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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융합세라믹스산업 현황과 전망/박호선
  • 편집부
  • 등록 2011-07-22 16:22:29
  • 수정 2015-03-05 0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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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융합세라믹스산업 현황과 전망

박호선 
바이로이트(Bayreuth)대학 신재료연구소 연구원

1. 유럽 융합세라믹 산업의 현황
융합기술(converging technology)이라는 용어는 지난 2001년 미국에서 NBIC(나노, 바이오, 정보, 인지) 등 4개 핵심 분야를 선정하고 그 분야 간의 공동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회자되고 이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가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환경 건강문제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한 것이다.
유럽연합은 먼저 나노융합측면에서 미국과 공동으로 연구를 시작한 후 2003년에서 부터는 전반적 융합기술에 비판적 시각과 함께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 후 유럽에서는 지난 2004년에 지식사회를 위한 융합기술 발전전략(CTEKS)을 세웠다. 한국이 경제구조의 특성을 고려해 주로 경쟁력이 높은 IT산업, 즉 반도체 또는 무선통신을 중심으로 융합기술을 활성화하기 시작한 반면 유럽은 융합이라 하면 공업기술 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과학 그리고 사회과학분야까지 포함한다.1,2)
이 융합의 발전전략으로 유럽연합은 그동안 대부분 나라별로 분리되어 운영되던 R&D 지원제도를 유럽통합 지원체제로 바꾸었다. 지난 1984년부터 시작된 연합연구 프로그램인 Framework Program을 더욱 활성화 하여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유럽연합 회원국가들 간의 대형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지난 6차 Framework프로그램에(FP6:2002-2006년) 이어서 7차 Framework프로그램이(FP7) 2007 년도부터 시작되어 2013년까지 수행되며 “산업의 과학적,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의 향상한다“라는 취지아래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연구비 예산이 약 540억 유로에 달한다.3) 이 프로그램의 네 가지 핵심목표는 “협력” “아이디어” “인간” “역량”이며 원자력과 공동연구기구를 지원하는 부수적 분야를 포함한다. 이들 목표의 사업비 분포를 보면 아래 그림 1과 같다.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FP7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분야가 협력연구이고 미래지향적 전략기술, 즉 융합기술개발에 실제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으로 사업비가 324억 유로에 달한다. 이를 구성하는 핵심 분야들로는 다시 10가지의 주제별로 세분되어 있고 아래의 그림 2에 각 분야와 사업비가 도시되어 있다.
이중에서 융합기술의 적용은 대부분 에너지 분야, 나노/재료/생산기술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에 속한 과제들에서 강조되고 집중되어 있다.4)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공고문에는, 위에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각 프로젝트는 NBIC 기술간의 융합뿐만 아니라 물리, 화학, 생물학, 수학, 심지어 사회과학까지 확대된 광범위한 적용을 권장하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기도 한다.
한국에서 최근 세라미스트 사이에 유행어가 되어버린 융합세라믹이란 개념은 유럽이나 독일에선 쓰이지 않고 비슷한 의미의 용어로는 독일표준인 DIN V ENV 12212에 규정되어 있는 “고성능세라믹(Hochleistungskeramik)”이다. 이는 기능성세라믹, 전자세라믹, 절삭공구용세라믹, 바이오세라믹 등을 포함하고 지칭하는 말로 영어로는 Advanced technical ceramics를 의미한다.
이 방대한 유럽연합의 FP7 프로젝트 중에서 세라믹 재료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된 프로젝트가 약 60여개 정도이다.9) 본고에서는 그 가운데 세라믹재료와 IT융합, NT융합, 재생에너지융합에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찾아 그중 비중이 큰 프로젝트 몇 가지를 골라서 소개함으로 유럽연합의 세라믹관련 연구개발의 현황과 동향을 알아 보고자 한다. 아래 표 1에는 사업비 규모가 높은 순서로 12개의 프로젝트를 나열하고 프로젝트의 제목, 내용 및 목표 그리고 책정된 사업비를 나타내었다.
표 1의 맨처음 나열된 프로젝트는 유럽 11개국의 24개의 대학, 연구소 그리고 기업체가 협력하는 연구과제이다. 질화갈륨(GaN)은 광전자재료로 LED에 적용되고 또한 무선분야에서도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대신하여 사용되었으며 근래에는 낮은 주파수대의 스위치와 파워 일렉트로닉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고전자 이동도 트랜지스터(HEMT)는 고온에서 장시간 안정하게 작동하는 특성이 요구되는바 발생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열전도도가 뛰어난 다이아몬드를 기판위에 증착시키는 방법과 단결정 다이아몬드 기판에 GaN-HEMT를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과제이다.5, 9) 그림 3의 사진들은 다이아몬드 위에 성장한 GaN-HEMT 기판과 GaN 위에 증착된 다이아몬드의 SEM사진을 보여준다.

두 번째 보여주는 반도체 조명기술(Solid State lighting technology)에 관한 과제는 7개국의 9파트너들이 새로운 세라믹 재료의 개발을 통해 효율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광원을 개발함으로 에너지절약형 조명의 시장보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SMASH(Smart Nanostructured Semi- conductors for Energy-Saving Light Solutions), SINOPLE 등 다수의 반도체 조명기술관련 프로젝트들이 유럽연합에서 지원되는 사업비 약 3천만 유로의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이중 독일회사인 OSRAM에서 주도하는 SSL4EU 와 SMASH에 할당된 사업비만 2천3백만 유로인 대규모 과제인 셈이다. SMASH 프로제트는 GaN 나노막대연합체의 정렬된 성장 기술을 통해 아주 낮은 결함밀도를 얻음으로 더 높은 효율을 달성하고자 하는 연구프로그램이다.
위의 표1에 열거한 과제들을 살펴보면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관련 기술이 강한 것을 대변하듯 융합세라믹기술에 있어서도 에너지절약 또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 에너지생산에 관련 테마가 비중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는 독일 등 유럽연합이 녹색기술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연구개발과 시장점유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표 1의 4번, 6번,7번과 11번의 연료전지관련 과제가 자주 수행 되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에서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SOFC는 화학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 바꾸는데 무엇보다 그 효율이65% 이상으로 높고 또한 구조적 신뢰성을 제공하며 모듈화가 가능하고 공해가 없다는 점으로 인하여 경제적 부가가치가 큰 유망한 청청에너지시스템의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산소 이온전도에 의한 기존의 SOFC보다 낮은 작동 온도 및 기타 장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양성자전도형 시스템(PCFC)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이 경우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통 약 800℃ 이상인 작동온도를 400~600℃의 범위로 줄이기 위해 H+ 전도성의 박막 전해질과 음극을 사용한다. 이 박막 시스템의 전도속성은 전해질의 특정 물리적 화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미세구조에 의해 결정이 된다. 또한 이를 위해 chemical solution deposition(CSD)을 통한 H+전도성층과 음극층을 제조하는 기술도 연구되고 있다. CSD는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적고 전구물질의 화학양론을 조절하여 분자 수준에서 필름의 두께나 다른 물성의 조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표 1의 7번 프로젝트 “IDEAL-CELL”은 위에 언급한 SOFC와 PCFC의 조합형으로 그림 4에 그 원리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FP7프로그램 가운데는 구조용 복합재료, 극한조건의 우주소재 또는 생체세라믹재료 관련 과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골고루 수행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유럽연합의 통합적 연구지원시스템 이외에도 각각의 회원국이 자체적으로도 혁신연구체계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구성하는 것은 대학과 국공립 연구기관 기업체가 될 것이고 정부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기획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세라믹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의 지원전략은 각국의 경제구조나 경제규모에 따라 차이가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경우, 세라믹산업은 주로 중소기업에 집중되어있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대학에서의 세라믹분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공동체의 작은 나라들 또한 대형사업과 대형과학의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융합기술에 도전해 보는 것이 해볼 만한 게임이요 하나의 기회라 여기고 위에 나열한 과제들을 비롯 유럽연합의 여러 공동프로젝트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 유럽 융합세라믹 산업의 전망
여기선 회원국들 중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크고 유럽경제의 견인차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경우를 중심으로 융합세라믹 기술전략에 관한 로드맵이 어떻게 짜여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독일의 세라믹 산업체 연합(VKI)에 의하면 중국 등 저임금 지역의 제품들의 가격경쟁으로 한때 독일의 세라믹 생산업체들의 존립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업들은 세라믹재료의 발전가능성을 인지하고 융복합 등을 통한 새로운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차별화를 두어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성공전략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제품의 낮은 가격, 안정성과 긴 수명도 중요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고도화되는 시장요구의 충족을 위해 가능한 짧은 혁신주기를 갖는 것이다. 시스템 생산기업인 Siemens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개발된 후 5년 이내 새롭게 개발되어야 한다고 한다. 세라믹관련 제품에 있어 단계별 부가가치창출에 관한 원리를 디젤 엔진의 분사장치의 piezo injector의 경우를 예로 간단히 살펴보면, 원재료(분말:100유로), 부품(압전소자:101유로), 모듈(인젝터:102유로), 시스템(피에초 연료분사장치:103유로)의 단계가 적용된다. 고부가가치의 모듈이나 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융복합화가 절실한 것이다. 또한 동일한 부품단계에 속하는 소결제품이라 할지라도 크기가 작고 형상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제품들로는 저임금국과 경쟁에서 살아나기 힘이 들지만 복잡한 형상에 부피가 큰 소결체를 생산하는 데는 노하우와 기술력이 필요함으로 이를 위해 투자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해 나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산업, 의료기술, 환경 분야와 에너지 분야 등에 새로운 응용분야가 개척되고 시장의 가격압력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공업용 세라믹산업은 지난 2004년의 기록적 성장률 12.6%에 이어 2005년의 3.9%, 그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6)
지난 2008년 독일에선 독일연구협회(Deutsche For- schungsgemeinschaft)에서 지원하고 독일세라믹협회(Deutsche Keramische Gesellschaft)와 독일재료학회(Deutsche Gesellschaft fuer Materialkunde)와 협력하여 독일의 대학, 연구소와 기업체의 대표들이 독일의 세라믹 연구개발전략임과 동시에 유럽의 세라믹기술개발의 향방이라 할 수 있는 “고성능 세라믹 2025”라는 제목의 로드맵을 발표한바 있다. 이를 위해 집필진은(Roedel 외) 독일내의 125명 이상의 기업과 연구소의 전문가들을 설문조사하고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그리고 미국의 전문가들까지 대담한 후 워크숍을 통해 정리하였다.7) 본고에서는 유럽의 융합세라믹산업의 전망으로 이 로드맵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고 보완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산업계측의 관점이라 할 수 있는 응용분야로서는 크게 세가지, (1) 전자, 정보 통신, (2) 에너지와 환경, (3) 기계, 생산기술로 나누어 제시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전자, 정보 통신
전자산업은 독일에서도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산업 중 하나로 날로 새롭게 성장해가는 전자부품에 의존하는 다른 많은 산업분야, 즉 기계, 자동차산업과 에너지 및 환경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06년 독일에서 전체 전자산업의 매출액이 2000억유로, 이중 자동차산업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의 매출액은 60억유로에 달했다.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전 세계시장규모가 2015년에는 약 2300억유로에 이르고 자동차 가격의 30%가 전자부품의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혁신적인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개발에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이 이루어 질것이다.
다음 그림5은 지난 10년간의 독일의 전자산업성장과 기업체가 연구개발과 설비에 투자한 금액을 각각 나타내었다.8)
이 연구개발의 한가운데 물론 소프트웨어개발 이라는 중요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부품의 고성능화, 소형화 그리고 친환경화 등의 요구를 달성하기 위해선 혁신적인 고성능 융합세라믹재료의 역할 또한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첫번째로는, 높은 집적도의 반도체나 전자소자 등은 날로 증가되는 복잡도로 인하여 기능성 박막세라믹의 적용이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기능성 세라믹박막의 예로는 (BaSr)TiO3 유전체 박막, 압전 ZnO, AlN, Pb(ZrTi)O3 (PZT) 박막과 이온 전도성의 ZrO2 박막 등이다. 두번째 양상은 system on chip(SOP) 등의 통합시스템의 적용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복잡한 시스템을 다층 세라믹 패키지(예:LTCC 기판)를 통해 실현하는 system in package(SIP)기술은 특히 아주 컴팩트한 전자모듈, RF모듈 및 무선센서시스템 등의 실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나아가 에너지의 전환 또는 저장을 위해 박막 구성요소의 추가 통합등을 이룬다면 에너지자율시스템 같은 융합전자기계 시스템이 실현될 수 있다.
또한, 탄소 나노튜브(CNT), 나노크기의 박막 및 나노입자를 적용한 나노크기의 부품요소에 의해 또 다른 기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그림6은 전자, 정보, 통신 분야의 향후(2010년~2025년) 연구개발과 발전방향을 인식하는 중요한 이정

표라 할 수 있는 로드맵을 나타낸다.
이를 신재료개발과 그 기능개선의 관점에서 다시 정리하면 무연압전세라믹, 고온적용가능 전자세라믹, 전자기적으로 제어가 가능한 기능재료, 메모리재료 등이다. 이들의 기능개선은 나노구조나 또는 생물의 구조를 모방하는 방식(Biomi- metics)인 생체모방공학 등을 통해서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화, 소형화와 공정개선의 관점에서 정리한다면 소결온도의 감소, 박막기술의 적용, 자유소성가공, 인쇄기법 그리고 마이크로 분말사출성형(μ-PIM)을 들 수 있다. 또한 아주 정교한 구조의 마이크로시스템과 반도체와의 호환성이 가능한 공정기술이 더욱더 필요할 것이다.

(2) 에너지와 환경
세계적으로 에너지의 수요는 해마다 급격한 상승을 보이는 반면 예상되는 에너지자원의 고갈, 기후문제 등 때문에 이 수요를 효율적 방법으로 충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루어 진다. 이 에너지생산과 결부되는 환경문제들로 인하여 친환경기술 또한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다. 독일은 경제부문의 총 매출가운데 환경기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06년에 4%이었던 것이 2030년경엔 16%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최근 후쿠시마의 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로 인해 유럽, 특히 독일에서는 원전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자 하는 여론의 열기가 어느 때 보다 뜨겁다. 따라서 그 대안에 관한 논의도 자연히 신재생 에너지기술, 효율적 에너지생산의 절대적 필요성에 관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야기될 새로운 투자와 기술개발계획은 더욱 빠르게 가속될 것이고 이는 또한 융합세라믹산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먼저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에 있어서도 터빈, 연소실, 열교환기 등이 열이나 열응력 등 높은 부하에도 안정적 동작을 가능케 하고 수명향상을 위해 연구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단열과 내식성 향상을 위해 적용되는 세라믹 복합재료 보호막, 금이 가도 스스로 복구가 가능하거나 금속처럼 연성이 있어 바로 절단으로 이어지지 않는 고온세라믹재료의 개발은 그 응용분야에 완전히 새로운 양상을 제공할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세라믹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현재 낮은 전력범위에서 이미 상용화가 되어 있지만 100kW 급 이상의 산업용 발전에는 아직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적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특히 낮은 작동 온도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세라믹 전해질의 개발은 수명연장과 비용감소로 이어지므로 유럽의 전문가들은 이를 매력적인 기술로 선정하였다. 또한 현재 초전도체로 주로 사용되는 이트륨바륨구리산화물(YBCO)을 대신할 새로운 초전도체(예:MgB2) 개발도 자극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고밀도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나노 세라믹 밧데리재료와 콘덴서재료 수소저장재료(Aluminate, Borate), 열전재료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생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풍력발전기의 세라믹 베어링(예:Si3N4, CMC), 태양열 집적형발전의 고온 열교환기 등 세라믹 부품의 중요도 또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환경기술 측면에선 환경을 훼손하는 유해물질을 억제, 분리 또는 중화시키거나 문제가 되는 재료를 친환경재료로 대체하는 것이다. 촉매기능을 가진 세라믹 박막, 또는 화력발전소에서 응용되는 CO2 가스분리멤브레인 등 현재 응용이 되고 있는 재료들이라 할지라도 그 개선의 여지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아래 그림에는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로드맵이 도시되어 있다.

(3) 기계, 생산기술
늘어나는 세계인구와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물품의 수요로 인해 기계, 생산기술에 있어서도 많은 성장이 요구된다. 때문에 빠르고 비용과 에너지가 적게 드는 혁신적 생산기술발전 또한 시장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서도 예외 없이 세라믹소재산업이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그 중요성을 차지 할 것이다.7)

내마모성 재료
와이어 가이드, 라이너, 파이프, 밸브 및 노즐 등의 마찰재료로 최적의 마찰계수와 표면상태가 요구되는 부품들로 인하여 내마모성 세라믹 부품은 매우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유
펌프 및 압축기재료
세라믹 베어링, 씰, 밸브 등 요소들의 마모에 의한 오염방지가 요구되고, 고압에 노출되는 기계 및 장비(유압 펌프), 윤활유가 필요 없는 마찰 베어링에 적용
센서와 액추에이터
품질과 정확도 향상을 위해 마이크로영역까지 압전세라믹을 통한 자동제어실현
소성, 절단기계
뛰어난 기계적 강도와 Tribology의 이점으로 인해 cBN(입방형 질화붕소) 또는 CMC(세라믹 복합재료)등의 적용의 영역확장이 예상
화학 공업
내식성이 강하고 공동현상(cavitation)을 고려해야 하는 대형 열교환기, 높은 내식성의 세라믹 필터 등의 수요
기계의 소형화
세라믹 마이크로 컴포넌트가 필요한 마이크로 머신은 의학, 통신분야에서 사용이 날로 확대 되고 소형화에 의한 경량화에 대한 기대는 날로 크다. 소형 가스터빈과 소형연료전지는 휴대폰과 노트북, 모바일용 배터리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기계의 대형화
풍력발전에 적용되는 대형 베어링은 금속보다 가볍고도 강도, 내마모성이 큰 세라믹재료로 대체될 것이다.

3. 맺음말
이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럽연합의 FP7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유럽의 세라믹산업의 현황을 간략하게나마 알아보았고, 독일에서 제시된 향후 세라믹산업의 로드맵을 통하여 그 전망을 알아보았다.
추측 컨데, 각 나라의 융합세라믹 개발전략은 개략적 방향과 비젼, 그리고 구체적 과제에 있어서도 상당히 많은 공통점을 보일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향후 그 결과에서는 방향과 비젼과 과제가 비슷했던 것과는 달리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독일의 세라믹기업체들이 저가공세에서 살아남고자 차별화된 생각으로 꼬리는 떼어주고 알짜배기 몸통을 잡고자 했던 것처럼 융합세라믹 재료의 거대한 잠재력을 더 많이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계속하여 이런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유럽의 학자나 기업가들이 하향식으로 이루어지는 대형연구 프로그램의 짜여 진 틀 안에서 춤을 추기 보다는 개인의 독자적인 혁신력(상향식 혁신)이 지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하는 것에 대하여 공감한다. 이것은 시스템의 일상에서 탈피하고 정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하는 식은 안되고 각 개인의 능력, 창의성 등이 더 중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개인 아이디어의 실현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혁신의 경제학과 심지어 사회과학까지 연계된 학제간연구(interdisciplinarity) 또한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를 때 효과적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유럽의 융합기술(Conver- ging Technology)의 개념에 철학과 도덕까지도 포함 되었다고 보며, FP7프로그램의 네가지 핵심목표 협력-아이디어-인간-역량을 상기해 본다.

참고자료
1. C. Coenen, Konvergierende Technologien und Wissenschaften, Der Stand der Debatte und politischen Aktivitaeten zu “onverging Technologies“, Hintergrundpapier Nr.16,TAB, 2008
2. Alfred Nordmann, Converging Technologies?Shaping the Future of European Societies, 2004
3. Das 7. EU-Forschungsrahmenprogramm, BMBF, 2007(http://www.forschungsrahmenprogramm.de)
4. Converging technologies in Austria, Institut fuer Technikfolgenabschaetzung, 2011
5. M. Alomari, GaN and Diamond Hybrid Devices, presentation, 2010
6. Industrieanzeiger, 2006/18
7. Hochleistungskeramik 2025, Strategieinitiative fuer die Keramikforschung in Deutschland
8. ZVEI-Monitor, Fru..jahr 2011(http://www.zvei.de)
9. http://cordis.europa.eu/fp7/home_en.html
10. http://www.ideal-cell.eu/content/about_ideas.php

공동기획 :

 

박호선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독일 아헨대학(RWTH-Aachen) 재료공학 석사
독일 바이로이트(Bayreuth) 대학 재료공학 박사
현재 바이로이트(Bayreuth)대학 신재료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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