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황해진 한국세라믹학회장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라믹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로 대전환이 일어나고 그린에너지와 탄소중립 분야가 떠오르는 시점에서, 한국세라믹학회가 치열한 기술패권경쟁 속에 뛰어든 우리나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하며 특별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세라믹학회 수석부회장으로 헌신하시고 올해 46대 학회장으로 취임하신 황해진 회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한국세라믹학회의 운영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사진․정리 오현지 기자
"학회는 연구와 산업을 지원하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상생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한국세라믹학회를 이끌어가실 회장님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세라믹학회를 이끌어갈 수장으 로 세라믹코리아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무 한한 영광입니다. 한국세라믹학회 46대 황해진 회장 입니다. 2025년은 우리나라 세라믹산업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해입니 다. 대한민국 세라믹 산업의 가치를 드높이고 학문 적 위상을 강화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학회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여 노력하겠습니다. 학회 는 연구와 산업을 지원하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상생하고 성장하는 플랫폼 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학회가 나아갈 길에 진심 어 린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세라믹 전공을 선택하시게 된 배경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세라믹 산 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세라믹 엔진 을 포함한 첨단 세라믹 소재들이 차세대 산업 혁명 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신소재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컸습니 다. 이러한 산업적 붐의 배경에 세라믹이 가진 경이 로운 특성과 잠재력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세라믹은 단순한 전통 소재를 넘어 경량화, 고내열성, 내마모성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첨단 기 술에 응용되면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고, 새로운 산업 혁신을 이끄는 미래 기술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었습니다. 세라믹 연구로 이 세상을 바꾸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꿈이 생겨 전공으로 선택했습 니다. 오늘날까지도 세라믹은 제 열정의 중심에 있으 며, 그 당시 품었던 꿈과 비전은 지금까지 저를 이끌 어온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세라믹학회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석사과정 중 한국세라믹학회에서 잊지 못할 경 험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질화알루미늄(AlN)의 합 성과 소결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는데, 이 연구를 처 음으로 발표할 기회를 준 곳이 한국세라믹학회였습 니다.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여러 선배님, 동료 와 학문적 교류를 나누며 받은 피드백은 제 연구활 동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저는 학회 발표를 계기로 세라믹 분야의 가능성과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이후 일본 오사카대학으로 유학길에 올라 박사학위 를 취득하고,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에서 연구 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세라믹 기술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더욱 넓힌 일본에서의 연구원 생활을 마무 리한 뒤 귀국해 한국세라믹학회에 다시 참여하게 되 었습니다.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학회는 제게 연구자로서의 성장과 국내외 학자들과 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준 소중한 플랫폼이 되어 주 었습니다.
한국세라믹학회에서 여러 직책을 두루 거치시며 느끼신 보람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회장 출마 동기와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학술대회 조직과 연구 교류의 장이 마련됐고, 이를 밑거름 삼아 국내 세 라믹 산업과 학문의 발전에 기여한 점은 매우 큰 보 람으로 다가왔습니다. 한편으로 신진 연구자들과 젊은 세라미스트들을 더욱 흡수해야겠다는 생각 이 커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염원처럼 젊은 세대 연 구자들과 세라미스트들의 참여 확대가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랫폼의 역할을 잘 운영하는 학회 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학회가 회원 여러 분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회장직에 출마하게 되었 습니다.
"학교와 연구소에 소속된 회원분들께 학문적 교류와 연구과제 기획의 장을 제공하고, 기업 회원들에게는 기업 홍보와 리크루팅 기회를 확대하며, 나아가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학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회장님께서 구상하시는 플랫폼의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학교와 연구소에 소속된 회원분들께 학문적 교류와 연구과제 기획의 장을 제공하고, 기업 회원들에게는 기업 홍보와 리크루팅 기회를 확대하며, 나아가 기업 이 직면한 문제를 학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저는 학회가 학문과 산업의 중심에 서서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기회를 제공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학회의 위 상이 높아진다면 모든 회원 여러분의 소속감과 유 대감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이것은 곧 학회의 발 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 한국과 일본 세라믹 산업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한국과 일본은 세라믹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 을 발전시켜 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반도 체, 전자, 에너지 분야에서 세라믹의 핵심적인 역할 을 강조하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 습니다.
그러나 연구개발의 접근 방식에서는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본은 상업화 가능성이 당장 보이지 않 는 소재 분야도 장기간 꾸준히 연구개발을 이어갑 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초 연구의 깊이를 더하 고, 미래의 산업적 가능성을 선점하는 데 기여합니 다. 예를 들어, 다양한 세라믹 분말 합성과 소성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일본이 세계적인 선두를 유지 하는 원동력은 장기적인 연구 투자에서 찾을 수 있 습니다. 일본은 꾸준한 노력과 장기적인 비전 아래 기초 연구와 상업적 응용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탁 월한 역량을 보여줍니다.
반면, 한국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빠른 경제 성장과 글로벌 시 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필요성에 기인한 것이지만, 장 기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드러내 기도 합니다. 단기 성과 중심의 접근은 응용 분야에 서 빠른 혁신을 이끄는 장점이 있지만, 기초 연구와 원천 기술 확보의 중요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 한국과 일본 세라믹 산업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십니까.
과거에는 일본이 명백한 선두주자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세라믹 기술의 응용과 새로운 소재 개 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이 일본의 장기적 연구 전략 과 한국 특유의 신속한 응용 능력을 융합한다면, 국 경을 초월한 글로벌 세라믹 산업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입니다.
신종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이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세라믹 산업의 트렌드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 사회는 빠르게 언택트(비 대면)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원격 수업, 재택근무, 배달 서비스가 급증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활용한 미팅, 회의가 일상이 되면서 통신기술과 인공 지능(AI) 등 첨단 기술도 빠르게 발전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세라믹 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일으켰 습니다. 통신 기술의 발전과 관련하여 고주파 및 초 고주파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세라믹 소재의 중요 성이 급증했습니다. 5G 및 6G 통신망 구축을 위한 고주파 필터, 세라믹 안테나, 전자파 차단 소재 등은 통신 장비의 필수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 히, 세라믹은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특성과 안정성을 제공하여, 고성능 통신 기술을 구 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이 중심이 된 디지털화 시대에서, AI 프로세서와 데이터 저장 장치의 성능 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전자 세라믹 소재의 수요 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차전지 및 반도체 칩과 같은 첨단 장비에 사용되는 세라믹 소재는 고 온 안정성과 전기적 특성 덕분에, 지속 가능하고 효 율적인 기술 개발에 필수적입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배달 서비스와 전자 상거래의 확산은 스마트 센서 및 에너지 저장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라믹 소재는 센서의 정확성을 높이고, 물류 및 배송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장치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언택트 시대의 도래는 세라믹 산업에 새 로운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통신 기술, 인공지능, 스 마트 센서, 에너지 저장 기술과 같은 첨단 분야에서 세라믹의 역할을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 에 발맞춰 세라믹 기술은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 로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
정부가 초격차 세라믹 기술개발, 탄소중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향성에 발맞춰 세라믹 산업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한 정부에게 바라는 제도적 지원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세라믹 기술의 혁신과 산업화를 위한 중점 사업으로 국가 R&D 전략 수립을 계획해야 합니다. 이 를 통해 세라믹 소재를 중심으로 12대 국가전략기술 개발과 초격차·신격차 세라믹 부품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 력이 반드시 선제돼야, 세라믹 산업의 기술적 발전을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은 산업 전반에서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으 며, 세라믹은 이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 니다. 특히, 탄소배출이 매우 많은 산업 중 하나인 시멘트 산업 발전에 세라믹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노력 가속 화에 세라믹 기술은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시멘트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체 소재로서의 세라믹 기 반 시멘트 개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은 세라믹 기술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 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제로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를 달성하기 위한 초단열 세라믹 소재는 에너지 효율성 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 다. 초단열 세라믹은 열전도율이 매우 낮아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는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건축 기술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린수소 생산에서도 세라믹 기술의 중요성은 두 드러집니다. 고온수전해셀(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과 같은 세라믹 기반 기술은 높은 효율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수소 생 산 방식보다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러한 기술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탄 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기술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연구개 발 투자와 산업계와 학계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야 합니다. 또한 세라믹 산업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 한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을 확대하고, 세라믹 소재를 국가전략기술로 명확히 정의하여 연구개발 투자와 정책적 우선순위를 부여 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세라믹학회는 이러한 방향성에 발맞추어 탄소 중립 실현과 관련된 세라믹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 로 지원하고, 학문적 성과와 산업적 적용을 연결하 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정부는 세라믹 관련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명확히 정의하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산업계와 학계 간 의 협력 강화 그리고 세라믹 제품의 글로벌화 지원과 같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주기를 바랍니다. 특 히 중소기업과 신진 연구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책을 기대합니다.
"새롭게 탄생한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학회와 산업계 간의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한 연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국세라믹학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전국 지자체,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올해 탄생한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과의 협력도 기대됩니다. 여러 기관과 협력해 추진할 사업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세라믹학회는 그동안 다양한 정부 기관 및 연 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세라믹 기술 발전과 산업화 를 도모해 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학회 산하 KcerS 연구회를 확대 개편하여 실질적인 연구과제 기획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KcerS 연구회는 주로 대 학 및 연구소 소속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 번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연구자들도 포함하여 학문과 산업이 긴밀히 연계된 연구 생태계 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세라믹 관련 대형 연구과제와 연계하여 연구회의 기획 역량 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과 긴밀히 협력하여, 산업계와 학계가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과제를 도 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협력은 국내 세라믹 산업 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 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새롭게 탄생한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학회와 산업계 간의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한 연구 프로젝 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세라믹학회는 연구와 산업 간의 가교 역 할을 수행하며, 세라믹 기술의 발전과 산업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세라믹학회와 더욱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하는 시대적 배경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또한 한국세라믹학회가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세라믹학회와 어떤 교류를 펼쳐 나갈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글로벌화 시대에서 기술과 산업의 경계는 점점 더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라믹과 같은 첨단 소 재 분야는 국가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기술 적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유럽, 미 국은 세라믹 연구와 기술의 오랜 역사가 있기 때문 에 우리가 선진국 학회와의 협력와 밀접히 협력한다 면, 한국세라믹학회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학문적, 산업적 성과를 공유하는 중요한 기회를 포 착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세라믹학회는 2년 전부터 일본세라믹학회 및 유럽세라믹학회와 본격적으로 교류를 시작하면서, 연구자와 학문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상호간 의 학술적 성과를 교환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해오 고 있습니다. 내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되는 제 19회 유럽세라믹학회에서는 ‘European-Korean Symposium’이 예정되어 있으며, 올가을 열리는 한 국세라믹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일본 세라믹학회와 협력하여 한일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이 자리 를 시발점으로 한국과 일본의 중견 연구자들이 활 발한 교류를 이어나가길 희망합니다. 미국세라믹학 회와는 현재 직접적인 교류는 없지만, 수년 전부터 미국세라믹학회 한국쳅터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학 문적 연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 반을 발전시켜 미국세라믹학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국세라믹학회는 학술대회 개최, 연구자 교류, 그 리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며, 세라믹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도모하고, 세계적인 세라믹 기술 생태계에서 중심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세라믹학회를 대표하는 학회지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권위지로 도약하기 위한 학회지 운영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세라믹학회의 대표 학술지인 Journal of the Korean Ceramic Society는 1964년 창간 이후 꾸 준히 성장하며, 2020년 SCIE에 등재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세라믹학회의 오랜 노력과 회원들의 적 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쾌거입니다. 2022년 기준, JKCerS는 세라믹 분야의 SCIE 저널 29종 중 9위(Q1) 에 위치하며, 영향력 있는 국제 학술지로 자리 잡았 습니다. 2024년 공식 발표된 임팩트 팩터는 2.7으로 매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라믹 분야에서 품질 높은 연구 논문을 게재하며 얻은 성과입니다. Journal of the Korean Ceramic Society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품질 높은 연구 논문을 지속적으 로 선정하고 게재할 계획입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자들의 리뷰 논문을 초청하여 학술지 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이를 통해 인용지수를 제고 하겠습니다. 학회지는 단순한 출판물이 아니라, 세 라믹 기술과 학문의 중심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 학술지 및 국내 연구자 간 의 균형을 유지하며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JKCerS와 더불어, 일본세라믹학회와 공동 발간하는 *Journal of Asian Ceramic Societies (JAsCerS)*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JAsCerS는 세라믹 분야 SCIE 저널에서 8위에 위치하며, 두 저널은 경쟁 보다는 상호 보완하며 성장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유 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인재 확보의 어려움, 난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세라믹학회를 젊은 학회로
만들겠다’라고 표방하셨습니다. 젊은 신진세라미스트를 영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젊은 세라미스트의 영입과 육성은 학회의 지속 가 능성과 미래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세라믹학회는 다양한 계획을 마련했 습니다.
첫째,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특별한 발표의 장을 마 련하여 그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학문적 교류 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둘째, 학생회원 중 졸업을 앞둔 석·박사 연구자를 대 상으로 한 포스터발표대회를 학술대회 내에 신설합 니다. 이들이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받을 기회를 제 공하고, 인력 정보를 기업회원사에 전달함으로써 취 업 연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젊은 회원들이 대학, 연구소, 기업으로 진출해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면, 졸업 후 자연스럽 게 세라믹학회 정회원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이러한 취업 연계 사업은 세라믹 분야의 인재 확보와 산업 계의 기술 수요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톡 톡히 해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연구자들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성공적 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세라믹학회와 의 협력을 통해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영어 세션을 개최하고,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라미스트들이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학문적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 원할 것입니다.
학회의 운영진 구성도 대폭적인 변화를 줄 것입니다. 젊은 연구자들이 임원진으로 참여하도록 문턱을 개 방하고, 그들의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학회 운 영에 반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젊은 연구자들이 학 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세라믹학회가 젊고 활기찬 학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이외에 한국세라믹학회의 주요 사업계획 및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25년은 학회의 내실을 다지고, 회원들에게 실질적 인 가치를 제공하며, 한국세라믹학회가 학문과 산업 의 발전을 주도하는 중심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사업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신진 연구자들의 참여와 성장을 지원하는 사 업을 중요하게 다루겠습니다. 박사학위 수여 예정자 를 대상으로 한 포스터 세션을 운영하여 이들의 발 표 수준을 제고하고, 학술적 성과를 더욱 부각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졸업을 앞 둔 신진 연구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 이 자연스럽게 학회의 정회원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둘째, 산학연 협력 강화를 위해 산업체와의 네트워 크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세라믹 관련 기술개발 수요 를 접수하여 학회 내 연구자와의 협력 과제를 기획 및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 원과 협력하여 기업 실무자와 연구자 간의 소규모 연구회를 구성하고, RFP(Request for Proposal)를 도출하는 등 실질적인 연구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 입니다.
셋째, 학술지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노 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Journal of the Korean Ceramic Society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리뷰 논문과 우수 논문을 초청하고, 인용지수를 체계적 으로 관리하며, 학회 회원 및 기관의 논문 인용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문 논문지 세라미스트를 KCI 등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평가 지표 관리와 시 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JKCerS 의 Q1 등급 유지를 목표로 하고, 학회의 학문적 신 뢰성과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넷째, 국제 학술 교류 역시 주요 사업으로 일본세라 믹학회 및 유럽세라믹학회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글 로벌 인적 교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활동 은 학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히 하고, 회 원들에게 국제적 협력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회의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찬조금 증액과 신규 후원사 발굴을 추진하겠습니 다. 학술대회 후원사의 혜택을 강화해 참여를 유도 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업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학회 홈페이지의 기능과 콘텐츠를 개선하여 회원들 에게 더욱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미진했던 부분이나 세라믹계 또는 세라믹코리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라믹은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중 요한 소재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세라믹학회는 회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며, 세라믹 기술과 학문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겠 습니다. 세라믹코리아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 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언제든 열린 소통을 통해 여 러분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해진 한국세라믹학회장 PROFILE
학력
• 1995 오사카대학교 대학원 화학프로세스공학 공학박사
• 1991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세라믹공학과 공학석사
• 1989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세라믹공학과, 공학사
약력
• 1995~2003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선임/책임연구원
• 2003~현재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부교수/교수
• 2018 일본 Nagaoka University of Technology 특임교수
• 2018~2020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R&D 기획전문가
• 2021~2023 한국연구재단 공학단 전문위원
• 2018~2020 인하대학교 표준분석연구원 원장
• 2019~2021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부학장
• 2021~2022 한국세라믹학회 고체산화물연료전지부회 회장
• 2024/2025 한국세라믹학회 수석부회장/회장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5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 전체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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