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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엽중의 두번째 도예전 2005.2.16 - 2005.2.22 인사아트센터
  • 편집부
  • 등록 2005-03-23 2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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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과 칠의 만남 글 서한달 _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 전통은 변화가 전제돼야 하며 변화가 있는 곳에 그 개념이 성립된다는 관점에서 볼 때 1999년에 이어 두 번째 도예전을 갖는 홍엽중의 작품성향은 한마디로 전통과 창조의 조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구체적인 홍엽중의 작품개요나 특색은 백토로 성형해 번조한 도자기 표면에 유약의 융착 대신 칠의 일종인 캐슈cashew를 반복도장하여 문양을 장식처리한 것이다. 지금까지 칠기를 바탕으로 나무, 삼베, 점토를 이용해 오긴 했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더 고온의 도자기형 칠기로 그 영역을 확대시킨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홍엽중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무엇보다도 그의 성장배경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케 한다. 웅장한 나무숲과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는 경북 문경이 그의 고향이다. 어릴적부터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산하를 보고 뛰어놀면서 자연의 이치를 배웠으며 아울러 삶의 지혜와 심미안을 가꾸어 온 것도 그의 성품에서 헤아려 볼 수 있다. 그는 그림과의 인연으로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면서 목공예, 칠공예, 도자공예, 실내장식, 공업디자인 등 여러분야에서 그것에 관련된 재료가공기법을 습득하게 되었고 따라서 다양한 작품의 조형성과 실용성을 넘나드는 작업을 계속 해 왔다. 그는 또 대학원에서 공예와 디자인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요업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이번 작품전을 통해 도자기와 칠기의 재구성을 주제로 유약과 칠의 만남에 초점을 두고 독창적 작품 표현양식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작품의 대체적인 형상은 간결하고 절제된 형태와 질서를 갖추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도자 조형 요소를 표출하고 있다. 그리고 작품성형은 이장주입기법을 이용함에 따라 용기의 이미지 표현이나 오브제의 양식화된 입체로서 그리고 회전체에서 벗어난 조형적 형태로서의 구조적 특징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작품의 표면장식은 유약으로 처리한 부분도 있으나 캐슈의 짙은색 바탕 또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함께 시도하고 있으며 그 위에 메추리알 껍질을 나전기법으로 접착하고 정교하게 문양을 분산하여 시선을 자극함으로써 도자기 유약처리를 대신하고 있다. 홍중엽의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문화상품으로서의 생산성 연구의 필요성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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