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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도자 식기의 패러다임을 말하다/ 김소연
  • 편집부
  • 등록 2013-11-05 09:51:41
  • 수정 2016-03-18 22: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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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도자 식기의 패러다임을 말하다

 

한국도자기
김 소 연_ 한국도자기 디자인실 실장

 

현대 식문화와 도자기 식기 디자인의 관계
각 나라마다 음식 문화가 다르듯이 음식을 담는 도자기의 쓰임새도 나라마다 다양하다. 또한 글로벌 시대의 현대인들은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다양한 퓨전 음식들이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그릇의 모양이나 패턴에 따라 음식이 더 돋보일 수도 있고 식욕을 자극할 수도 있기에 각 음식에 맞는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와 문양의 디자인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도자기식기 디자인은 다양한 색채를 지닌 음식이 한상에 차려지는 한식문화에 어울리는 정갈하고 단아한 무늬의 디자인이 선호되는 현상은 여전하지만 서구식 아침식사를 하는 가정도 많이 생겨나서 한식기와 양식기가 믹스되어 사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과 구성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웰빙 시대를 맞아 소식하는 현대인의 식문화를 반영하여 밥을 담아먹는 공기는 점점 작아지는 추세이고 요리를 담는 그릇은 음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점점 커지고 형태 또한 다양해졌다. 푸드코디네이터라는 새로운 직업도 생겨났다. 식탁위의 상차림이 자기표현의 수단으로도 자신의 스타일까지도 표현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혼자 사는 1인가구인 싱글족, 결혼하고 나서도 자녀가 없는 딩크족 같은 가족구성의 변화 또한 구매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와 식기개발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저출산 현상으로 인한 어린이만을 위한 전용 식기가 만들어지고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브런치세트, 파티세트, 아웃도어세트 등 새로운 구성의 제품들이 개발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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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실장미」 1970년, 한국도자기에서 국내 최초로 무늬를 넣은 도자기 홈세트를 탄생시켰다. 황실 장미는 당시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식기 일색이던 식기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 「실버리본 브런치세트」 실버리본은 신부부케의 리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제품으로 플래티늄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제품이다.
식문화 변화로 인해 생겨난 브런치 세트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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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자기 식기의 트렌드
세계적으로 역사가 유명한 도자기 업체들은 회사마다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지닌 제품군을 수년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감성 마케팅에 의한 제품의 기획, 개발이다. 최근 리빙시장의 화두인 북유럽 스타일은 트렌드를 쫓지 않는 빈티지한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북유럽 디자인은 인간중심적이고 심플하면서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인간과 자연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감각을 기본 바탕으로,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잎, 곤충, 기하학적 무늬 등을 주제로 소박하고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자기식기 업체는 도자기 식기디자인 뿐만 아니라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풀세트로 도자기를 장만하는 시대는 가고 필요와 취향에 따라 스타일별로 구입해 다양하게 코디네이션 하는 것이 유행이다. 도자기와 유리 나무와 같은 소재의 제품을 믹스&매치한 테이블 세팅뿐 아니라 커트러리 및 글라스 제품을 동시에 런칭하는 공동 마케팅 전략을 추구하며 음식을 담는 그릇 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및 장식물로써의 토탈리빙 상품 제안을 꾸준히 하고 있다.
새로운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수요층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도자기와 다른 소재와의 만남-크리스탈, 니트, 고무, 벨벳등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고 이러한 창의적인 시도는 그릇의 기능을 더 높이기도 하고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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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르디」 한국도자기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북유럽스타일의 제품이다. 스페인어로 ‘에버그린’을 의미하는 베르디는 산뜻하게 번지는 수채화 톤의 블루컬러가 테이블 위의 힐링 라이프를 선사하는 제품이다. 최근 리빙 시장은 빈티지하고 아날로그적인 북유럽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2. 「체인머그」 ‘스와로브스키 엘레먼츠’의 크리스털을 활용한 제품으로 식기를 넘어서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럭셔리한 제품. 도자기와 크리스탈의 만남 한국도자기 프라우나의 시그니처 라인이다.

3. 「카라(kahla)」(타 업체 참고사진) ‘카라’사의 TOUCH 제품. 손잡이 부분에 벨비티(velvety) 소재를 사용한 색다른 시도. 이처럼 도자 업계에서는 새로운 방법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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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식기 마케팅
과거에는 단순히 특정 상품의 성능이나 품질이 가장 중요한 구매의사결정 요소였지만 과학기술의 발달, 인터넷의 보급, 디지털기술에 의한 정보접근의 용이성 등으로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기술격차는 현재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이렇게 거의 평균화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은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여전히 제품과 브랜드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제품들은 넘쳐나고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요구가 발생하며 이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인간 개개인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감성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래서 시장의 요구와 제품의 특성을 모두 이해하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여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차별화된 제품군에 집중한 후 브랜드 확장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전략이나, 이미 세계적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라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도자기 식기 분야에서도 콜라보레이션이 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스타급 요리사를 기용하거나 요리방송프로와 공동으로 제품개발을 하고, 인기 캐릭터를 어린이용 식기에 디자인하고 세계적 아티스트, 패션디자이너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방면에서의 콜라보레이션은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을 위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이하 생략-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13년 9월호를 참조 바람.>

 


김 소 연
1992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2002년~2013년 현재 한국도자기 디자인실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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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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