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백태청자 철화 버드나무무늬 병
  • 편집부
  • 등록 2023-05-31 16:52:51
  • 수정 2024-07-04 15:59:00
기사수정

[문화재 돋보기 26]

 

백태청자 철화 버드나무무늬 병
白胎靑瓷磁鐵畵柳紋甁

 

글_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문화재 평론가

 

사진1)「백태청자 철화 버드나무무늬 병 白胎靑瓷磁鐵畵柳紋甁」 조선시대 전기 | 높이 27cm, 입지름 7.5cm, 바닥지름 10cm

 

조선시대에 제작된 청자는 두 종류가 있다. 고려시대 청자를 계승한 상감청자(상감분청사기)와 조선백자의 태토에 청자유약을 입힌 백태청자(청백자)이다.


  백태청자의 태토는 흰색의 고령토로 몸통을 성형하고 철분 함유량이 높은 반투명의 청자유약을 두껍게 시유하여 맑은 담청색의 빛깔을 나타내는데 주로 조선 전기인 15세기~16세기에 경기도 광주 일대의 왕실 관요에서 백자와 함께 소량 제작되었다. 도마리, 우산리, 대쌍령리, 무갑리, 선동리, 신대리의 가마터에는 지금도 간혹 백태청자의 파편을 볼 수 있다.


  16세기 중엽에 발간한 『경국대전주해(經國大典註解)』에는 ‘어선(御膳)으로 백자를 사용하고 동궁(東宮)에는 청자를 사용하며, 예빈시에는 채문기(彩文器)를 사용한다’ 고 기록되어 있다. 동궁은 세자가 거처하는 곳으로 비현각(丕顯閣), 자선당(資善堂), 계조당(繼照堂)으로 구성되는데 왕을 기준으로 동쪽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청색의 백태청자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무늬가 있는 백태청자는 더욱 희귀한데 투각, 음각, 상감, 철화기법이 완형의 작품이나 도요지에서 발견되는 파편에서 확인된다.


 사진1)의 「백태청자 철화 버드나무무늬 병(白胎靑磁鐵畵柳紋甁)」은 15세기경 경기도 왕실관요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정선된 태토와 좋은 질의 유약을 사용하여 갑발에서 소성된 고급 도자기로 추정된다. 높은 굽과 매끈한 어깨선과 짧은 목은 전형적인 조선 초기의 형태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몸통의 앞면과 뒷면에 대칭으로 가득 차게 산화철안료로 그린 버드나무는 간결하고 말끔한 필치로 세련되었다. (사진2)


이러한 도자기 문양은 고려시대 말기의 철화청자에도 나타나는 문양으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도자기의 공통된 문양으로 왕조는 바뀌었지만 왕조를 초월한 도자기 문화의 연속성을 나타낸다. 바닥 굽에는 고운 모래알이 붙어있어 모래받침 번조와 산화된 유약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4)


백태청자는 17세기 전반까지 경기도 광주지역의 왕실관요에서 고급품으로 제작되어 생산량이 적었던 관계로 매우 희귀하여 소량만이 전해지고 있는데 「청자유개항아리」(보물, 호림박물관), 「청자항아리」(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청자상감초화문자라병」 등이 전해진다.
조선 전기에 제작된 백태청자는 고려청자보다 높은 온도인 1250도 이상 고온에서 번조된 자기로 강도와 탄성이 높은 고품질의 경질자기로 당시 이러한 수준 높은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세계에서 조선과 명나라 두 국가밖에 없었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3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대호CC_240905
EMK 배너
01지난호보기
09대호알프스톤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