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칼럼
인공지능(AI) 대전환시대를 맞이하여...
서승종_세라믹코리아 발행인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세상을 바꾼다. AI는 훌륭한 업무 파트너다. 활용에 따라 성과물은 달라지고 있다. 지구촌은 전 산업 분야에서 AI를 도입하고 있다. 바야흐로 AI 도입과 활용이 가속화되는 ‘AI 대전환(AX)’ 시대를 맞고 있다.
챗 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AI 경쟁력이 차세대 기술 경쟁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인지하고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은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가 수상했다. 노벨 화학상은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존 점퍼 딥마인드 디렉터가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모두 인공지능(AI) 분야의 선구자들이다.
이를 계기로 과학기술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양자기술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10년 걸려 완성한 연구개발이 1년으로 단축되고 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 연구개발 논문이나 자료 검색이 단 몇 분, 몇 초에 가능한 시대가 됐다. 복잡한 소재/부품 제조 계산과 정밀측정에도 양자기술을 활용해 초고기능성 소재/부품 개발이 가능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I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 주요 내용은 AI를 얹은 5G망을 인프라로 이용해 통신 이용자들에게 ‘개인 AI 비서’를 두는 것과 같은 서비스 제공 등 미국 주도의 AI 흐름속에서 일본이 잘할 수 있는 AI 비즈니스 수익 모델로 방향 설정에 AI 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자사 연구실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성과물에 대해 끊임없이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활용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AI 최강국인 미국은 세계 최고의 AI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AI 시장과 기술 우위성을 토대로 한 정부의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AI 강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세계 주요 AI 혁신 센터가 되겠다는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 연구 정책을 도입하고 연구개발, 응용 촉진 및 산업 발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AI 초강대국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기술 개발과 시설투자에 좀 더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우리 정부는 산·학·연·관이 협심하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소재 허브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인공지능 대전환시대에 대응이 감지되고 있다. 우리 세라믹분야는 몇 년 전부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전자기술연구원의 주축으로 ‘AI기반 스마트그린 제조혁신’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확정된 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을 살펴보면 ‘AI·디지털 혁신’을 4대 분야 중점 투자 계획에 배정하고 ‘AI-반도체’, ‘양자’ 등을 3대 선도형 R&D 지원계획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AI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강하다. 세계 일류 반도체 제조기반, 전 세계에서 열광하는 K-팝, K-뷰티, K-의료, K-문화, K-푸드 등 양질의 데이터가 충분하다. AI 시대 최대 수혜기업 엔비디아의 샘 알트만은 “한국은 생성형 AI SW+NPU 제조 생태계를 보유한 세계 유일한 나라”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는 대한민국을 매력 있는 파트너”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세라믹산업 현장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먼 나라 얘기로 치부하며 아직도 전통기술만을 고집하는 문화가 팽배하다. 우리 세라믹산업의 만성적인 영세 생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이 절대적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우리 세라미스트들이 좀 더 적극적인 신 제조문화 수용의 자세가 요구된다.
이번 세라믹코리아 신년 특집은 ‘소재/소자 AI/데이터 활용 기술 현황과 전망’에 대하여 다양한 분야 전문가 기고로 준비했다. 이번 기술이 우리 세라믹산업에 적용되어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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