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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로 디자인을 더하다. 쓰리디커넥션(3D CONNECTION)
  • 편집부
  • 등록 2016-05-03 08:52:34
  • 수정 2016-11-14 17: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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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프린팅은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지 않다. 공예산업에서도 3D 프린팅으로 온전히 상품을 만들어 내는 비용과 그 가치에 대한 의문으로 사용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3D프린팅 솔루션 기업인 ‘㈜쓰리디커넥션’은 공예산업에서 3D프린팅이 ‘도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한다. 단순히 기술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기술로 표현할 수 없는 3D 프린팅만의 디자인을 더하는 방식으로, 현재 다양한 도예가와 협업해 상품을 제작해 오고 있다.

디자인 전문가와 3D프린팅 기술의 만남
‘쓰리디커넥션’의 신기진 대표는 이마트의 플라스틱 카트 등, 다양한 상업 제품을 제작한 디자이너다. 1990년도부터 3D프린팅 기술을 모형 제작에 사용해 오던 신대표는 2011년 서울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를 통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상품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3D프린팅 기술을 도예작품에 접목시켜 상품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였는데, 여기서 서일대 산업디자인과 최성권 교수와 윤주철 도예가를 만나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윤주철 작가만의 특색인 ‘첨장기법’을 제품에 살리면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자인을 뽑아내는 작업이었다. “첨장기법으로 제작된 돌기를 3D스캔하여 컴퓨터상에서 데이터를 편집한 후, 3D 프린터로 출력해 조명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이 조명제품은 2014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전시되어 주목받았다.
3D프린팅 기술의 가능성을 본 신 대표는 온전히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디자인 상품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용 울림통인 ‘사운드 페블’이다. 조약돌 모양의 ‘사운드 페블’은 디자인 가치를 인정받아 관광상품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고 DDP 디자인갤러리에서 판매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사운드 페블’ 상품 판매율은 저조했다. “재료를 레이저빔으로 녹여서 만드는 방식인 SLS 프린팅으로 제작하다 보니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 15만원이라는 판매가가 나왔습니다. 회사의 이윤을 최소화한 가격이었지만 소비자에겐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죠.” 반면, 윤주철 작가와 협업해 만든 상품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되었다. 해외에서 반응도 좋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신 대표는 아직은 3D 프린팅만으로 만든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윤주철 도예가와의 협업처럼, 기존의 다양한 상품에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조형미와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신 대표는 프로젝트 단위의 3D프린팅기술 활용,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업 서비스인 ‘몹(MOP:Make One Project)’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윤주철 작가와 협업해 만든 ‘칠보 투각 머그

3D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쓰리디커넥션의 ‘몹’ 프로그램엔 제품디자인, 3D프린팅 및 모델링, 콘텐츠 개발 서비스가 모두 들어간다. “아직까지 많은 국내 3D프린팅 솔루션 기업이 장비와 교육에 관련된 분야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쓰리디커넥션은 ‘몹 서비스’를 핵심 컨텐츠로 진행해 제품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단순한  3D프린팅 출력물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쓰리디커넥션은 꾸준히 콘텐츠개발을 진행해 왔다.
윤주철 작가와 2014년도에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스마트 조명 시리즈를 개발했으며, 제주도 조랑말에서 컨셉을 가져온 머그컵도 제작했다. 세라믹 바디는 윤주철 작가가 작업하고 손잡이를 쓰리디커넥션이 3D프린터로 만든 머그컵이다. “손잡이에 전통문양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3D프린트로 출력해 정교함을 높였습니다.” 이 머그컵은 해외 전시에서 가져간 모든 물량이 판매되는 인기를 얻었다. 작년엔 김유미 도예가와 협업해 ‘주병세트’를 개발했다. 김유미 작가가 제작한 주병 아래,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독특한 문양의 받침을 결합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인 상품이다.
현재 쓰리디커넥션은 윤주철 작가와 기존에 만든 머그컵 라인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3D 장비업체와 함께 외국에서 발표된 3D프린트용 신소재를 도입해 보는 등, 기술력을 높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3D프린팅이 제공하는 새로운 가능성
신 대표는 3D프린팅 기술이 도자산업을 비롯한 공예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는 이미 세라믹 원료를 3D프린터에 주입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아직 결과물의 강도가 낮아 상품화되기 힘들지만, 기술이 점차 발달하다 보면 강도가 높은 3D프린팅 제품이 나오는 건 시간문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예가나 디자이너들이 3D프린팅 기술을 배척하기보다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해 내야 국내 공예산업이 발달할 수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생각이다.
“공예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3D프린팅 기술로 인해 더 이상 수작업이 사라질까봐 걱정하시는데, 아무리 3D프린터가 도자기를 제조하더라도 제작과 관련된 기본적인 이해와 노하우가 없이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어렵습니다. 3D프린팅 기술을 산업을 향상시키는 하나의 ‘도구’로서 이해한다면 이를 활용해 공예시장 활성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쓰리디커넥션은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협업해 콘텐츠 상품을 늘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기존 제조 방식의 틀에서 벗어나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새로운 상품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품을 판매할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쓰리디커넥션을 3D프린팅 제조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관련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주학님기자 juh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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