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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라믹기술원이 첨단세라믹분야의 세계적인 강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편집부
  • 등록 2009-06-27 12: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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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세라믹기술원 김경회 원장


지난 11월 원장 취임 이후 몇 차례의 인터뷰 요청에도 선뜻 독자들 앞에 서지 못했던 한국세라믹기술원 김경회 원장. 5월 4일 한국세라믹기술원 발족식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새로운 각오와 포부를 밝히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평소 ‘下心’을 강조하는 그는 권위와 위엄보다는 친화력을 더 추구하는 소프트한 이미지의 소유자. 어찌보면 단단하지만 결속력이 부족한 세라믹계에 그의 소프트한 친화력이 새로운 창조와 혁신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부설기관이라는 한계와 시대기류에 맞지 않는 기관명을 교체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허브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와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작년 11월 11일에 제 4대 요업기술원장으로 취임했으니 반년이 훌쩍 지난 셈입니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제가 가진 역량을 모두 발휘하여 조화롭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요업기술원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를 위한 초석으로 올 1월에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으며 지난 5월 4일에는 국회 지식경제위 최연희 의원과 허범도 위원 그리고 지식경제부 임채민 차관 등 산·학·연·관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모시고 ‘한국세라믹기술원’이라는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음을 자랑스럽게 널리 알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만큼 우리나라 세라믹산업계 및 관계자들이 한국세라믹기술원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바라는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충만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동안의 요업기술원에서 보여주었던 세라믹산업 허브기관과는 차별화 된, 더욱 더 업그레이드된 실질적인 허브기관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 세라믹기술원이 가진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당시 요업기술원의 4대 원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원장님께서 역점을 두어 왔던 주요 경영철학은 무엇이며, 지난 6개월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저는 원장 취임이후 매일 오전 6시30에 업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오전 중에 원 업무를 마치고 오후시간을 활용해 세라믹기업과 관련기관을 방문하기 위해서입니다. 6월부터는 허범도 의원님처럼 ‘1일1사 방문’을 실천할 것입니다. 세라믹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야 이에 맞는 우리원의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심(下心)을 잊지 않고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최대한 저를 낮추고 갑이 아닌 을의 입장에서 상대를 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교수시절에는 몰랐던 을의 입장을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혁신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ETRI 박문호 박사의 “뇌”라는 주제의 강연을 시작으로 3월 ‘테크놀로지 기반의 디자인(한국디자인문화재단 김상규 사무국장)’과 ‘기업의 운명을 바꾼 디자인(디자인파크 김현 대표)’, 그리고 지난 13일 중소기업연구원 홍순영 부원장의 ‘지식 기술 정보화시대에서 중소기업의 역할과 비전’ 등 직원 스스로가 변화를 이해하고 창의성은 물론 사명의식과 목적의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912년 중앙시험소 요업부를 모태로 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근 100년 간 대한민국 세라믹산업 발전에 있어서 실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일기술종속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이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도 더 큰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실용화기술과 양산화기술 등 일선 기업들이 현장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수요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대일무역적자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닐 정도로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나라가 극복해내야만 하는 국가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천문학적 규모의 무역역조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이 부품·소재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과 특히 세라믹소재 분야에 대한 대일 기술종속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현재의 모습일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R&D나 관련정책이 너무 단기간에 가시화될 수 있는 부문에만 치중해왔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기술 생태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런 방향도 필요합니다만 궁극적으로는 소재원천기술 등의 기초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해줄 수 있는 정책적인 드라이브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연구개발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으나 대부분의 기술이 단지 실험실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진정한 과학기술이란 단순히 연구실의 작은 실험장비 안에서 맴돌거나 혹은 몇몇 연구원들의 연구노트에 잘 정리되어 있는 데이터로 끝나지 않아야 하며 곧바로 실용화와 양산화를 통해 결실이 맺어져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원장으로서 그러한 성과 창출을 위한 연구원들의 모멘텀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세라믹산업계의 목소리에 더욱 가깝게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세라믹기술원이 정부와 함께 추진중인 세라믹산업통계구축사업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더욱 집중해야할 당위성이 충분하겠습니다.
1912년 우리나라의 요업기술을 담당하는 중앙시험소 요업부를 오늘날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3년 후면 1세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100년이라는 전통과 역사를 긍지로 여기되 결코 그 안에 안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 오랜 세월만큼 세라믹산업계 및 관련 세계시장 역시 상전벽해가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요업으로 통칭되었던 전통세라믹 산업에서 21세기 첨단세라믹산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었음을 인식하고 그에 걸맞는 R&D는 물론 다양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강구하여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그야말로 첨단세라믹산업계의 세계적인 강자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세라믹 기업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수요분야 맞춤식 현장기술과 지원서비스가 그러한 정책들의 근간을 이루고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라믹산업의 발전을 위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역할 중 연구개발, 시험분석 지원 못지않게 중요시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관련 정책수립 지원과 적극적인 홍보 등 기획관련 업무입니다. 그러한 기획관련 역량의 강화를 위해 원장님께서는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국회나 정부에 세라믹산업을 알리는 것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의 매우 중요한 역할임에 분명합니다.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 이에 대한 다각적인 행사를 마련해 나갈 것이며 그동안 혼선이나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선임연구본부장을 중심으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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