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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상 임 한국세라믹학회 회장
  • 편집부
  • 등록 2020-06-10 16:11:21
  • 수정 2020-08-19 03: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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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상 임 한국세라믹학회 회장

 

지난해 일본의 소재수출규제 촉발로 소재 자립화 및 수입다원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온 나라가 비 상이 걸려있다. 세라믹은 모든 산업에 핵심 소재부 품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외형적으로 보이지 않은 첨단세라믹소재부품은 전자, 반도체, 디스플 레이, 나노, 바이오 등에 가려 세라믹으로 단독 분 류에서 외면되어 온 게 사실이다. 한국세라믹학회 는 1957년 창립 이후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여 이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세계 유수의 학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이제 소재부 품장비 자립화와 새로운 세라믹산업 생태계 조성 을 위해 학회가 힘을 발휘할 때이다. 이러한 중차대 한 시기에 학회장을 역임하게 된 서울대학교 유상 임 교수를 만나 학회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 봤다.

정리·사진_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지난해 수석부회장으로 역임과 앞으로 학회장으로서 소회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수석부회장으로 가급적 모든 운영이사회에 참석 하려고 노력하였고, 2회에 걸친 학회 워크숍에도 참석하며 학회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셨던 김응수 회장과 변재철 수석운영이사를 위시한 운영이사들의 노고 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특히 춘·추계학술대회 조 직위원장을 맡으셨던 조선대 이종국/연세대 박형호 두 전 임 부회장을 위시한 조직위원들의 열정적 노력으로 역대 최다인 각각 745, 844건의 발표건수와 995, 1149명의 등 록자를 기록한 것은 학회의 새로운 도약의 기점을 이룬 것 으로 생각되며 본 지면을 통해 다시 그 노고에 깊은 감사 를 드립니다. 다만 작년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운영이 사가 총 48명이었는데 반해 실제 운영이사회에 참석한 인 원은 10여명에 불과하여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많은 위임장을 받아야 했던 점입니다. 이 문제는 작년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 되어 온 학회 운영 의 문제였는데, 저는 올 해 운영이사를 모실 때부터 이 문 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고, 다행히 올 해 총 40명의 운영이사를 모신 가운데 지금까지 2회에 걸 친 운영이사회에 모두 20명 이상의 참가자를 기록하였고, 특히 지난 2월 21-22일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 본원에서 개최한 제1회 학회 워크숍에는 30여명의 참석으로 학회의 주요사업에 대한 공감대와 상호 교류의 장을 만들 수 있 어서 학회발전의 큰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학회장으 로서 이러한 학회 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원활한 소통 을 통해 올해부터 우리학회가 학술대회 1000건 이상 발 표 등 대규모 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도 전적인 과제들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에서 첨단산업의 핵심소재이며 친환경소재인 세라믹소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재강국들의 소재무기화로 국산화 및 수입다원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정부도 세라믹소재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많은 정책지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세라믹계의 열악한 생태계에서 기대만큼 효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에서 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세라믹스 저변확대와 업계발전을 위한 학회의 운영계획이나 학회장님의 의견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가 선진국 진입을 목표 로 하면서 소재부품 산업의 중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30여년 한 세대가 넘었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인 식과 노력에 힘입어 중저가 소재부품의 대중 수출은 우리 나라가 1997년의 IMF 외환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아주 중 요한 역할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2000대 이후 중저가의 소재부품은 중국의 추격으로 우리의 수출 경쟁 력을 잃어가고 있고, 소재강국인 미국, 일몬, 독일 수준의 소위 세계 1등 소재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은 그 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소재부품 산업의 중요성은 충 분히 인식되어 왔고, 정부 연구개발비도 많이 투입해왔는 데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첨단소재부품 그리고 그 제조장 비 (소위 소부장)까지 선진국과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점차 벌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이러한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올바른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국가 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 각하고 있습니다. 소재강국인 일본, 독일의 경우, 국가적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산학연전문가 중심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여 왔는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결되어야 하고, 이러한 이해를 토대로 우 리나라도 국가적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산학연 전문가 중 심으로 우리의 실정에 맞는 중장기적 추진 방안을 세우고 과감히 추진하여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최근 일본의 주요소재 수출규제에서 촉발된 소재부품장 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예를 들 면 100+α 소재) 해결해야할 소재는 수입다변화등 대부분 기업의 몫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국내 산학연협력 연구개발을 통한 조속한 기술개발이 될 것입니다. 소위 소부장의 주요산업체는 대부분 중소/중견 기업입니다. 이미 상용화된 첨단소재는 그 제조기술이 대 부분 원천기술특허로 보호되어 있는 관계로 기존의 중소/ 중견 산업체의 연구 인력으로는 이를 피해갈 수 있는 원천 기술특허는 물론 대응할 수 있는 공정기술개발도 용이하지 않으므로 양질의 전문가가 밀집한 대학이나 국가출연 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수입에 의존 하는 첨단소재부품 및 장비의 제조기술개발에 성공하여 상용화가 될 때, 이러한 연구개발에 참여한 대학과 연구소 의 연구 인력에 대한 보다 확실한 인센티브 제공이 주어질 수 있어야만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 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라믹스 분야에 관련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 겠습니다. 세라믹소재는 명백히 첨단산업의 핵심소재이며 친환경 소재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많은 세라믹 소 재가 국가과제 분류에서 전자부품, 나노소재, 화학소재 등 에 포함되어 엔지니어링세라믹스와 전통세라믹스만 주로 세라믹소재로 분류되어 전체 소재에서 세라믹소재가 차 지하는 비율이 실제에 비해 월등하게 축소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소재 내의 세라믹소재 분야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비의 축소라는 현실적 문제 외에도 세라믹 소재의 전문 연구개발자가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할 연구 개발 과제가 다른 전공자에게 넘어가는 국가적으로도 전 혀 바람직하지 못한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 국 세라믹소재의 저변확대와 업계발전을 위해서도 세라믹 소재에 대한 국가과제의 재분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학회 가 주도적으로 세라믹소재를 연구 개발하는 학회 내 대학, 연구원/연구소 및 산업체 전문가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구성하여 세라믹분야의 큰 골격을 세우고 각 소재에 대 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살을 붙여 나가는 작업을 통해 가 칭 “국가 세라믹소재기술 백서”를 만드는 작업을 우선적 으로 수행하고자 합니다. 이 작업은 연합회와 더불어 우리 나라의 세라믹소재관련 산업체의 현황파악도 병행하고자 함으로써 학회와 주요산업체 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고 국내 세라믹계의 열악한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러한 일은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므 로 국가적 현안인 소부장 대응 방안 수립에 필요한 세라 믹 분야의 큰 골격을 올해 안에 세우고 나머지 과제는 차 기 및 차차기 회장들이 이어받아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학회장님께서는 부회 및 지부 활동의 활성화 및 지원으로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복안이나 운영방침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학회에는 20개의 부회 가운데 크게 산업체 위주의 부 회 활동이 활발한 부회가 유리, 시멘트, 내화물 부회를 들 수 있고, 학연산 위주의 활발한 부회가 엔지니어링세라믹 스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 부회입니다. 산업체 위주의 부 회활동이 활발한 유리, 시멘트, 내화물 부회는 학회와 너무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서 학회와의 연계성을 높임 으로써 부회와 학회 모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하고자 합니다. 부회 활동이 활발하며 학회와도 모범 적인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엔지니어링세라믹스와 고체 산화물연료전지 부회는 상호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 해 나가겠습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부회는 아직도 산업체 가 성장하지 못해 학연위주의 부회가 많으나, 오래된 부회 가운데 전자세라믹스 부회, 환경세라믹스 부회는 산학연 의 부회가 바람직하고 저변도 매우 넓으나 활동이 아직 기 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학회 차원에서 이러한 부회들이 활 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부회 활성화는 산학연 위주인데, 각 부회가 정부와의 채널 을 별도로 열기는 어렵고 또한 바람직하지도 않으므로 산 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학회가 주도적으로 세라믹소재 관 련 정부 부처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하여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 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올해 우리 학회 사상 처음으로 관의 인사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 원의 세라믹스 분야 정봉용 PD를 사업이사로 모시게 된 것입니다.

 

한국세라믹학회가 소재분야 3대 학회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학회의 운영계획과 학회장님의 의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세라믹학회가 금속재료학회나 고분자학회와 같이 대 규모학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기본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요소는 세라믹스 및 세라믹스 융·복합소재 분야의 연구자 풀이 매우 넓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많은 세라믹소재가 다른 분야 의 소재로 분류되는 것을 포함하면 금속재료 분야에 버 금갈 만큼 많은 연구자 풀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요 소는 국내 세라믹소재 산업체의 연 매출 규모나 수출입 통계 산정 시 엔지니어링세라믹스나 전통세라믹스 등 순 수 세라믹스 소재부품은 물론 반도체, 금속, 고분자 소재 와 융·복합된 대부분의 첨단세라믹 소재부품을 포함하면 그 규모가 현재 산업통산부가 제시하는 규모보다 월등히 크다는 점입니다. 즉 세라믹소재 관련 산업체가 매우 크고

많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융·복합 소재를 제조하는 대 기업 및 중견기업 산업체는 현재 한국세라믹연합회나 한 국파인세라믹스협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이러한 융·복 합 첨단소재부품을 제조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산업체 와 우리 학회와의 보다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트는 것은 우리 학회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중장기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한국세라믹학회가 대규모 학회 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라믹소재의 매우 넓은 연구자 풀 을 학회 내로 적절히 결집하고, 전통세라믹 산업체는 물론 융·복합 첨단세라믹 소재부품 산업체와 보다 긴밀한 교류 협력 관계를 정립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를 학회의 주요사업으로 위원회 구성을 통해 올해부터 추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학회 숙원사업이기도 한 SCI 등재 추진을 위해 학회의 운영계획과 학회장님의 의견에 대해서 소개 부탁합니다.

한국세라믹학회지 KJCerS의 SCI(E) 등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SCI(E) 저널에 우리 KJCerS 저널 인용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 해서 우리 학회는 수석편집위원장이 투고 및 인용도 관리 를 체계적으로 해 온 것이고, 올해부터는 논문지 출판도 세계적 출판사인 Springer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특히 작 년까지 3년 동안 수석편집위원장을 맡아 수고해 온 김응 수 전회장을 이어 올해부터는 연세대 변재철 교수가 수석 편집위원장을 맡아 투고현황 및 피인용 현황을 지속적으 로 추적하고 회원들의 협조를 유도하는 일들을 수행하여 등재지가 될 때까지 노력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저 는 변재철 수석편집위원장을 올해 산학연협력부회장으로 임명하여 운영이사회에 참석하시도록 함으로써 학회 임원 들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학회 차원에서 적극 적으로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 ‘한국국제세라믹산업전’, ‘학회추계학술대회’, ‘세라믹의 날’ 행사를 연합회 등 다양한 세라믹 관련 협회·단체와 동시 진행하는 등 산·학·연 협력하는 모습에 세라믹 분야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한•중•일 등 아시아 중심의 세라믹 국제학술대회 개최도 고려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추후 학회의 방침이나 학회장님 의견을 소개 부탁합니다.

지금까지 호평을 받아 온 연합회를 위시한 세라믹 관련 협회·단체와 동시에 진행하는 행사들은 발전적으로 유지 하고자 합니다. 아시아 중심의 세라믹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sian Ceramic Societies를 우리 학회가 제 안하였고 일본세라믹학회가 동의하여 함께 협조하여 창 간한 후, 작년 2019년에 SCIE 저널이 되었습니다. 이의 연 장선상에서 저는 올해 미국 중심의 Americal Ceramic Scoiety, 유럽중심의 European Ceramic Society와 대등 한 Asian Ceramic Scoiety라는 국제학술대회를 중국과 일본의 세라믹학회에 제안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올해엔 학회 차원에서 젊은 연구자들의 회원 수를 늘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떤 준비와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둘로 나누어 이 문제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먼저 춘/ 추계학술대회에 젊은 연구자들이 발표할 수 있는 장을 열 어주는 것이고, 다음에 세라믹 혹은 세라믹 융·복합소재를 연구하는 신진 연구자들이 재료분야 뿐 아니라 응용화 학, 응용물리, 나노융합, 바이오 분야라 할지라도 우리 학 회의 학술활동 및 부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것입니다.

 

학회장님은 40여 년 가까이를 세라믹과 함께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세라믹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비 세라미스트와 세라믹을 전공하고 있는 후학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합니다.

세라믹 소재를 전공하는 후학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이 어떤 분야를 택하시든지 그 분야에서 국제적으 로 경쟁력이 있는 전문적 소양을 길러야 개인은 자신의 업 무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국가적으로도 기여하는 보람 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 국에 접근한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저희 세대는 경제적으로 매우 빈국이었던 한국전쟁 후 베이비부머 시 절에 태어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현재를 경험하고 있습 니다. 여러분은 TV를 통해 접할 수 있는 후발국들의 모습 을 우리 이전세대와 우리 세대는 직접 경험한 세대로 제가

여러분 시절에는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이 발전할 줄은 상 상도 못해 본 것 같습니다. 첨단소재부품이 소재의 융복 합화로 발전해 옴에 따라 과거 세라믹, 금속, 고분자 재료 가 별개의 분야로 학과 체계이던 것이 재료공학 혹은 신 소재공학으로 통폐합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습득해야 되 는 기초지식이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각 분야에 대 한 전공지식은 오히려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결 국 세라믹분야의 전공자가 되려면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 사/박사학위를 취득해야 합니다. 더구나 과거에는 선진국 추격형의 연구개발을 주력해 왔고, 현재는 세계 선도형 연 구개발로 바뀌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소재의 모 든 분야가 그렇듯이 세라믹소재도 국내 일등은 의미가 없 고 세계에서 일등을 해야 선도형이 될 수 있는 관계로 여 러 후학들은 우리세대보다 더 험난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 었습니다. 강력한 도전과 성실한 노력만으로도 선진국을 추격하여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까지 왔지만, 그러한 노 력에 더하여 꼭 창의력이 발현되어야 세계를 선도할 수 있 고, 명실상부하게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소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것보다 창의력을 통해 새 로운 소재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비록 훨씬 어려우나 그 반면에 훨씬 보람과 만족감을 주고 그 가치도 매우 큽 니다. 여러분 누구나 창의력이라는 능력을 소지하고 있는 데 그 잠재된 창의력을 발현시키는 것은 각 개인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끈질긴 노력의 결과라고 믿습 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 합니다. 모쪼록 그러한 창의적 전공자가 여러 후학 가운데 많이 나오기를 염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미진했던 부문이나 세라믹 계 또는 세라믹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세라믹은 아직도 일반 대중에게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 운 분야입니다. 전통세라믹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 으나 아직도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첨단세라믹스는 전공자도 그 응용분야를 모두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다 양한 형태로 융복합화 되어 다양한 용도의 소재부품에 녹아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예로 여러분의 스마트폰을 이 루는 소재를 분리하면 약 70%가 세라믹 소재입니다. 비

록 일본과의 갈등으로 최근 소부장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 각되긴 하였지만,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세라믹소재 가 국가적으로도 그 중심소재로 확실하게 본연의 자리매 김을 받을 수 있도록 또한 세라믹전공자들이 이 난관을 극복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세라믹계의 산학연관 모 든 분들이 힘을 합쳐 주시기를 염원합니다. 우리 한국세라 믹학회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 겠습니다. 세라믹코리아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을 당부합니 다. 감사합니다.

유상임 학회장 PROFILE

[학력]

1992 아이오와주립대학교 재료공학과 공학박사

1984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요업공학과 공학석사

1982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요업공학과 공학사

[주요경력]

2020~ 현재    한국세라믹학회 회장

1998 ~ 현재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2017 ~2018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 회장

2015 ~2017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학부장

2013 ~2015    서울대학교 신소재공동연구소 소장

2006~2008   서울대학교 산학협력재단 부단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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