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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꽃과의 만남
  • 편집부
  • 등록 2007-08-17 1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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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개설 10주년 작품전
도자기, 꽃과의 만남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2007. 6. 6 - 6. 12

꽃은 일상생활의 친근한 존재로 시대적 생활양식의 추이를 반영하면서 여러 가지 양식적 발전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조화 대신 생화를 꺾어다가 작은 병에 꽂아 두는 불가에서 성행한 풍습이 점차 방안 장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 사대부士大夫 집안의 대청이나 안방의 사방탁자 위에는 백자 꽃병이 놓였으며 사랑방 문갑 위에도 아끼는 화분이 놓였다. 문인文人들의 거실 장식화나 유교·불교에 관련된 그림에서 연꽃·모란꽃·종이꽃 등이 항아리나 병에 꽂힌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꽃과 생활은 오래 전부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지난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프라자에서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의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전시가 열렸다. 《도자기, 꽃과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과 (사)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가 함께 힘을 모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동문 및 재학생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만든 도자기를 이용해 작품을 연출하는 플로리스트가 만나 이번 전시의 주제인 도자기와 꽃의 만남을 표출했다. 화기, 수반, 다완, 발, 주병셋트, 다기셋트 등 여러 가지 기법과 종류에 따른 작품들을 선보였고, 플로리스트들의 화려한 꽃과 도자 작품의 조화를 개성있게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다양한 화재의 모양과 성질을 이용해 비스듬히 기울이거나 아래로 늘어뜨리거나 꼿꼿이 세우는 등 자연 그대로의 편안한 느낌을 나타냈다. 심심하지 않은 볼거리로 눈길을 끄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꽃의 화려한 특성으로 기器 본래의 기능이 약해진 점이 아쉬웠다. 이병하 명지대교수는 “도자기를 만드는 예술가와 도자기를 활용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는 예술가가 서로 만나 새로운 멋진 예술이 탄생할 수 있게끔 시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 기술학과는 1998년도에 전문적인 도자기기술과 학문의 재교육을 담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를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2001년도에 열린 제1회 전시는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주제로 개최했으며 2003년 제2회 전시는 도자기 기술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와 세미나를 통해 도자기기술학과의 본 취지를 보여주었다. 2005년도의 제3회 전시는 도자기 색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각종 색상으로 만들어진 도자기와 그 동안 연구했던 시험편을 선보였다. 이번에 개최된 4회 전시회는 도자기와 꽃이라는 주제로 다른 장르와의 조화를 효과적으로 연출해낸 전시였다. 
 이연주 기자 maigreen9@naver.com

1  「숲 속 산책」 김수진 작 
2  「청자이중투각병」 김성태 작
3  「명품」 송태경 작 
4  두 개의 전시장에서 진행된 <도자기, 꽃과의 만남> 전 
5  「테이블 셋팅」 이석용 작
6  화기:「花器」김동권 작 | 플라워:「천지인」 박봉자 작
7  화기:김미경 작 | 플라워:「내마음의 고향」 김옥순 작 
8  화기:「즐거움」 장정남 작 | 플라워:「정오의 휴식」 김미란 작
9  「백자청화인문호」 세부이미지, 이명균 작
10  전시장 내부
11  화기:한도현 작 | 플라워:「속삭임」 신경옥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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