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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공학박사 (주)나노 대표이사
  • 편집부
  • 등록 2005-10-17 14:47:45
  • 수정 2010-10-14 1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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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공학박사 (주)나노 대표이사

경상대 재료공학과 교수이자 (주)나노 대표이사
99년 실험실 벤처로 창업, 환경소재 전문업체로 ‘자리매김’
신동우 박사는 경상대학교 재료공학과 교수이자 환경소재 전문업체인 (주)나노의 대표이사이다. IMF 이후 국내에 실험실 벤처 설립 붐이 일던 1999년 신동우 교수는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에게 자기 지식에 합당한 일을 계속하게 하고, 비전을 제시’하고자 광촉매용 TiO2 원료를 생산하는 (주)나노를 창업했다. 창업초기, 개발 기술의 상업성을 인정받아 당시 세라믹 업체로는 큰 규모였던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여 관련 업계와 학계로부터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발 공정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NT 인증도 받는 등 기술적으로도 어느 정도 인정받은 상태에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 후 6년 동안 나노는 순탄했던 창업 초기와는 달리 세라믹 벤처기업들이 대부분 거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으며 현재는 처음 시작할 때의 아이템이 아닌 탈질 촉매 원료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 동안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약 6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환경 소재 전문업체로서 (주)나노의 위상이 어느정도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촉매용 산화티탄 원료로 시작, 연간 600톤 생산라인 설치
시장 형성 늦어지면서 개발방향 탈질촉매 원료와 제품으로 선회
신동우 사장은 “당초에는 나노사이즈의 광촉매용 TiO2 원료 제조 공정을 개발하여 사업화하고자 했다. 광촉매의 경우 70년대 중반 일본에서 발견하여 지난 30년간 그 응용처를 연구 개발했으며 일본 원료 분말의 수요가 연간 약 200톤 정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연간 600톤 규모의 생산 라인을 설치했으니, 원료 비즈니스의 기초도 모르고 투자한 경우라고 생각한다”며 창업 초기의 시행착오에 대해 말했다. 신 사장은 또 “원료의 경우 기존의 수요가 있다고 할지라도 적용에서 교체에 이르기까지 최소 3년이 걸리는 데, 우리나라에서는 광촉매 분말 시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덜컥 600톤 생산하는 라인을 깔아놓았으니 잠이 올 리 없었다”고 한다.
원래 아이템의 시장 형성이 늦어지면서 나노에서는 광촉매 원료에서 탈질 촉매 원료로 기술 개발 방향을 바꾸었고, 더 나아가 탈질 촉매 원료 판매를 위해 탈질촉매 최종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설비까지 갖추게 되었다. “결국 현재 사업 아이템인 탈질 촉매 원료, 탈질 촉매 제품을 선택하게 된 것은 기존의 기술과 설비를 최대로 활용하면서, 시장의 수요를 쫓아가다보니 현재 아이템이 된 것이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신동우 사장의 설명이다.
사실 창업 후 시작된 시행착오는 연구개발과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신동우 사장의 경우 대학 교수직은 연구개발에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현실을 모르고 연구개발에서 너무 많은 돈을 까먹은 것’이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미숙한 시장형성과 연구개발과정의 문제점은 고스란히 회사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창업초기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한 인재들을 팀장으로 영입하여 시작했지만 회사 유지에 가장 필요한 생산기술과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아무리 우수한 사람들이라도 없는 시장을 억지로 만들기는 힘든 일이다. 설사 호기심에 주문을 받아오더라도 기대만큼 품질을 맞추지 못하니 영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망하는 회사의 대표적인 것이 영업은 팔 아이템이 없다고 하고, 개발팀은 전문 인력이 없다고 하고, 생산팀은 놀고 있는 경우이다”라며 신 사장은 당시의 회사 상황을 표현한다.

 

창업 후 연구개발과정에서부터 시행착오… 수요 예측도 미흡, 어려움 가중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탈질촉매로 돌파구 마련, 대기업과 영업·생산역할 분담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동우 사장은 팔짱끼고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이에 신 사장은 2001년 정부에 앞으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탈질촉매 원료 및 제품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설득했으며 그 결과로 대형과제를 수행하게 되었다.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대기업이 나노에 탈질 촉매 생산 설비를 깔고 나노에서는 부대설비를 지원했다. 결국 대형 거래처 영업은 대기업이 맡고, 생산은 나노에서 담당하는 역할 분담을 한 것이다. 당시로서는 투자비를 줄이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한다.
신동우 사장의 ‘최선의 선택’ 결과, 나노는 2003년 초에 KOPEC에 자체 기술로 제조한 탈질촉매 60M3를 처음 공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생겼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다. 건조 조건을 잘못 잡아 화재가 나고, 제품하나라도 건지려고 직원들이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것을 매운 연기에 눈물 콧물 흘리면서 막고 난리를 겪었던 일 등은 앞으로도 쉽게 잊혀지긴 힘들 것이라고 한다.
신동우 사장에게 있어 ‘지방 중소 제조 기업’의 설립, 운영은 ‘인생 학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교의 교수로만 있었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많은 것들을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아직 두개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이것을 해보지 않았다면 사람과 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은퇴했을 것”이라는 신동우 사장의 말처럼 온갖 종류의 어려움은 끝도 없이 밀려왔다. 초창기 회사 투자자들의 회수요구, 자청해서 들어온 경력사원들의 이탈, 기술개발의 지연, 부적절한 생산설비와 기술로 인한 낮은 수율, 대기 수질 등 환경법 적합성, 대출 은행의 회수요구, 친인척으로부터의  차입 등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대부분 거쳐야만 했다고 한다.

 

올해 한국전력에 탈질촉매 공급, 내년 매출 100억원 이상 전망
대학교수가 아닌 기업인으로서의 신동우 사장이 맞닥뜨려야 하는 일들은 결코 해결하기 쉬운 일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들, 또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극복해 갔다. 2002년 10월, 한국전력기술 첫 납품을 위하여 건조실에서 건조하던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공장 일부가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이 소식을 듣고 공장으로 내려가면서, 신동우 사장은 ‘젊은 사람들 앞날을 열어 보겠다고 회사를 만들었는데, 만약 사고가 나서 그들 중에 한명이라도 사상가 난다면, 같이 죽는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모두들 아무 말도 없이 밤새워 깨끗이 청소하고, 다음날 한사람도 빠짐없이 자기자리에서 복구에 나섰던 일과 납기에 쫓겨 독일 수출물량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을 때 모두들 식사시간도 거르고 밤새워 일했던 것, 투자자가 회수요구를 해와 변호사에게 법적 조언을 얻으러 갔다가 변호사가 투자비를 빌려 준 경우 등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 것인가를 깨닫게 했다.
“국산신기술 살려서 젊은 공학도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고 외쳤는데, 그런 논리는 절대 안 먹힌다고 많은 분들이 말렸지만, 영업세계를 모르니까 무식하게 뛰어들었고, 결국 감사하게도 흔쾌히 내 손을 들어 주었다. 한전과 같은 거대 공기업에 국산 신제품을 넣는 영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들 했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쥐 한마리가 태산을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결국 세상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은 신뢰라고 신동우 사장은 강조한다.
순탄했던 창업초기와는 달리 거의 막바지에까지 이르며 세라믹 관련 업계의 우려와 관심을 모았던 (주)나노는 그 동안의 어려운 과정들을 지나서 이제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회사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우리나라는 국내 발전소의 질소산화물 규제가 시작됨에 따라 각 발전소는 금년부터 탈질 설비를 설치하고 촉매를 장입해야 한다.
따라서 촉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 현재로는 촉매 전체 소요 물량의 20%정도를 나노에서 제조하고, 나머지는 외국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노에서 거래하고 있는 2개 회사에서 국외 물량을 수주하여 나노는 현재까지 금년과 내년의 생산물량은 확보한 상태이다. 매출규모는 올해말까지 60억원 이상, 내년에는 최소 100억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새로운 성능의 탈질촉매를 개발하고 있고, 조만간 중국 발전시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발전소 이외에 국내 소각로, 산업용 보일러에 들어간 국산 제품도 현재까지는 전량 나노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바야흐로 (주)나노가 국내 유일의 세라믹 원료 및 촉매 성형품 제조업체로 자리매김을 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세라믹산업의 비전제시를 위해 노력할 것
(주)나노는 그 동안의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탈질촉매원료, 탈질 촉매 제품, 광촉매 원료, 광촉매 필터를 개발, 생산하게 되었다. 여기에 고체 윤활제가 최근 방산제품 품질검사를 통과했고 더불어 티탄산바륨  유전체 원료에 대한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최근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신동우 사장은 “당분간은 어려웠던 시절에 기술 개발한 씨앗들을 키우는데 주력 할 것이며 나름대로 개인적인 계획이 있지만 현재는 회사 고유 브랜드를 갖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신동우 사장은 대학, 연구소의 세계적 연구결과가 실제 세라믹산업에 적용되어 경쟁력을 키우는 데 미흡한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신 사장은 “너무 많은 돈이 연구를 위한 연구에 투자되고 있다.
세라믹을 전공했다면 일생에 최소한 한개 아이템 정도는 상업화에 성공시켜야 한다”며 “(주)나노는 우리나라 세라믹 산업의 비전제시를 위하여 노력할 것”을 강조한다. 세라믹 교육현장과 산업현장을 체험했으며 현재도 또 앞으로도 이 길을 걸어갈 신동우 사장의 지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미선 기자

  신동우 사장 약력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공학석사)
 영국 케임브릿지대학교 재료과학과(공학박사)
 독일 국립막스플랑크 재료연구소 연구원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재료연구원
 일본 국립 무기재질연구소 연구원
 국립 경상대학교 재료공학부 부교수
 (주)나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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