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나노관련 첨단기술 전문전시회 ‘나노코리아 2014 (NANO KOREA 2014)’가 지난달 2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나노코리아 조직위원회(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주관하는 나노기술 전문행사로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했다. 개막식에는 미래부 이상목 차관, 산업부 정만기 실장, 노영민・민병주 국회의원 등 나노관련 국내외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나노융합대전에는 15개국 339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관람객들을 만났다. 나노제품 수요・공급 및 해외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마련되었고, 올해 행사는 나노 분야를 포함한 6개의 신기술 전시회 나노소재/소자/장비 등의 나노융합대전, MICRO/MEMS의 ‘마이크로테크월드’, 레이저기술・시스템의 ‘레이저코리아’, 파인세라믹소재의 ‘첨단세라믹전’, 3D프린팅 기술/제품의 ‘PROTOKOR’, 의공학분야 기술 및 연구 성과의 ‘BionicTec’가 합동 개최됐다.
첨단세라믹전을 통해 직접적으로 세라믹 타이틀을 들고 나온 30여개 업체 뿐 아니라 소재・광학 등 유관분야 기업도 전시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성공적인 벤처창업 기업의 모델로 성장 중인 미코, 첨단세라믹 기술로 장식, 액세서리용 제품을 만드는 세라트, 최근 개발한 세라믹코팅제를 들고 나온 세원하드페이싱, 연구혁신 공로로 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그린리소스의 부스에 업계의 관심도 높았다. 국가연구기관은 한국세라믹기술원, 강원테크노파크 신소재클러스터사업단, 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센터,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나노 관련 연구소 20여 곳이 참가해 1,023건의 미공개 특허기술을 선보이는 ‘Techno-Fair 대학공동관’이 새롭게 마련됐다는 점이다. 나노코리아측은 “연구에서만 그치는 기술은 아무리 좋더라도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목받기 어렵다”며 “국내 보유기술들이 사장되지 않고 필요로 하는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노융합제품 특별관’에서는 나노융합 T2B센터(산업부지정)에서 엄선한 산업화 직전의 다양한 나노융합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섬유, 의료 등 10여개 분야에서 CNT투명전도필름, 면상발열체, 그래핀 응용제품과 같은 나노제품 80여개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주목을 받는 3D프린팅 관련 업체와 제품을 추가로 구성하면서 타분야 전문가와 관련인들의 관심도 높였다.
이밖에도 전시장 내에 마련된 오픈강연장에서는 ‘중국 소주, 나노폴리스 로드쇼’와 ‘중국 2014 북경투자프로젝트 발표회’가 진행되었으며, ‘IR (투자유치) 상담회’와 ‘제품거래 상담회’, ‘신기술연구성과 발표회 (Research Frontier)’도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인 이희국 이사장은 “나노코리아는 국내외 대표 나노기업 및 최신 나노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도입하고자하는 바이어와 교류・협력할 수 있는 비즈니스 장”이라며 “앞으로도 나노기업과 국가발전에 보탬이 되는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로써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백진기자 baekjin24@naver.com

나노코리아에서 만날 수 있었던 세라믹 업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