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美濃島薰 주임연구원 등은 펨트초 레이저를 이용하여 1킬로미터 이내의 거리를 마이크로 미터 레벨의 고정도로 계측하는데 성공했다. 이 레이저가 만드는 초미세 ‘빛의 빗살(光の櫛)’을 눈금으로 이용하여 대상물과의 거리를 정확하게 계측하는 구조. 빛을 쏘아 반사광을 검출하는 것만으로 정확한 거리계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로봇의 시각센서, 항공기나 자동차 등의 거리계측, 정밀기계의 위치결정 등에 이용할 수 있다. 펨트초 레이저는 1펨트(1000만분의 1)초 오더의 초단시간만 빛을 발진하는 펄스 레이저. 1초간에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빛도 1펨트초에서는 바이러스 크기 정도의 거리 밖에 진행하지 못한다. 이 초단시간 특성과 수 만 개의 고성능 레이저에 상당하는 샤프한 빛을 발진하는 특성을 이용하여 거리를 계측한다. 대상물에 펨트초 레이저빛을 조사하여 돌아오는 반사광을 광검출기로 파악, 그것을 프리에 변환에서 전기신호로 바꾸면 광콤(빛의 빗살)이라고 불리는 수 만 개의 파장에 대응하는 디지털 신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각 파장간 간섭으로 여러 주파수의 고주파를 포함하게 되어 적당한 주파수의 고주파를 얻으면 파의 수와 위상으로 거리를 산출할 수 있다. 실험에서는 10기가헬츠의 주파수 성분을 사용, 240미터의 거리를 정도 2마이크로미터로 세계 최고의 정도로 계측할 수 있었다. 빛의 경로를 바꿀 필요가 있는 레이저 간섭법 등과 비교해 반사광을 검출하는 것만으로 고정도의 거리계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인트. 또 아주 단시간에 발진되는 빛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온도나 굴절률의 변화에 따른 보정이 용이하며 환경조건에 의한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 로봇에 사용하면 ‘한 개의 눈’으로 거리를 계측할 수 있는 이외에 자동차나 비행기의 정확한 자동조정이 가능하게 된다. 시판되는 거리계의 교정용 시스템 등에 적합하다고 한다. (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