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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세라믹스
  • 편집부
  • 등록 2015-05-06 09:14:41
  • 수정 2016-03-15 2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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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광보_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선진국형 국민생활체제 진입으로 아웃도어시장 비약적 확대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현재 이 정도의 경제력을 갖추고 살 수 있었던 기반은 기성세대들의 주야를 가리지 않고 일해 온 결과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 ‘한강의 기적’이니 하는 미사어구를 붙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6.25전쟁을 치른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은 그들의 노력 속에 이루어낸 ‘산업발전’의 결과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제 어느 정도 살만한 대한민국의 주력세대(30세~60세 사이)들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면서도 ‘좀 더 윤택한 삶’에 대한 욕구가 피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해법의 하나로써 ‘여가・스포츠’를 추구하고자 하는 붐이 일고 있다. 등산, 자전거타기, 캠핑 등과 같은 다소 대중적인 것에서부터 골프, 스키, 요트 등과 같이 좀 더 많은 경비를 요하는 여가・스포츠 항목에 이르기 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형 국민생활체제에 진입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5 Merchandise Show’ 내부 전경

 

국내 스포츠 여가생활 용품 90% 해외브랜드

여기서 매우 안타까운 현실은, 예를 들어 캠핑도구 등을 구입하러 매장에 가면 무수히 많은 해외브랜드 품목이 판을 치고 있고, 스포츠 용품은 말할 것도 없이 의류 및 신발까지도 우리몸 전체를 해외브랜드로 포장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골프를 예를 들면, 국내 골퍼들이 골프용품의 90% 이상을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는, LPGA를 주름잡는 한국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상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이르는 국내 골프산업의 규모를 감안하면 매우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초보자건 경험자건 골퍼가 골프채를 구입하는 자세를 간단히 살펴보면, 물론 개인의 스윙폼이나 스윙속도 등에 따라서 개인에게 적합한 피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판매자는 요즈음은 ‘XX 브랜드에 XX 모델이 대세입니다’를 기준 삼아 본인의 핸디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많은 경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것은 소비자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내 골프채 제조업체의 기술력 부족에 따라 ‘technical story making’이 어렵고, 따라서 비즈니스를 위한 호소력 있는 ‘story telling’을 하기가 어려운 이유라고 본다.
골프채는 샤프트, 헤드, 그립 등으로 구성되는 데, 그립은 고분자신소재로써 교체되어 간다하더라도, 핵심요소인 헤드와 샤프트는 ‘보다 가볍고, 보다 강한’ 소재의 적용이 요구된다. 따라서 그 탄성력에 따라서 스틸(경량 포함) 혹은 그라파이트 샤프트 등 소재의 특성을 최대한 감안하여 발전하고 있고, 심지어 기술선진국에서는 드라이버 헤드에 CNT (carbon nano tube)를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스포츠산업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 수행


2015년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15 Merchandise Show’가 개최되었다. 미국 PGA 주관으로 진행된 이 박람회는 골프클럽, 골프의류, 골프장 관련 장비 및 골프와 연관된 모든 산업 분야를 망라한 전시회로 골프 관련 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며 전 세계 골프 관련 비즈니스맨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는 혹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는 장이다.
소재전공자로서 이 Show에 참가한 이유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스포츠산업기술개발사업’에 ‘첨단소재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골프클럽 샤프트 제조 설계’란 연구테마로 창의적 연구과제를 연구책임자로서 수행하게 됨에 따라 Show 참관을 통하여 ‘첨단소재 및 신소재공정이 골프라는 하나의 테마로 어떻게 적용되어 발전해 가고 있고, 그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또한, 연구개발 참여기업인 ㈜두미나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골프샤프트에 대한 전시를 함으로써 기술개발의 진전을 홍보하고, 향후 신소재 기술을 접목한 골프샤프트 시장 확보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Show 참관동안 골프샤프트를 주제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던 중, 세계적인 골프샤프트 제조회사인 ‘테일러 메이드’에도 다수의 소재전공자들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포진되어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부지원으로 ‘골프샤프트 특성을 변화 혹은 개선하고자 하는 과제’의 연구책임자로서 더욱 더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참신한 미래 비젼을 갖게 되었다.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두미나’ 골프샤프트 설명 (1)

 

연구개발 진행 중인 ‘두미나’ 골프샤프트 설명 (2)

 

여가·스포츠산업용 창의세라믹소재 개발이 창조경제의 발판 기대

국내의 골프샤프트 제조업체를 비롯한 스포츠용품 제조사는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고, 지금까지의 연구개발 분야도 역학에 의존한 형태라고 하면, 신소재공정의 적용이 그 실마리를 풀어 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다양한 물성을 보유하고 있는 세라믹소재는 다양한 스포츠 용품에 적용될 수 있어서 더욱 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한국의 신소재공학 전공 학사이상 고급인력이 미국보다 많다. 이러한 인프라가 스포츠와 소재와의 연관성을 평생 고심하는 영역으로 확대되어 활용되어야 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대한민국에도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스포츠 업체가 탄생하길 염원하면서 소재전공자가 이 비즈니스에 발을 담가야 한다고 본다. 또한, 국내에서 스포츠용품 개발이 활성화 되면 소재 전공자들의 일거리 확보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나아가 해외브랜드에만 의존하는 국내 여가・스포츠 산업이 새로운 창조경제를 이루는 발판이 되리라 본다.


 

심광보 교수는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며
SCI 등재 JCPR 편집위원장, 한양대 세라믹소재연구소장,
Hanyang-Osaka CUP 단장을 맡고 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스포츠산업기술개발사업’에
‘첨단소재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골프클럽 샤프트 제조 설계’란
연구테마로 창의적 연구과제를 책임자로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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