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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한일 국제 세라믹스 세미나 25주년의 의미 및 발전 전략 /최승철
  • 편집부
  • 등록 2009-01-19 17:59:05
  • 수정 2009-01-21 20: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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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의 세라믹을 통한 새로운 교류
     - 융합의 시대를 대비하자

최승철 한국세라믹학회 한일국제교류위원장(아주대 재료공학과 교수)


1. 한·일 국제 교류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불편한 기억이 많아서 복잡한 관계라고 표현할 수 있으나, 감정을 억제하고 서로의 도움이 되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먼저 현 상태를 진단해 보면 엄청난 대일 무역역조, 첨단 제조 설비와 부품의 대일본 의존성, 일본의 만화 등 다양한 일본 문화에 열광하는 젊은이. 김포-하네다 국제공항간의 셔틀서비스, 배용준의 겨울연가에 열광하는 일본아줌마와 대장금에 감동받는 일본 엘리트층의 아저씨들. 옆의 나라  한국에는 전혀 관심 없는 수많은 일본인들 등 등… 정말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이다.
앞으로의 핵심 키워드는 한일 융합이다. 이것은 서로의 감정과 관계없이 너무나도 가까운 지리적 위치와 엄청난 교역량 때문이다. 앞으로 한일 FTA가 진행될 것이며 이것을 잘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에게 엄청난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 하여야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한일 세라믹 교류를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이끌어 가여야 하는가? 우선 금년에 25주년을 맞이하는 한일국제세라믹세미나를 예로 적극적인 교류의 발전 계획을 살펴보자.

2. 모범적인 한일 세라믹학술 교류
우리나라 도공의 기술을 기초로 하여 꽃 피운 아리다(有田)자기가 수출되어 유럽을 강타한 이후, 이러한 전통의 도자기 기술에 튼튼히 바탕을 둔 일본의 뉴 세라믹 제조기술은 Kyocera의 IC기판, Murata의 MLCC와 압전부품, NTK/NTK의 스파크 플러그, TDK의 자성재료 등으로 이어져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또 많은 유학생들이 세라믹 공학 관련으로 일본에서 공부하여 학위를 받고 귀국하였다. 그 간 금년에 25주년을 맞이하는 한일국제세라믹세미나는 많은 선배들의 노력으로 꾸준히 지속되었으며 특히 남기동 명예회장님과 전병식 한국세라믹총협회장등의 헌신이 크게 평가된다.
최근 나고야-온양-시즈오카로 이어지는 지난 3년간의 학술교류에서는 많은 참석인원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그 간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한일 양국의 원로학자와 연구자들께서 많이 은퇴하시는 상황이다. 이번 강릉에서 맞이하는 25주년 행사는 새로운 젊은 2030세대를 위한 특별프로그램과 양국의 추진 동력인 4050세대의 개별적 차원에서의 친목과 교류가 기대된다.
3.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
25년이란 기간은 한국세라믹세미나가 시작되었을 때, 35세 이었던 사람이 은퇴시기의 기준이 되는 60세가 되는 아주 긴 시간이다. 이 사반세기는 뉴세라믹스의 황금시대였다. 그 간, 뉴세라믹스관련 신소재에 대한 기대,  전자 세라믹스의 수동전자부품시장의 확대, 엔지니어링세라믹스의 자동차엔진 적용 실패, 세라믹 고온 초전도체의 발견을 거처 환경, 에너지, 바이오, 나노 세라믹의 개발과 발전이 이어지면서 복합융합시대로 가는 도중 세라믹스는 우리들의 울타리를 뛰어넘어가 모든 과학과 공학 분야의 연구 대상이 되어 버렸다.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현실이다.
초기 한일세라믹의 시기에는 국제회의가 상대적으로 귀하였고 일본이란 외국에 가는 것도 지금처럼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드는 여행이었다.
요즘은 국제회의가 셀 수 없이 많아 어디를 참석하여야 할 지 망설일 정도로 많다. 한일국제 세라믹세미나의 참석은 그저 그 중에 하나의 선택이 되어버렸고, 이제껏 자주 참석한 회의로 일상적인 밥상 위의 자주 올라온 하나의 반찬에 해당된다. 즉 지금까지 많이 참석하여 왔으니, 꼭 다음에도 참석해야 할  의무도 없고 색 다른 곳으로 가 볼까하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25년간 이렇게 발전해 온 것은 초창기부터 참석해온 멤버들 사이에 한일의 장벽을 뛰어 넘는 두터운 우정과 신뢰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많이 헌신적으로 봉사하시던  분들의 퇴장으로 새로운 장을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4. 25주년 한일 세라믹 세미나의 새로운 접근
25주년의  새로운 한일국제세라믹 세미나의 전략으로는 교류 전략으로 일본 측과 협의한 몇 가지가 있다.

1)발표된 논문의 SCI 저널의 출판
현 한국세라믹학회장님이신 이홍림교수와 현 일본세라믹학회의 회장님이신  Yasuda 동경공대교수는 이홍림회장의 동경공대 유학시절의 친분이 있으셔서 한일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서로의 공동인식에 따라 이번에 발표되는 논문을 심사하여 SCI저널인 일본세라믹학회지에 게재하는 것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것은 발표하시는 양국의 참가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것으로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2)젊은 세라미스트 80명의 1박2일의 교류
이 프로그램은 젊은 한일 양국의 세라미스트 40명씩 80명이 1박2일간 초청하여 세라믹교육과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한일국제교류(Communication with Culture and Ceramics)의 프로그램으로 약하여 8012CCC 로 하여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강릉 근교의 한국 인기 드라마 촬영장소의 관광, 본인의 연구분야를 정리하고 설명하는 포스터 세션, 일본기업의 고급기술자로부터 듣는 세라믹 부품 연구개발의 스토리. 세계적인 석학으로부터 듣는 나의 연구 여정과 그 성취, 경험자로부터 듣는 해외 연구및 취직의 기회포착 know-how 대공개 등,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세미나에 등록하면 일본과 한국으로 부터 신청한 학생들의 모든 비용을 주최 측에서 마련할 것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일본 측에서 우리의 혁신적인 프로그램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우리 측 제안에 흥분한 일본 측에서는 고마운 제안이 들어왔다. 내년의 개최지인 Tsukuba의 재료 연구소에서 한국의 젊은 세라미스트를 6명 정도 일주일간 초청하여 연구실 견학과 토론을 진행시키면서 숙박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답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젊은 세라미스트를 같이 일주일간 초청하여 교류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이미 이홍림 교수(연세대), 유상임 교수(서울대), 심광보 교수(한양대)등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표명해 주었다.

3)한일교류촉진을 위한 제비뽑기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적극적인 교류를 위해서는 연구실 단위의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양국에서 교류를 희망하는 곳은 제비뽑기에 참여한다. 제비뽑기를 통해 짝지어진 쌍은 일 년 동안 다양한 레벨에서의 교류를 진행한다. 다양한 레벨이란 상호 방문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부터 e-mail로 서로의 연구실을 소개하는 수준까지 다양한 것으로 쌍방의 부담을 주지 않는 레벨을 뜻한다. 1년간의 국제교류를 촉진한 후, 1년 후에 그 성과가 우수한 쌍에게는 선별하여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4)전문 업체 교류 프로그램
초청기의 한일 세라믹 세미나는 기업인들 간의 신기술 정보 교류의 장이기도 하였으나 이런 교류가 점점 감소되고  대학 교수간의 교류가 주로 이루어졌다. 이런 흐름에는 기업의 핵심기술 공개 불가의 입장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이번 강릉 세미나에서는 일본 기업으로 부터의 발표를 유도하여 새로운 교류의 장을 재 스타트 시킬 것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교류의 세션을 별도로 마련하고 기술세미나, 제품소개, 기술매매 등의 관점에서 접근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5)석학의 추모 학술대회
일본의 대표적인 학자로 한일 세라믹세미나에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Koizumi교수(오사까대)와 Yanagida 교수(동경대)를 기념하는 스페셜 세션이 추진 중에 있다 . 두 분은 한일 세라믹스의 지속적인 노력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셨고,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로 그 제자들의 세미나 참석을 유도하려고 한다. 특히 저자의 지도 교수인 동경대학의 Yanagida(柳田) 교수의 문하에서는 배출된  교수 수만도 20명 이상 이고, 청화대 교수이며 해남대학 총장이기도한 Li 총장도 참석의 뜻을 전해오므로 한일중의 3국 연합을 꾸밀 예정이다.

(5)새로운 한일교류전략
세상은 온통 미국과 중국과의 교류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교역량에서 절대적이며, 영어를 모르면 아무것 도 안 되는 우리나라에서의 모든 선진 기법과 정보는 거의 다 슈퍼 파워인 미국으로부터 발신되어 들어온다. 또 다음 세대는 중국 중심이라고 모든 관심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고 중국어를 배우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으로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왜 일본인가? 일본은 우리의 role model 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면에서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과거의 우리나라 세계전략은  일본의 전략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제작기계를 일본에서 들어 온 후, 또 다시 원료와 부품도 들어와서 생산하고 그 많은 것을 우리는 수출하고 있다. 일본은 조립과 여러 생산은 외국에서 진행하나 핵심 부품의 생산만은 기술이전 없이 일본에서만 진행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그 장벽을 넘어야 한다. 제조업의 최강자인 일본에서 우리는 배울 것이 많다. 미국의 승용차 시장은 토요타와 혼다가 베스트셀러 카를 장악하고 있다. 정밀도를 자랑하는 독일 공업이 생산하는 일부의 자동차는 그 브랜드 가치에서 일본을 훨씬 뛰어 넘지만 소비단체의 평가에서 그 신뢰도가 일제보다 낮고, 일부 독일차의 신뢰도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우리도 일본처럼 잘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우리나라 공학도의 숫자가 감소 추세이며 제조업의 인기가 떨어지고, 그 활기가 예전만 못하다. 일본 보다 국토가 작고 인구가 적어 그 다양성에서 떨어질 수 있으나 우리에게는 그 가능성이 있다.  먼저 앞서 있는 일본을 따라 잡으려면 많이 배워야한다. 우리의 제품생산력이 이 정도 온 것도 일본이 미국에서 도입하여 꽃피운 품질관리 기법을 비교적 빨리 이전 하여 우리의 근면성과 잘 결합시켜 제품의 품질향상을 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어를 잘 구사하였던 우리 선배세대가 일선을 떠나고 있다. 그 자리를 대치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우리는 가까운 일본과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하여야한다. 일본과의 문화와 습관의 유사성으로 그 들이 먼저 나간 길이 우리에게는 아주 귀중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영어나 중국어도 매우 중요하나 약간의 노력으로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는 일본어를 습득하여 많은 선진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우리나라에 매우 도움이되리라 생각된다. 일본으로 많이 유학도 연수도 떠나자. 열심히 하면 투자한 것에 몇 배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세라믹스의 전통분야, 첨단 분야, 기초학문 분야 등의 모든 분야에서  대학이나 그 밖의  교육기관에서는 모든 장벽이 거의 없다. 그 이유는 학문은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령화로 노동시장을 외국에 개방할 수밖에 없는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인재는 앞으로 인기가 있을 것이다. 얼굴도 생각도 비슷하고 근면 우수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관심 분야도 있을 것이다. 한일 융합의 시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강릉에서
맞이하는 25주년 행사는
새로운 젊은 2030세대를
위한 특별프로그램과 양국의 추진 동력인 4050세대의
개별적 차원에서의
친목과 교류가 기대된다.


일본은 조립과 여러 생산은
외국에서 진행하나 핵심 부품의 생산만은
기술이전 없이 일본에서만 진행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그 장벽을 넘어야 한다.
제조업의 최강자인 일본에서
우리는 배울 것이 많다.


최승철
아주대교수, 세라믹학회국제교류위원장
한국마이크로전자 및 패키징학회 부회장
동경대 공학박사
펜실버니아주립대 MRL 연구소 연구원
스텐퍼드대학 CMR, 빅토리아대  방문교수
동경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MTC Chair조교수
아주대 공대 신소재전공 및  대학원 BK21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2003년 한국세라믹학회 학술진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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