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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처럼 각각의 재료가 융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조할 때입니다”/포스텍 총장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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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한국세라믹학회 백성기 학회장 (포스텍 총장)


포스텍(포항공대) 총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성기 총장. 그에게 2009년은 또 다른 도전과 과제가 놓여 있다. 바로 한국세라믹학회를 새롭게 변화시켜야할 책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2년전 학회장에 선출된 직후 포스텍 총장 선출되면서 겹경사를 맞이한 그였지만 대학총장과 학회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세간의 우려가 적지 않았을 터. 하지만 서울 포스코센터에 자리한 서울집무실에서 그를 만난 후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세라믹에 대한 뜨거운 자부심과 열정 못지않게 학회를 새롭게 혁신하고자 하는 강인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09년 한국세라믹학회를 이끌 학회장으로 취임하시게 된 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권고와 기대속에 학회장에 취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변화의 시대에 학회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학회의 미래를 대비해 변화시킬지 사실은 걱정입니다. 부회장에 당선된 후에 포스텍 총장에 취임하게 되어 시간할애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료 후배교수들과 힘을 모아 학회가 한단계 발전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세라믹을 전문분야로 선택해왔고, 세라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세라믹산업 발전에 학술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적인 학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저를 선택해주시고 학회발전에 노력해오신 선배, 동료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현재 포스텍 총장으로 재직 중이신 학회장님께서는 학회활동에 매진하시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으리라 사료됩니다. 원할한 학회 운영을 위한 학회장님의 복안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학회일도 팀웍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개혁적인 생각과 학회에 애정어린 분들로 팀을 구성해 노력하겠습니다.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타 학회와의 협력관계를 만들 것입니다. 또 대정부 관련해서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관련산업, 협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학회가 단순 교수와 학생 중심이 아닌 미국, 일본 등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열고 새로운 기업 활동의 촉매가 될 수 있는 학회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저와 가까이 지내고 있는 몇 분께 운영이사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분들의 도움을 통해 학회운영에 내실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학회지의 SCI등재는 학회의 오랜 숙원이자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또 임기내 실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SCI등재를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학회지의 인용횟수를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늘리는 방법이 있으며 이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는 임기응변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학회 본질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별도의 영문지를 발간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영문지와 국문지가 별도로 운영되다가 현재는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분리를 해서 발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문 전용지는 전통세라믹의 분야에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테크니컬세라믹 전용 영문지를 과감히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가을 총회에서 이에 대해 회원분들게 동의를 구했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내년부터 영문판을 발간해 1년 또는 2년내에 SCI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CI 등재를 위해서는 편집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우리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을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과 중국의 세라믹 학자들을 영입할 예정입니다. 소요되는 경비는 지난 50주년 행사 후 남은 예산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총회에서 결정내려 주셨습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SCI 저널로 Journal of the American Ceramic Society와 Journal of the European Ceramic Society를 들 수 있습니다.
아시아권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그래서 이들과 대적할 수 있는 제3의 저널, 바로 Journal of the Asia Ceramic Society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중일 각국에서 한명씩을 편집책임자로 영입해 활동한다면 수와 질적으로 결코 뒤지지 않는 저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 중국과는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회장 선거 당시 대학과 연구실을 뛰어넘어 관련 산업체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산-관-학-연 공동으로 기획하고, 토론하는 새로운 기관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세라믹학회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학술활동만을 위한 학술활동, 논문발표만을 위한 논문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학술활동이 산업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 학회라고 생각합니다. 학회가 어떤 연구를 해야 할 것인가를 기업에서 찾고, 기업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타개책으로 일본, 미국에서처럼 학회장을 산업계와 대학이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추진해, 대학과 산업이 모이는 장이자 링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문간의 교류와 통합. 특히 신소재 분야에서는 융합소재의 발전에 따라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라믹, 금속, 화학 3대 소재간 산업규모나 제도적 기반이 현격히 차이나는 상황에서의 통합은 말 그대로 흡수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더욱이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에서 한국세라믹학회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학회의 통합이 산업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학회장님의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세라믹이 보다 과감히 융합과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닌 셋이 될 수 있습니다. 타 학회와 연례모임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학문 간의 구분이 사라지며 교류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습니다. 비빔밥처럼 각각의 파트가 확고한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서로 융합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대일무역 적자가 심각하다는 것은 그만큼 세라믹의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래지향적으로 보다 선도적인 입장으로 보아야 합니다. 세라믹은 다른 재료들 중 가장 갈길이 많고 미래의 가능성이 높은 재료이자, 수많은 기능과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 기술의 발전이 아닌 새로운 기술혁신을 시도해야 합니다. “for the first time in koreaa” 남의 기술을 토대로 발전시키는 것이 아닌 아무도 하지 않은 분야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척해야 할 것입니다.

 

 

 

 

세라믹계의 발전에 있어서 학회, 업계, 연구기관, 정부, 언론은 나름의 역할이 있을 것이며 또 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구심점도 필요할 것입니다. 모래알을 가마에 넣어 강철보다도 단단한 세라믹을 만들어내듯 세라믹계를 하나의 결합체로 소성하기 위해서는 학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세라믹계의 통합을 위한 학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개인적인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학회활동에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하지만 기업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학회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학회할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학회활동과 기업활동이 연관성이 있도록 다양한 구상과 착안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업과 관계가 있고 관심이 있는 내용들을 준비하고 착안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질의 중 미진했던 부분이나 월간세라믹스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20년 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매월 월간세라믹스를 읽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기며 구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지만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해서 단순한 정보의 제공이 아니라 학계, 연구계, 기업간의 교류할 수 있는 포럼으로 발전하였으면 합니다. 아울러 산업계, 학계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들을 확산시키고, 일본, 독일, 이태리 등의 앞선 사례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자주 다뤄주었으면 합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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