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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예전시
  • 편집부
  • 등록 2003-07-12 02:16:34
  • 수정 2016-04-10 22: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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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향한 한국도예의 발전과제 각 분야별 전문가 11인의 견해를 들어본다 - 한국 도예전시 글/조현주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전시유통부 팀장 어느새 우리 곁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작업실에서 작품제작에 여념이 없던 작가들이 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전시를 준비한다. 특히 도예분야는 해를 거듭할수록 타 공예분야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전시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우체통에 도착하는 전시팜플렛을 받아보면 그 수 절반 이상이 도예전 팜플렛들이다. 도예전시의 현 상황 그러면 왜 이렇게 도예전시가 활발할까? 하고 의문을 갖게된다. 이는 도예전공의 졸업자들이 수적 팽창을 한 원인도 있을 테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도예작업의 개방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타 공예재료에 비해 많은 교육장소에서 배울 수 있으며 수학 한 이 후 에는 혼자의 작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해마다 대학은 물론 각 기관과 대학교의 평생교육원, 백화점의 문화센터를 통해 배출되는 인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이런 과정으로 배출된 작가들 또한 자신의 작업공간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다보면 프로를 능가하는 아마추어 작가로 성장하게 된다. 이들의 작품을 선보이고자하는 욕구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이러한 현상은 해마다 전시를 개최하게 한다. 이들은 전시를 통하여 작가의 창작의지는 물론 작품을 통해 대중과 작품의 이해는 물론 작품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1980년대 미국의 순수조형 도자가 유입되면서 조형성은 강조되었고 기 위주의 전시였던 상황을 전면 변화시켰다. 이렇듯 조형성이 강조되던 초기에는 새로운 조형어법을 선보여 일반인은 물론 전공자들에게 활력소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작가 개인의 창작의지가 점점 강조되면서 현대미술의 중요 요소인 작가의 표현의지 및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대중과는 점차 멀어지게 되어 자신만의 전유물로 전락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를 와서는 함께 공존하며 느낄 수 있는 전시가 활성화되었으며 호평과 더불어 각광을 받게 되었다. 단체 도예전의 이슈 상실 최근 도예전시 경향 중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단체전이 예전에 비해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1980년대 성행하였던 젊은 작가들의 단체들- 어떠한 지향점 혹은 의미를 제시하고자 하는 이슈를 가지고 결성되었던- 은 지금은 보기 힘들다. 현재까지 계속 운영되는 단체로는 ‘흙과 시나위’, ‘젊은 어깨’ 외 대학교의 동문전(토전, 홍익도예가회, 도림전, 질꼴전, 강남요업디자이너회), ‘환경도예가회’, ‘현대공예창작회 정도’이다. 1980년대 초반에 그 많던 단체전들은 지금에 와서는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었으며, 유행처럼 생겨나던 공모전들도 본래의 의미와 기능을 잃어갔다. ‘현대도예 30년전’을 통하여 도예의 정체성을 풀고자 했으나 좋은 취지와 훌륭한 기획에도 불구하고 단발적 사건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전시에서 간과된 사실은 일반 관람객 즉 대중의 반응과 관심이었다. 전시의 모든 것을 대중의 반응으로 평가 절하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현대사회의 예술의 기능은 많은 사람들과 예술을 공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당면과제 관객이 떠난 극장에 홀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의 전시들은 이제는 조금은 고쳐야하지 않을까 싶다. 전시를 개최하면서 작가 혼자 기획, 마케팅(홍보, 유통, 가격책정), 팜플렛 제작을 하는 현 전시현장의 환경은 첨단 정보화사회에 맞게 전문적인 전시기획 및 경영방식을 영입함으로써 전시현장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진화된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하여 도예전시는 물론 도예관련 전시산업들은 부흥기를 가져올 것이다. 먼저 이를 위해서는 도예 인프라구축 및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도예 분야의 전문 머천다이저, 큐레이터, 마케터들이 모여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전시만 오픈 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현재 작가들의 답답함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도예 교육프로그램 개발(전시 오픈시 작가와의 대화, 공간을 위한 도자작품 연출법 등) 및 세미나 개최를 정책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과거의 우리의 자랑스러운 청자, 백자와는 또 다른 오늘의 도예미를 인식할 수 있는 도예교육은 꼭 필요하다. 이런 도예계의 노력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언젠가는 일반대중의 사랑과 애호를 받는, 사회와 함께 가는 도예전시의 모습이 실현되리라 기대해본다. 필자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졸업 Academy of Art College 대학원 수학 전 토·아트 스페이스 큐레이터 The Makers gallery 큐레이터 현, 공예문화진흥원 전시유통부 팀장 도예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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