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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한정화 교수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4: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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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세라미스트를 위한
  네트워킹 형성에 힘쓰겠습니다.”
   한국세라믹학회 여성위원회 위원장 한정화 교수

 


2007년 한국세라믹학회 창립 50주년을 시작으로 새롭게 출범한 여성위원회는 여성 세라미스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대 위원장인 인하대 황진명 교수를 도와 여성 세라미스트를 위한 국제 워크샵을 준비한 것을 계기로 작년부터 여성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라대 신소재공학과 한정화 교수. 한국화학연구원 형광물질연구팀에서 무기재료 특히, 산화물 형광체 합성을 연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세라믹분야에 입문, 관련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전한 한정화 교수를 싱그러운 봄기운이 가득한 캠퍼스에서 만났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고 학과장을 맡고 있어 매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세라믹학회 여성위원회 일과 연구소와 기업들과 하는 공동연구사업 등이 있어 늘 시간에 쫓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위원회 일을 맡으면서 학회나 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과총) 등의 회의에 자주 참석하다보니 더욱 바빠졌습니다.

한국세라믹학회 여성위원회에서 현재 하시는 일과 준비하고 계시는 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여과총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세라믹학회 여성위원회는 여성 세라미스트상 시상과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세라미스트를 위한 워크샵은 새롭게 세라믹관련 분야에 뛰어든 여성 세라미스트들과 활발하게 산·학·연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존 회원들이 느낀 점이나 귀감이 되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 성공한 연구발표만 진행되는 일반 학술대회보다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여성위원회 일을 진행하면서 국내 여성 세라미스트들을 위한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에 각 지역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모임을 준비중입니다. 방학을 이용, 지역별로 간담회 혹은 모임 등의 소규모 행사를 갖는 것으로 산·학·연 각 분야의 관련 여성들의 지역 네트워킹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 여성위원회 위원장이 학회운영이사로 정식 참여, 여성 세라미스트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한국세라믹학회 여성위원회를 담당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웠던 일이 있으셨다면 무엇입니까?  
작년 추계학회 때 있었던 여성세라미스트 워크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큰 행사를 준비하려니 모이는 일부터 많이 힘들었습니다. 각자 업무가 있고 지역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어 평일저녁이나 주말에 따로 모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각자의 업무 외에도 가정이 있다 보니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준비했던 행사였는데 행사 당일이 주말이고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이 많다보니 학회 장소에 연사부터 참석자들이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진땀을 뺐지만 다행이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여성 연사들이 전공 내용보다 여성 연구자로 살면서 겪었던 고초를 얘기할 때 진솔한 대화들이 오가며 눈물바다가 될 정도로 감동적인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더욱 돈독한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여성 공학도로써 현장에서 직접 느끼시는 점은 무엇입니까?   
예전과는 달리 공학이 더 이상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부에는 여학생들이 많아졌고 분야에 따라 여성 연구자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다만 책임급 이상의 리더로서의 여성 공학인이 아직 많지 않아 의사결정에 참여가 어려운 점이 아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세라믹학회 내 여성위원회가 생긴 것이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성들도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전문인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자존감과 프로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세라미스트들, 공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어느 분야에서나 그러하겠지만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공부해서는 사회로부터 받는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연구직에 더 많이 진출하고 학계나 산업체에서 자기 역할을 해나가려면 자기 자신이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정보사회에 맞춰 서로 긴밀한 유대를 통한 네트워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여성위원회가 한국세라믹학회 내에서 여성들의 적극적 참여와 기여를 도울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잘 해나가기 위해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성세라미스트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여성들의 목소리가 한국세라믹학회 내에서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성위원회나 여과총과 같은 조직이 오히려 역차별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결정권자가 남성인 상황에서 이러한 조직들이 여성과학도를 양성하고 과학 분야를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조직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인원 기자 tkekem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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