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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허브를 꿈꾸는 한국의 단결정
  • 편집부
  • 등록 2013-01-11 14: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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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허브를 꿈꾸는 한국의 단결정

한국결정학회와 한국결정성장학회가 지난달 ‘한국결정성장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공동개최했다. 지난 6월 달에 열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열린 이번 행사는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국제적인 학술행사의 성격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학회의 회장들을 만나 한국의 결정학이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양 학회가 학술행사를 함께하게 된 계기를 여쭙고 싶습니다.
결정학회와 결정성장학회는 출발 모태는 같이 시작하였으나 1990년대 초반부터 별도의 학회 활동을 하여 약 20여 년간 독자적인 행보를 취하였습니다.
그 동안 결정학 그리고 결정성장 분야는 학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 LED, 전력반도체 등의 산업분야에서 단결정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한편 결정학이나 결정성장을 전공하는 학생 수나 산업체 연구소에 종사하는 젊은 연구인력은 답보상태여서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지식경제부의 WPM(World Premier Materials)사업은 그 동안 부품・소재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소재분야를 중시하는 대형 R&D사업으로서 총10개의 사업 중에서 사파이어와 탄화규소(SiC) 단결정 등 2개의 사업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중요성이 높습니다.
그 동안의 경쟁구도보다는 상호 협력함으로써 최근 급팽창하는 단결정, 웨이퍼, 가공 장비, 관련 소자 등 연관 산업의 전문 인력들이 한자리에 참여하는 학술활동, 공동의 연구사업, 인력양성, 정보 제공을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012년 6월에 개최된 “LED와 반도체를 위한 단결정 및 웨이퍼 국제공동학술대회”에서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많은 호응이 있어, 11월의 “2012 International Symposium on Crystal Growth”까지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지식경제부의 전략적 핵심소재 사업에는 양 학회의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기획 중에 있습니다.

내년 국제학술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학회동안에 향후 단결정 분야의 국내 학술대회를 좀 더 내실있는 즉, 실질적으로 산·학·연이 상호 연계되어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부응하여 2013년도에는 아시아 결정성장학회(CGCT-6) 를 유치하여 참가인원 400명 이상의 국제적 학술대회를 가짐으로서 국내 학문적/산업적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였고, 2015년에는 질화물반도체단결정 관련 세계적으로 정예인원만이 참가하는 워크샵(IWBNS VIIII, The International Workshop on Bulk Nitride Semiconductor)을 개최키로 하여 단결정분야의 세계적인 만남의 장으로 발전시키는 초석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단결정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국이 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한중일을 아우르는 위치에 놓여 있으며 동북아 3국이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단결정 분야의 연구 개발이 활발하고 많은 젊은 연구 인력이 단결정 성장 및 새로운 기능을 가지는 신규 물질의 탐색에 종사하고 있고, 한국은 LED를 비롯하여 대형 산업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중국은 대규모 수요 시장일 뿐 아니라 희토류 원소를 비롯한 원료, 많은 젊은 연구자, 그리고 일 분야에서 세계 top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단결정 및 웨이퍼 산업은 주지하다시피 고순도의 원료 정제, 고온에서 장시간의 단결정 성장, 성장된 잉곳의 가공, 그리고 각 단계에서의 정밀한 특성 분석 등, 세라믹 학문분야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집약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저순도의 원료로부터 고품위의 단결정 웨이퍼를 제조하는 공정은 수만 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서 지식집약적(knowledge-based)이고 국가의 성장동력산업으로서도 충분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문제점은 이러한 단결정분야를 어떻게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동북아 허브, 혹은 글로벌 허브로 발돋음하게 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를 위하여 현재 결정학회와 결정성장학회가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하였습니다.

소재와 타 분야를 하나로 합쳐서 개발해야 한다면 필요한 분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나노분야, 신재생에너지 분야(태양광 발전, 2차전지 등 전력저장, 연료전지, 고온초전도체), 스마트 그리드, IT분야, 친환경 자동차, 의료분야 등 세라믹 소재가 연관된 분야는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우 넓은 분야의 기초 소재이지만, 후방산업(push industry)이기 때문에 일반인이나 정부의 통계에서조차 인식율이 낮습니다.
현재 IT융합기술은 매스컴을 통하여 많이 인지가 되어 있지만 세라믹 소재의 제조, 가공, 응용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와 융합된 것은 이제 21C에 접어들면서 시작되었고, 향후 융합이 가속될수록 그 중요성이 증대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전의 전통세라믹스와 파인세라믹스의 범주에 새로운 융합세라믹스의 분야가 점차 그 중요성을 높여 갈 것이고, 단결정도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국내 단결정 기술은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내 단결정 분야는 양 학회가 태동하는 시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양학회가 20주년을 지낸 지금 초년기에서 벗어나고 중년기로 접어들면서 가장 활동적으로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이러한 것은 2010년부터 시작한 WPM 사업에 10개중 2개의 과제가 단결정분야에 선정되었고, 이후로도 소재원천사업이나, 전략소재사업 등에 추가적으로 단결정분야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이 분야의 중요성이 현재보다는 발 빠른 도약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단결정분야에 세계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일본, 러시아, 독일 등에 못 미치는 것은 현실이지만 최근 급 부상 하고 있는 중국 등에 밀려나지 않도록, 다시 말하면 고부가가치인 단결정 소재분야는 절대적으로 해외 의존성을 벗어나야 합니다. 또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정책적, 학문적 그리고 산업적 고려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심광보 교수님께서는 ‘SCOPUS 한국저널선정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공학전문잡지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공학전문저널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SCI 등재여부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SCI가 아무리 연구자로 하여금 정보를 손쉽게 공유하도록 하는 정보운용시스템이지만 국내 총 2000개의 학술지 중에서 단 10개만이 SCI에 등재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고, 학술지의 SCI 등재여부는 그 나라 혹은 그 학술지의 우수성을 가늠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과학이나 공학 분야에 한정하기 않고 전 학문분야의 학술정보유통시스템인 SCOPUS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가고 있어 한국연구재단에서도 이를 계기로 국내 학술지 지원에 대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듯이 학문분야도 영어라는 언어의 벽을 뛰어 넘어 우리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젊은 과학자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단결정이라는 것은 이론적으로 결함이 없는 아주 순수한 소재로서 고부가가치를 요하는 IT, BT, ET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급부상 하고 있는 단결정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에 더불어 많은 우수한 젊은 학도들이 이 분야에 뛰어 들어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단결정소재강국으로 다져 주었으면 합니다. 젊음이란 순수를 의미하고, 소재에서의 순수성은 단결정에서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여러분에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길안내는 한국결정학회장(경상대 김철진 교수)과 한국결정성장학회장(한양대 심광보 교수)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김동진 기자 rizzz@naver.com


한국결정학회장 김철진 교수
-서울대학교 요업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Case Western Reserve Univ. 재료공학과 박사
-현재 경상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

한국결정성장학회장 심광보 교수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학사/석사
-영국 Brunel University 재료공학과 박사
-현재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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