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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 34_분청사기덤벙 철화 풀꽃무늬병
  • 편집부
  • 등록 2024-01-29 10:41:19
  • 수정 2024-07-04 15: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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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 34]

 

분청사기덤벙 철화 풀꽃무늬병
粉靑沙器粉粧鐵畵草花紋甁

 

글_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문화재 평론가

 

사진1) 「분청사기덤벙 철화 풀꽃무늬병粉靑沙器粉粧鐵畵草花紋甁」 조선시대 초기. 높이 15cm, 입지름 4cm, 바닥지름 6cm

 

조선초기 분청사기는 전국적으로 제작되었으며 대체로 지역에 따라 공통되는 기법과 생산지를 표기하거나 한 지역만의 독립적인 기법의 생산품을 제작하여 대체로 지역별 생산지 추정이 가능하다. 제작기법도 다양해서 상감기법, 인화기법, 철화기법, 귀얄기법, 박지기법, 조화기법, 덤벙기법 등이 사용되었고 생산된 그릇의 종류 또한 병, 사발, 접시, 제기류 등 실용기 위주로 매우 다양한 편이다.


  덤벙기법의 분청사기는 철분이 많이 포함된 청자의 태토(흑색이나 회흑색)의 표면에 백토분장(白土粉粧, 흰색 흙을 물에 개어서 그릇의 표면에 칠하거나 담구는 것)을 하는 것이다. 백토분장을 하고 번조를 하면 마치 백자처럼 하얀색의 도자기를 얻을 수 있으며, 청자토로 번조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역에 따라서 백토분장을 굽바닥 밑까지 완전히 하는 것(완전덤벙분청사기)과 그릇의 반정도만 하는 것(반덤벙분청사기)으로 나눈다. 이 중 완전덤벙분청사기는 전라남도의 고흥, 보성, 무안지방에서 주로 제작되었다. 사진5, 6)


  특히 이 지역의 분청사기는 관요자기의 격식과 간섭에서 벗어나 사기장의 자유분방한 조형미와 추상적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흠뻑 담은 작품이 제작될수 있었다. 아울러 고흥지역의 덤벙분청사기는 말차를 마시는 다기로도 만들어져서 제한된 수량이 일본에 수출된 것으로 전한다.


  사진1)의 「분청사기덤벙 철화 풀꽃무늬병」은 병의 입구부터 바닥굽의 안쪽 면까지 백토분장을 한 ‘완전덤벙분청사기’로 전라남도의 남해안 지역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거의 공모양의 통통한 몸통에는 대칭으로 추상적인 풀꽃무늬를 철화안료로 그려 넣었는데 매우 희귀한 작품이다. 현존하는 덤벙분청은 철화안료를 사용한 무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두껍게 백토분장이 된 몸통은 백자처럼 하얀색의 몸통을 지니게 되었고 추상적인 풀꽃무늬를 능숙한 솜씨로 옮겨놓은 자연미감이 스며든 작품으로 조선 초기 서민적인 도자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전라남도 고흥군 운대리에서 출토된 사진5)의 「분청사기덤벙철화초화문완 파편」과 같은 계통의 작품으로 보이며 1인용 술병으로 사용된 작품이다. 오백 년의 세월을 머금은 이 유물은 조선시대 가장 자유분방하고 서민적인 향취를 느끼게 하는 매력을 품고 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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