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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세라믹스계를 돌아보며/최의석
  • 편집부
  • 등록 2009-05-29 15:51:30
  • 수정 2015-05-12 14: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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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전통세라믹스 산업분야를 돌아보며
최의석 요업(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분원장

 


1. 아직도 작고 힘없는 것인가?
올해만큼 에너지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 해도 없을 것이다. 또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에너지와 자원의 소중함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기름값 폭등과 금융부실 사태가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풍요로운 고도화 사회를 흔들고 있다. 잘못의 시작은 미국에서 부동산 거품(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 부실금융(신용경색) 등 금융위기의 발단부터이지만 불똥은 전 세계경제를 뒤 흔들고 있다. 그러나 그 여파가 우리나라를 유독 세게 흔드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들이다. 배럴당 140달러까지 폭등했던 원유가가 최근 40달러 대까지 폭락하였고 달러당 900원대이던 환율이 1500원대의 고 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세계11위의 경제대국이라는 한국이 일본과 중국에 비교했을 때, 동북아 허브니, 세계적 경제국이니, 불확실성을 가지고 확대하고, 말을 만들기 이전에, 아직도 작고 힘없음을 실감케 한다. 항상 우리 스스로의 역량과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준비하며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의 현실 세계는 알려주고 있다.

2. 전통 세라믹스는 기초기반소재
세라믹스는 흙과 돌가루를 기본원료로 소성한다는 것이고 굽거나(소결), 녹이거나(용융), 하소하여(클링커) 만드는 공정을 같이 공유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전통 세라믹스는 산업구조와 역할 면에서 볼 때 주요 기반소재산업이다. 철강, 전력, 기계, 조선, 자동차, 중화학 공업을 기간산업이라고 한다면 세라믹스는 기초 기반산업, 토대기반산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기본생활 의·식·주(衣·食·住) 근간이 사회자본(SOC)으로부터 나오고 이 사회자본이 산업기반시설(도로, 항만, 토목)과 생활기반시설(주택, 상하수도, 공공시설)로 이루어진다고 볼 때 전통세라믹스의 시멘트, 유리, 도자기, 내화물 품목은 이들의 기본 구성체를 만들고 구축하는 기초 기반소재이다. 시멘트, 유리,  도자기, 내화물의 기반세라믹스 산업이 첨단기술의 뿌리가 되어야만 핵심원료 국산화, 고도기술화, 공정기술향상·혁신, 생산장비국산화, 기술인력의 확보와 같은 진정한 의미의 세라믹기술의 내재화(內在化, internalization)를 달성할 수 있다.

3.산업실태
□ 시멘트 부문
시멘트 협회의 한 팀장은 “건설현장에 바람이 불면 시멘트 산업은 태풍이 분다. 연료비와 전력이 원가비용의 50%일 만큼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우리들로서는 그야말로 유지, 관리가 힘든 상태”라고 말한다. 세라믹 산업은 공통분모인 열을 다루는 소성공정 때문에, 에너지는 제조원가비용에 제 1차적으로 표면 노출 될 수 밖에 없고 에너지를 역으로 잘 이용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보여진다.
국내생산량 약 52만톤은 전 세계 생산의 약 2.6% 점유로 중국, 인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제 5위의 생산 규모이다. 업계가 보는 포틀랜드 시멘트 수요는 1인당 GDP가 2만 달러내외 일 때 시멘트 소비가 정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와 우리나라의 누적 시멘트 소비량이 1인당 20톤인 점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수요가 정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원고갈, 지구온난화, 대기환경 오염, 폐기물 처리 등의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인 이슈인 만큼 그동안의 공해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폐자원의 유효이용을 통한  자원순환형형 환경사업으로 재인식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유리부문
유리 산업부문도 예외 없이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의 하나이고, 모든 유리에 필수적인 원료로 사용하는 소다회 또한 수입산에 의존해야 하는 유리 제조업체로서는 원유 가격과 환율의 급등, 급락에 따라 손익이 춤을 추게 되는 혼란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던 한 해였다고 생각된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판유리의 경우, 정부가 중국산 플로트 판유리에 대해 15.2~36.0%의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3년간)함에 힘입어 국내 시장의 20%를 차지하던 수입비중이 감소되고 양대 판유리 제조업체인 (주) KCC 및 한국유리공업(주)의 내수시장 출하량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하반기에 경기 침체에 의한 건축경기의 불황으로 인해 재고율이 높아지고 있다. 병유리 및 식기유리의 경우, 최근 플라스틱용기 및 금속용기들과의 계속적인 경쟁으로 침체를 못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식기유리에 있어서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대한 환경적인 문제가 부각되면서 밀폐용 유리제품이 친환경 홍보에 힘입어  대폭적인 매출증가가 이루어져 가정용 유리제품 전체 생산액도 전년대비 15%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유리의 경우, 최근 LCD, PDP와 같은 평면 디스플레이 제품의 보급 확대로 인해 이들 기판유리의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액정모니터유리의 경우 연간 약 30%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비해 브라운관유리는 극명한 하락률을 나타내었다. 일본의 아사히글라스는 작년부터 국내에서 LCD용 원판유리를 생산 시작하여 삼성코닝 정밀유리와의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하고 있으며, 조만간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에 PDP용 기판유리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수요 전량을 아사히글라스를 비롯한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개발검토를 위한 시제품생산 테스트도 있었으나 아직도 본격적인 생산은 검토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도자부문
- 식기품목의 경우 어느 상품이나 상품구매에서 품질과 가격은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더욱 뚜렷한 구매패턴을 보여준다. 상위 5% 명품브랜드가 디자인과 품질을 선도하고 있는데, 이름을 거론하기가 어려지만 주로 유럽풍이 주도하고 있다. 한편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도 괜찮다는 중국제품이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에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행남자기와 한국도자기가 주시 하여야할 부분이다. 업계원로분의 이야기대로 그래도 식기부문에서 OEM 수출이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하고 있다는 것과, 국내 식음문화의 고급화와 다양화에 힘입어 조리용 내열식기 시장이 30%이상 확대되어 식탁과 결합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 위생도기의 경우 국내 건실한 회사 대림,계림 등의 선도 그룹 군이 시장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고 있다. 공동주택형 아파트 화장실의 복수설치에 힘입어 양적인 확대를 가져왔고, 또한 오경CNC, 수진토일렛트 등 중소기업이 개발한 물을 안 쓰는 농촌형 변기가 비누 거품발포에 의한 정화조 발효 시스템과 결합되어  확대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선도그룹 회사들과 수도금구회사들 간의 연합관계가 해체되고 서로 OEM방식을 쫓아 중국으로부터 수입량이 계속 증대되어 수입산 국내점유율이 40%대에 이르고 있다는 업계관계자의 우려에서 나타나듯이 중국은 이미 규모와 기술 장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수준을 넘어섰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점토벽돌의 경우 유일하게 경기하락에도 불구하고 다행히도 수요 증가로 인해 조적재벽돌 및 바닥재벽돌 모두가 공급물량 부족 사태를 맞고 있다. 이는 벽돌제품이 점토벽돌에서 고령토 벽돌 영역까지 확장되고 색상이 붉은색에서 황토색 미색에 이르는 다양화와 표면처리기술을 도입한 무광 자연벽돌의 신상품개발 확대와 플라이 애쉬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에 힘입은 바 크다.

- 타일제품은 건축경기 하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며 바닥재, 벽재 타일 모두 수요급감으로 이어졌다. 또한 대표적인 선도업체중의 하나인 동서산업은 두번이나 금융회사와 기업 주체가 바뀌는 상황 속에서 구조조정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OEM생산이 소품, 다양한 구색 맞추기에 이르기까지 점차 전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판매마진이 높은 영업이익만을 쫓아서 자사 공장 생산가동율의 축소와 제조기술 경쟁력마저 잃어가는 상황에 빠지지 않을까 크게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친환경 조습타일 및 공기자정 내장타일의 경우 자체개발 리스크를 회피하고 영업이윤을 추구하는 마케팅에만 편향적인 것이 요주의 사항이다.
□ 내화물부문
- 포스코가 1992년부터 10년이상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포스코의 신기술 파이넥스공법(크링커를 만들지 않고 가루형태의 석탄과 철광석을 고로에 직접 불어넣고 용융)은 2008년 내화물 업계에 최대의 사업이자 새로운 시도를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후 중국 철강업계의 폭발적 설비증가, 철광석 자원의 확보 등 국제경쟁이 뜨겁다. 2008년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에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동부제철은 충남 아산에 300만톤 규모의 전기로 용융 제철소를 건설 중에 있다. 이렇듯 내화물 산업은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시멘트, 도자기, 유리의 소성로와 용융로의 직접적 로재 및 피가열도구(세타)인  세라믹 내화물과 철강 용융고로 내화물의 관건은 기본적으로 수명이 오래가는 내구성을 지향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기본조직의 내화재료에 비산화물계의 열차폐, 내식, 비반응성의 기능성 코팅을 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는 원가의 절감과도 연계된다. 아울러 직접 현장적용이 어려운 용강접촉 내화제품 등의 시험 및 평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및 모델장치의 표준화 등도 신상품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4. 메이드인과 메이드바이
 최근 “어디서 만들었느냐는 메이드 인(made in) 시대는 가고, 누가 만들었느냐는 메이드 바이(made by) 시대가 왔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번 세계적 금융위기 사태에서도 흔들림 없는 독일과 일본의 경제적 힘은 튼튼한 제조업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더더욱 글로벌 세계경제에서 공존과 협력, 경제적 효율과 가치극대화를 위한 메이드 바이와 세라믹과 같이 기반소재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필수소재 및 미래 key issue 소재 관련하여 자주경제 확보 우선순위에서 메이드 인의 실체성과 당위성의 갭을 제대로 인식하여야 할 것 이다.

 


기반세라믹스 미래 key issue 소재
- 시멘트재료는 건설 축조물 형상의 자유도, 고강도, 고내구성과 경제성 등의 장점이 있으나 온실가스(CO2)배출량 절감 및
    무발생 뉴시멘트물질.
- 단열창호용 열선차단코팅유리(Low-e유리), 기능성 코팅자정유리(Self cleaning glass), 발수 및 친수유리, 변색유리,
    실리콘 태양전지용 커버유리 등 New Glass.
- 디자인 기술의 변화, 즉 고화질 잉크젯(300DPI, 현재의 실크 스크린 100DPI) 프린팅을 구사할 수 있는 정전기식 도포
    나노잉크안료
- 고급강 생산에 적합한 미세 불순물을 허용하지 않는 기능성 내화물, 철강용 내화물의 리사이클링시스템 구축

<분야별 자료협조 >
● 시멘트부문 : 요업(세라믹)기술원 시멘트팀장 이종규 박사
● 내화물부문 : 요업(세라믹)기술원 내화연마실장 김형태 박사
● 유리부문  : 요업(세라믹)기술원 유리팀장 임태영 박사

 

최의석
요업(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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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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