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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를 차세대 지역 세라믹 기업의 新성장동력으로...”
  • 편집부
  • 등록 2009-10-08 14:36:53
  • 수정 2016-03-30 07: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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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테크노파크 나노부품실용화센터 송규호 센터장

 


대한민국 첨단세라믹산업의 요람이자 최대 집결지인 대구경북. 하지만 근래 들어 이 지역 세라믹기업들은 강릉과 목포 인근의 기업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세라믹산업의 불모지와도 같던 이 지역에 전문 지원센터가 속속 설립되면서 고가의 첨단장비는 물론 세라믹기업을 위한 맞춤 지원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적인 접근성과 세라믹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차이로 인해 ‘내 집’없는 서민들의 설움처럼 대구경북지역 세라믹기업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도 서서히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대구광역시(시장 김범일)가 세라믹기업들의 잠재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오는 9월 대구 EXCO에서 개최되는 부품소재산업전에 첨단세라믹특별관을 기획하는 등 첨단세라믹산업의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테크노파크 나노부품실용화센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구경북 세라믹산업의 처진 어깨에도 조금씩 힘이 붙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세라믹 산업의 ‘내 집’ 마련 꿈은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지, 또 대구경북 세라믹산업의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송규호 나노부품실용화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라믹산업이 함께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대구경북 세라믹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대구테크노파크 나노부품실용화센터에 세라믹산업을 대신해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40여개 기업들이 모여 결성한 ‘대구경북 파인세라믹스협의회’가 출범 초기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나노소재 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센터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설립 5년여를 맞는 나노부품실용화센터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칭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작지만 ‘대구경북 파인세라믹스협의회’와 같은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과 지자체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우리 센터와 함께 발전해 가는 대구경북 파인세라믹스협의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센터는 2004년에 출범하여 이제 설립 5년여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고비와 시련이 있었지만, 임직원들이 한뜻이 되어 지금의 센터를 이루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나노부품실용화센터는 대구지역의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어가는 나노 기술 산업화의 거점기관으로 “속도감과 효율성”을 기치로 내걸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나노신소재 및 응용부품의 발전기반 마련
② 태양광·수소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사업 창출에 의한 지역 내 그린산업 클러스터 구축
③ 나노기술의 융합에 의한 나노산업의 확산 및 기업지원 효율 극대화
④ 글로벌 중핵기업 10개 선정 및 기업 유치
⑤ 150개의 기술혁신형 나노기업의 창출 및 육성

이러한 목표달성을 통해서 지역의 전통산업들을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함과 동시에 나노신소재·융합 관련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지역 기반을 마련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부품·소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파인세라믹 업계 및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나노부품실용화센터는 나노소재의 자체연구개발은 물론 다양한 기업지원과 기술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세라믹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특화된 장비와 교육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향후 어떤 장비들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센터에는 82종의 장비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 나노부품소재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중 세라믹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장비들을 살펴보면, 플라즈마 나노입자 제조장비를 중심으로 각종 건·습식 합성·분쇄시스템, 고성능 STEM을 비롯한 입자형상, 분산안정성 측정 등 분석평가 장비들을 보유하고,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열분석 시스템, 테이프 캐스팅 장비, 냉·열간 응축장비, 시스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스템 평가장비 등의 신규 인프라 도입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지원서비스를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올해에도 우리 파인 세라믹업체들을 위해 진공로, Tape Casting장비, HIP 및 CIP등 고가의 공정장비 위주로 설비 구축을 기획하고 있고 예산 확보도 완료한 상태입니다.
또한 실습 중심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화합물박막태양전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제조실습과 같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하는 특화된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세라믹 기업들이 활용할 만한 교육에는 플라즈마를 활용한 입자제조 이론 및 실습, 공정 Nano Particle Design 실습, 마이크로가공기술 등의 기술교육과 경영혁신 마인드 향상 교육, 생산성 향상을 위한 품질관리 교육 등 기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추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종사자 및 경영자들의 눈높이를 맞춘 현장 밀착형 실무 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실습 교육을 기획합니다. 구체적인 장비내역이나 교육 프로그램은 우리센터 홈페이지 www.npac.or.kr에서 상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쌀밥의 ‘쌀’과 ‘밥’처럼 ‘세라믹’과 ‘나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쌀’을 만드는 것과 맛있는 ‘밥’을 짓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입니다. 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내 집’이라는 느낌을 갖기 어려운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기업들의 수요가 특화됨에 따라 ‘나노세라믹부품실용화센터’ 등으로 조직과 기능을 확대개편하거나 별도의 ‘구조세라믹지원센터’ 등을 추진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나노기술은 기존의 산업에 접목되어 높은 시너지를 내는 특성을 보이고 있으므로, 우리센터에서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유연성을 가지고 대응을 하고 있으며, 우리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인  에너지 부품·소재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녹색성장기술의 대표적인 기반기술이 세라믹 기술이므로, (태양전지·수소연료전지용 핵심소재, LED 방열소재 등) 지역내의 세라믹 분야 전문기업 및 학교, 초광역단위의 전문 지원 기관들과 함께 유기적인 상생체계를 구축·유지할 예정입니다. 현재 나노세라믹 부품·소재기업을 위한 기술지원 영역의 확대를 위해서 다양한 사업추진계획을 수립중이며, 세라믹 분야가 고급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열심히 돕겠습니다. 말씀하신 “구조세라믹지원센터”등은 어느 한 지역에 위치하는 고정적인 인프라 형태보다는 그간 국가에서 꾸준히 구축해온 서울의 세라믹기술원을 필두로한 강릉, 목포등의 핵심기관들과 서로의 역량을 연계한 “open Lab.”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기능을 활용하여 기업의 성장을 최대한 도울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협업부분을 극대화 하여 조직의 성력화(省力化)와 나라살림의 낭비를 막는 것도 각 기관들의 주요한 역할이라고 봅니다. 

대구광역시는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산실이자 구조세라믹 관련기업이 가장 많이 집결한 지역으로, 세라믹신소재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강릉시나 목포시가 기업유치에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강원도와 전남도 역시 신성장 동력산업을 뒷받침할 세라믹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도차원의 행정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견실한 세라믹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광역시는 이들의 잠재가치를 저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염려스럽습니다. 상급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나 대구광역시를 대신해 센터장님께 이에 대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대구광역시도 일찍이 세라믹 소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며, 그 결과로 세라믹 소재가 중심이 되는 광역선도산업의 그린에너지(수소연료전지) 분야가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타 분야가 광역권별로 중복 선정되는데 반해 수소연료전지분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경북지역의 사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자체와 더불어 또한 지역의 대학과 연구소, 나노센터를 중심으로 세라믹분야 기업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시의 경우 9월 EXCO에서 열리는 국제 부품소재 전시전에 별도의 “세라믹 특별관”을 기획할 정도로 파인세라믹 업계에 거는 기대는 큽니다.
우리센터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회원참여를 유도하고 장비인프라 지원, 무료 교육지원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먼저 구성된 (재)나노산업연합회와 대구경북 파인세라믹스협의회와의 공조를 통해서 지역의 견실한 기업들이 더 많이 성장할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기업을 하시는 경영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세라믹 업계 전체를 위한 그림을 그리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수적인 경영관행, 정부의 시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등은 기업발전이나 종업원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 결국 기업은 사람이고 사람이 없으면 기업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경영자들께서는 종사원들과 같이 과실을 따겠다는 “나눔의 잔치”에 대해 비전을 주시고 힘이 있는 기업의 경영자들께서는 작은 기업을 이끌고 나가는 세라믹 업계내의 상생 체인이 형성되도록 자발적인 노력도 부탁드립니다. 

세라믹계에서 흔히들 꿈의 학번이라고 말하는 ‘84∼88학번’세대이자 쌍용머티리얼 출신의 세라미스트로서 세라믹산업의 애환과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신 센터장님께서는 대구경북지역 세라믹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고민해 오셨으리라 사료됩니다. 구체화된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세라믹계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소중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대구 경북지역의 세라믹 기업들이 살기 위해서는 소재 응용분야의 수요 대기업과 Supply Chain을 구성하고 기술력을 축적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센터는 이를 위해 대구광역시등과 협력하여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역외기업들과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세라믹 산업의 기술력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차세대 지역 세라믹 기업의 新성장동력으로 선정하여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파인 세라믹 기술과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수요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지역과제의 중심을 그린카의 핵심부품이 되는 2차전지 및 박막전지 분야와 고효율 LED의 방열재료 및 Heat sink 부분에 집중하여 기업들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이끌 생각입니다. 이에 ‘대구경북 파인세라믹스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기업간 연계협력·상생의 Best Practice를 시현하고, 국가적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Global 경쟁력 기반을 제공하는 부품소재 강소기업이 많은 대구경북을 만드는데 협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질의 중 미진했던 부분이나 월간세라믹스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세계는 Killer Application Technology 하나가 산업을 뒤바꾸는 시대이며, 그 기술의 중심에는 융합 부품·소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전자·환경·에너지·통신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필수소재가 세라믹이고, 정부에서 지정한 3대분야 17개 신성장동력 산업을 이끌어갈 중심은 세라믹소재입니다. 금번 이런 중요성을 인식한 관계기관 등에서 파인세라믹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압니다. 사실 세라믹소재는 타 산업 또는 타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서만이 시장규모를 키울수 있습니다. 특히 향후 10여년간은 녹색기술을 기반으로한 환경분야의 시장이 필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산업발전의 trend에 우리 파인세라믹 업체들이 반드시 편승해야 합니다. 세라믹인으로서 보다 큰 시장과 보다 큰 기술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기술의 영역을 넓히고 Network의 다양성을 확보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항상 하던 일만을 하면 항상 얻던 것만을 얻는다”라는 경구처럼 과거와는 다른 접근 그리고 타 기술을 선도하는 이슈들을 우리 세라믹 업계가 선점할 수 있도록 대학에 계신 선생님들은 부단한 아젠다를 산업계에 던져 주시고 산업계는 타 분야와의 과감한 합종연횡을 통해 영업의 지평을 넓히고 저희와 같은 기업지원 기관들은 예산/설비/기술지원/시장개척/인력양성등의 측면에서 업체의 Needs에 실시간 대응해 간다면, 분명 부품소재 관련 대일무역적자를 개선하고 세계적인 부품소재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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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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