
(주)비에이치세미콘  장안재 대표이사
공장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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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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