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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진천 공예마을에서 만난 도예가
  • 편집부
  • 등록 2009-11-18 16:36:04
  • 수정 2016-03-28 21: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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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간, 진천공예마을 
충북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 13만 제곱미터 부지에는 노출콘크리트의 현대식 건물부터 황토집, 전통기와집, 옥상에 천문대를 갖춘 예사롭지 않은 집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도자기·원목·한지·금속·천연염색 등 다양한 장르의 공예인 33명이 모여 스스로 조합을 만들어 땅을 마련하고 작업장을 지었다. 이곳은 공예인들에게는 작업장인 동시에 주거공간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공예문화 체험장이며 판매장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공예마을로 육성한다는 목적아래 후세에 남길 건물들을 지었다는 이 마을의 특징은 건물들마다 대문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 작가들의 작업과정을 지켜 볼 수 있으며 직접 체험하고 작품도 살 수 있도록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대문을 만들지 않기로했다. 작가들은 공예마을이 활성화됨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촌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을 누구든지 즐길 수 있도록 항상 오픈해 놓을 계획이다.

공예마을에서 만난 첫 번째 도예가
13명의 도예가, 7명의 목공예가, 3명의 천연염색가, 2명의 금속공예가를 비롯해 유리, 칠보, 보석, 전통연, 조명 등을 만드는 8명의 공예인이 모인 이곳에서 ‘진도예’를 운영하는 젊은 도예가 김진규를 만났다. 곳곳에 세워진 각양각색의 건물들을 지나 굽이한 언덕을 오르면 도예가 김진규의 아담한 황토집 두채가 마을을 내려다 보며 위치해 있다. 거주공간과 작업공간으로서의 두채의 흙집은 들꽃이 가득한 작은 마당을 품고 있고 그 옆으로 장작가마가 잘 지어져 있다.
작업실 입구에 위치한 가스가마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50평가량의 넓찍한 작업공간이 시원해 보인다. 작가가 혼자 작업하기에 조금 넓은 공간이 아닌가 싶었지만 앞으로 공예마을조성이 완료되면 도예교실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이곳에 집을 짓고 들어온 것은 지난해 7월. 듣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 작가는 진천공예마을 입주대상자로 선정되는데 있어 세계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수상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02년 전국장애인기능대회> 도예기능부문 1등으로 선발되어 한국대표로 2003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기능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고 2004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1994년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대학원을 졸업하기까지 이인진, 신상호, 최성재 교수님의 작업장에서 작업을 도우며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다.
면깍기와 인화기법으로 꼼꼼히 새긴 분청사기인화문 작품에 매력을 느낀 작가는 자신의 꼼꼼한 성격과 맞아 떨어지는 분청인화 작업을 시작해 나갔다. 만드는 이의 호흡과 손끝의 기술, 솜씨 깃들인 연장, 그릇에 담겨질 음식 등 이 모든 것이 소통할 때 비로소 삶의 즐거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주로 식기와 차도구, 항아리로 생활도자기를 만든다. ‘기’란 음식을 담아내는 기능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자연과 인간과 도구가 서로 교감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인화도장으로 인화 문양디자인과 기의 쓰임에 의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여러 가지 흙의 조합과 불에 의한 다양한 표현을 위해 장작가마 번조에 열중할 계획이다.
“네 작업실을 꼭 내가 지어주겠다”던 건축가의 정성으로 지어진 이곳은 김진규 도예가가 작품을 정성껏 완성해 나가듯 그의 삶의 모습 또한 완성되어 나갈 소중한 공간이다. 만드는 이의 정서가 담기고 삶의 이야깃거리들이 하나둘씩 채워져 찾아오는 이들에게 따뜻함이 전해질 수 있길 또 그것을 기반으로 더욱 탄탄한 작품들이 빚어지길 기대해본다.
장윤희 기자  yoonheejang@gmail.com


< 더 많은 자료는 월간세라믹스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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