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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상감 용무늬 자라병
  • 편집부
  • 등록 2022-11-29 16:06:14
  • 수정 2024-07-04 16: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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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상감 용무늬 자라병
粉靑沙器象嵌雲龍文扁甁

 

글_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문화재 평론가

「분청사기 상감 용무늬 자라병 粉靑沙器象嵌雲龍文扁甁」 조선시대 | 높이:12.5cm 입지름:4cm 바닥지름:11.5cm

 

몸통의 생김새가 목을 들고 있는 자라의 형태와 비슷해서 일명 자라병이라고 한다. 삼국시대부터 도기로 만들기 시작한 자라병은 조선시대 후기까지 여러 재질과 문양을 더해서 제작되는데 물이나 술 등 액체를 담아서 이동하는데 편리하도록 제작된 병의 종류이다. 말이나 나귀로 이동할 때 병목에 끈을 감아 늘어뜨려서 몸통을 세워지게 하여 물이 새지 않게 하였으며 입구의 마개는 헝겊을 감싼 나무 마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 1의 「분청사기 상감 용무늬 자라병」은 조선왕조가 세워진 초기에 제작된 유물로 고려시대 상감청자의 기법을 그대로 계승한 최상품의 고급 상감 분청사기이다. 몸통은 자라의 형태로 생겼으나 몸통의 두께는 일반적인 작품보다 훨씬 두꺼우며 바닥 굽은 안정감이 높은 안굽으로 만들었는데 유약을 훑어내고 내화토 받침을 하여 소성한 흔적이 남아있다. 입구는 쭉 뻗은 목이 위를 향하며 입술 끝부분은 말려있다. (사진 2, 3)


몸통의 무늬는 상감기법과 인화기법을 혼합하여 고급스럽게 장식했는데 용무늬의 상감은 활달한 필치의 그림처럼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주 문양은 옆면의 두 마리 용과 윗면의 여의두문으로 양분되는데, 상품의 갑번인 왕실용 작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 몸통의 무늬는 옆면에 구름과 두 마리의 용이 대칭으로 상감되어 있는데 화려하고 역동적인 용의 모습으로 능숙한 솜씨이다. 백상감을 위주로 무늬를 넣었으며 포인트 부분에는 흑상감으로 장식미를 더하였다. 윗면 무늬와 경계선은 두 줄 선 속에 화려하고 유려한 당초무늬를 백상감으로 넣었고 바닥의 접지면은 인화무늬로 빼곡하게 둘렀다. (사진 4~6)


몸통의 윗면에 해당하는 등판에는 가운데 연꽃무늬를 중심으로 커다란 여의두문을 흑백으로 상감했는데 여백은 서로 다른 인화무늬로 빼곡하게 채웠다. 가운데 연꽃무늬는 원안에 상감으로 표현했고 꽃잎 사이 여백도 백상감으로 메웠다. 커다란 여의두문 가운데는 꽃무늬로 장식하여 화려함을 더하였다. 여의두문에서 여의(如意)는 불교 의식구인 여의의 머리 부분을 말하는데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 조선 초기에 남아있는 불교적 색채를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사진 7)

   
몸통의 옆면 일부가 약간 산화되었으나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사용한 흔적이 없어 부장용품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맑고 투명하며 일정한 두께로 시유된 유약은 화려한 무늬와 더불어서 이 유물의 가치를 배가시킨다.
조선왕조가 개국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인 15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같은 계통의 유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분청사기 상감 운용문 항아리」(국보)를 예로 들 수 있다. (사진 8)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2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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