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외국의 대중 도예교육 - 스웨덴의 대중 도예교육을 중심으로
  • 편집부
  • 등록 2003-10-30 22:53:00
기사수정
글/사진 김정아 스웨덴 리포터 스웨덴의 대중예술교육정책과 도예교육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을 지불하는 스웨덴은 중립국가로서 국방비의 지출이 적은 반면 국민의 일상생활 전반과 복지정책에 많은 비용을 정부가 부담함으로 한국의 문화정책과는 큰 차이가 있다. 스웨덴의 대중예술교육정책과 도예교육 또한 여러 면으로 정부의 보조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기관들이 재정 부담 없이 대중교육을 할 수 있다. 특히 유아와 어린이를 포함하는 미성년과 장애자, 정년퇴직연령이후의 노인들, 재취업 대상자들을 위한 도예교육의 대부분은 자비부담 없이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몇 년 사이 개별 특수 교육을 요구하는 개인들도 늘어나고 있어 완전히 자비로 운영되는 1대1 도예교육프로그램도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과 가장 크게 다른 점으로, 스웨덴의 경우 자신의 공방에서 대중교육을 하는 도예가는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점이다. 도예가의 공방은 작가 자신의 작업실이며 대중교육은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복잡한 세금문제 때문이고, 또 다른 점은 스웨덴의 도예가들 스스로가 도예가를 한 직업으로 여기므로 자신의 공방을 직장으로 생각하여 직업으로 하는 자신의 도예작업과 대중교육이 복잡하게 섞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사립 대중도예교육시설과 운영방법 스웨덴 대중도예교육시설의 가장 큰 재정부담은 강사료와 기본 도예설비이다. 강사료의 격차는 아주 심한 편으로, 그 기준은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 강사의 현재 월급을 기준으로 시간당 계산을 하며 일반 도예가들의 경우 도예교육 기관의 자체 책정 강사료에 준해 지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립 도예교육시설에서 비싼 강사료를 지불해야하는 경우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강사료의 50%를 자치정부 문화담당기관에서 보조하고 재료비는 개인이 각자 지불하는 예도 있다. 스웨덴 대중도예교육시설의 기본 도예설비는 많은 차이가 있어 어떤 곳은 대학의 도예과와 거의 동일한 시설을 갖춘 곳도 있으며 간단한 기본설비만 갖추고 있는 곳도 있다. 대중도예교육시설의 기본 도예설비는 설비 자금의 일부분 또는 대부분을 정부의 문화기관 또는 사립예술장학기관을 통해 지원 받기도 한다. 스웨덴의 경우 상당히 많은 정부예술 장학금과 사립예술장학기관의 장학제도가 있어 다양한 프로젝트의 진행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개인이나 단체 모두 이러한 프로젝트 장학금을 신청할 자격이 있다. 사립 대중도예교육기관은 매 학기 초 6개월에 한번씩 다양한 도예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각 프로그램의 명칭, 프로그램의 등록번호, 내용과 강사이름, 프로그램이 진행될 시간과 요일, 기간, 장소, 대상자의 연령과 수준, 가격, 수강신청 마감일, 수강 신청용지가 달린 팜플렛을 인쇄하여 스웨덴의 전국의 각 가정에 무료 우송하고 있다. 모든 수강 신청용지에는 수신인이 지불하는 우편마크가 찍혀있어 신청자가 우표 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예교육기관이 우편요금을 지불한다. 일반인들은 이 팜플렛을 보고 자신이 참가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하거나, 전화 또는 팩스, 일반적으로는 수강신청용지를 작성한 뒤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고 강의료는 후에 도예교육기관에서 지로용지를 보내주면 각자 은행이나 우체국에 가서 지불하며 직접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우는 없다. 각 프로그램의 가격은 강사료에 따라 책정되며 한 프로그램은 성인반의 경우 8~15명을 기준으로 운영된다. 4명 미만이 등록한 경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으며 신청인원이 넘는 경우는 그 학기에는 계획된 신청자만 신청순위대로 받고 다음학기에 동일한 프로그램을 두 강좌로 확대시킨다. 도예프로그램은 인기 있는 취미교실이므로 계획된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웨덴은 성인들에게도 여가학습을 권장하기 때문에 만일 한 사람이 도예 프로그램 한 가지나 두 가지, 또는 도예와 다른 프로그램을 섞어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을 참가하는 경우는 30%의 수강료 보조를 정부에 신청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면 30%의 수강료는 정부에서 보조해주고 나머지 70%는 정부 임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사립 대중도예교육기관은 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세금혜택을 받으며 교육시설의 일부를 정부에서 보조받고 있다. 스웨덴의 국립 대중도예교육시설과 운영방법 스웨덴의 국립 대중도예교육은 각 자치정부의 문화부서와 각 학교들의 밀접한 협조로 이루어지는데, 국립 대중도예교육의 대상자들은 탁아소부터 고등학교, 장애아와 장애 성인교육기관까지를 일반적인 대상으로 삼는다. 이 교육의 목적은 도예교육을 예술, 문화교육의 일부분으로 편성하고 특히 유아와 장애아의 경우는 도예작업이 신체 감각 특히 손가락과 촉각의 발달, 집중을 돕는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 대중도예교육은 각 자치정부의 문화부서와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세운 매 학기 예산에서 각각 50%씩을 부담하며 참가자는 일체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스웨덴의 교육법상 각 학교는 매 학기 최소한 한 개의 도예 또는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으며 학교의 의사에 관계없이 각 학교에 이 프로젝트의 비용이 지불된 후 다음 학기 각 학교의 예산을 결정하기 전에 지난 학기의 회계감사와 프로젝트 진행 보고를 받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각 학교는 좋든 싫든 반드시 최소한 한 개의 미술 프로젝트를 매 학기 진행해야만 한다. 이 프로젝트는 학교의 교사가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예술가를 초빙하여 진행하도록 되어 있으며 도예 프로젝트가 결정되면 학교에서 도예가를 초빙하여 며칠간 또는 여러 주로 나누어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도예프로젝트의 경우에는 탁아소와 유치원, 초등학교는 학부형들의 참가도 권유하여 아동과 부모가 함께 작업을 하는 즐거운 시간을 나누어 가질 수도 있다. 학교의 도예프로젝트는 보통 가마 설비를 갖춘 학교가 드물기 때문에 가까운 도예센타의 가마를 임대하기도 하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아동이나 학생들에게 소형가마의 제작법을 가르친 후 학교내의 공터에서 직접 지은 가마로 야외소성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마를 제작하여 야외소성을 하는 것은 의외로 3, 4세의 탁아소 어린이들도 좋아하고 잘 따라해서 도예의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스웨덴에서는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에게 유약지도를 할 수 없어서 유약시유는 보통 하지 않는 대신 여러 가지 색의 앙고배를 바르거나 아주 나이 어린 아동의 경우에는 소성이 끝난 기물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칠하는 예가 많다. 매 학기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이외에도, 스웨덴내의 각 자치구역, 구, 동네마다 설립되어 있는 문화관에서도 한 학기에 한번씩 유치원 아동,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도예를 포함한 예술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여 팜플렛을 발행하는데 이 경우 정부에서 강사비와 시설비 일체를 지불하고 참가자가 재료비를 지불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는 학교에서 또는 개별적으로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으며, 개인들이 클럽을 조직하여 정부의 문화담당기관에 신고하고 운영비와 프로젝트 비용을 보조받는 경우도 많다. 스웨덴에서는 5명 이상의 개인들이 모여 비 상업성의 문화 클럽을 조직하면 정부의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노인 여성클럽에서는 자기의 상회장식, 어린이와 일반인들의 개인 클럽들은 다양한 복합 점토의 혼합법, 간단한 가마 제작법, 소성법이 인기가 있다. 스웨덴의 대중도예교육 프로그램 스웨덴의 대중도예교육 프로그램은 국립 프로그램의 경우 사립시설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계발이 가능한 반면, 깊이와 수준을 구별하고 장시간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사립기관이 짜임새가 있다. 국립과 사립을 불구하고 모든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연령을 우선순위로 편성한다. 3~5세 아동들은 한 반에 5명, 5~7세의 유치반 아동들은 한 반에 5~7명, 7~12세의 초등학교 아동들은 한 반에 5~10명, 13세부터 성인들은 한 반에 8~15명을 기준으로 반 편성을 한다. 시간은 풀타임 주말반(토, 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파트타임 주말반(토, 일 중 하루, 5시간), 주중 저녁반(일주일에 하루,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주중 낮반(일주일에 하루, 낮 시간 5시간)등이 있으며, 어린이반의 경우는 하루에 두 시간씩을 기준으로 하는데 그 이유는 장시간 프로그램의 경우 어린이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모가 함께 참석하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도예프로그램은 3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기간은 보통 8-11주간 계속 되며 집중반의 경우 2주씩 길게는 5주씩 풀타임 집중강의를 하기도 한다. 사립도예교육기관의 프로그램 내용은 물레성형, 조형, 도조, 앙고배 제작과 사용법, 타일 제작과 장식법, 유약제작과 실험, 도예장식과 채색, 야외 가마 제작과 소성법, 도자 벽난로 제작법 등이 일반적이며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누고 가마제작의 경우는 장작가마 (주로 아나가마), 소금가마, 라쿠, 석유가마, 가스가마, 원시 노천 소성등 각 가마의 성격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한 예로 이란에서 태어나 스웨덴에서 살고 있는 도예가 아프사니(Afsaneh Monemi)는 욧데보리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다양한 대중도예교육기관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데 어린이들과 페이퍼 클레이(Paper Clay)를 사용한 도예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54명의 아동들을 여러 반으로 나누어 페이퍼 클레이의 혼합부터 야외소성까지 도예의 전 과정을 지도하고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직접 가마 제작을 하고 소성을 한 도예 작품들을 프로그램이 끝난 후 흙, 불 그리고 색채라는 주제로 욧데보리시에서 가장 큰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프로그램의 내용 설명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제작한 비디오를 상영하여 좋은 호응을 받은바 있다. 필자약력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도예과 졸업 스웨덴 국립 욧데보리대학교 대학원 석사(MFA) 핀란드 헬싱키산업미술대학교 대학원 박사(Doctor of Art) 개인전 2회(스웨덴) 국제학술대회 논문발표 3회 핀란드 UIAH 도자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도예과 전임강사 역임 현재, 스웨덴 욧데보리대학교 전임강사(공예학부) 및 전임연구원(디자인학부) 외국의 아동 도예 교육 외국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아동들을 위한 도예교육이 국내에 비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요 선진국에서는 미술관, 대학교, 교육센터 등에서 보편적으로 찰흙놀이 프로그램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정규 미술 시간에 일회 수업으로 그치고 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독일과 미국, 프랑스, 일본 4개국 아동도예교육(찰흙놀이)의 목적과 방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독일의 찰흙놀이 감각적이고 지성적인 독일 사람들은 예로부터 형(形)의 기술에 관심을 가져 조형 교육을 중시하였다. 경제 발전과 조형 교육은 병행되어야 한다는 조형 교육 이념을 교육 현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초등학교는 주 두 시간, 중·고등학교는 네 시간의 공예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찰흙놀이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놀이’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타일을 이용하여 붙이기, 찰흙과 다른 재료 활용하기, 야외 찰흙놀이 등 다양한 찰흙 조형 놀이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가면행렬축제에서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 만든 가면을 실제로 이용한다. ■미국의 찰흙놀이 미국의 미술 교육은 인간 존중을 근본으로 한다는 이념 아래, 교사가 많은 권한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다. 찰흙놀이는 각종 행사와 절기에 필요한 작품들을 찰흙을 이용해 만들도록 한다. 예를 들어 추수감사절에는 찰흙으로 달걀 담는 그릇을 만들게 하는 등 초등학교에서의 찰흙놀이는 각 학년마다 필수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주정부나 대학에서 실시하는 미술학교 청소년 프로그램에도 도예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 뉴욕 포트체스터의 ‘Clay Art Center’나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Northern Clay Center’에서 운영하고 있는 찰흙놀이 프로그램을 보면, 6세 이상의 아동을 위한 타일과 모자이크 만들기, 9세 이상의 홈스쿨링 아동을 위한 물레를 이용해 만들기, 13세 이상 아동을 위한 방과 후 도예실기 학습, 8세에서 12세 아동을 위한 야외에서 만들고 굽기(Art Camp), 말(馬)의 내부 구조를 공부한 뒤 찰흙으로 말 만들기, 가족 단위의 찰흙 만들기,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때 사용할 가면 장식품 만들기 등 다양한 찰흙놀이로 이뤄진다. 또한 찰흙놀이 트럭 스튜디오 ‘ClayMobile’은 기본 재료와 도구를 싣고 다니며 ‘Clay To G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일이나 모임 등의 기념일에 어울리는 ‘Clay Event’로 열어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찰흙놀이 프랑스는 미술 교육을 인간성 개발에 가장 적합한 교육으로 간주하고 매우 중시하는 나라이다. 미술 교육의 목적도 미술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예술 분야와 활기 넘치는 접촉을 갖게 해 예술에 친숙해지고 영향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즉 생활 자체가 예술 활동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찰흙놀이도 유럽의 여러 나라처럼 회화적 창작 활동과 공예적 활동을 분리시킨 상황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체험 학습 활동과 야외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찰흙놀이는 생활 학습 그 자체이다. ■일본의 찰흙놀이 일본에서는 미술 교육을 놀이 형태로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찰흙놀이를 통해 기초적인 조형 활동을 하게하며, 유아 때부터 만지고 느끼게 해 미적 감각이 길러지도록 한다. 또한 일본은 축제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벤트를 통해 찰흙을 좋은 놀이감으로 이용하는 등 찰흙놀이가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어린이 성이나 시부야의 어린이 회관 등에서는 어른의 입장은 금하고 아이들만 입장시켜 찰흙으로 마음껏 놀고 표현하게 하는 등 지역마다 도자기 교육이 활발하며, 다양한 미술관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를 위한 도예 체험 학습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찰흙놀이는 직접 만들고 감상하게 해 아이들로 하여금 창조적인 조형 활동의 기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위 내용은 김선현 저 ‘흙동이와 찰흙놀이 해요’(출판사 : 꼬마이실)에서 발췌된 내용임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대호CC_240905
EMK 배너
01지난호보기
09대호알프스톤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