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한국복합재료학회 김기수 학회장
  • 편집부
  • 등록 2017-03-08 09:10:14
  • 수정 2018-12-27 06:43:30
기사수정

복합재료는 196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해 항공·우주, 자동차, 철도차량, 선박, 방위산업 제품, 스포츠 용품 및 건설 자재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신소재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복합소재는 첨단 소재 산업에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올해 한국복합재료학회 학회장으로 취임한 홍익대학교 김기수 교수에게 앞으로 복합 소재 산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학회 운영계획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정리_여현진 기자 smyczang@naver.com
사진_이상호 기자 skykong235@gmail.com

 

지난해 수석부회장으로 역임하면서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학회장으로서 각오와 운영계획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수석부회장으로 있을 당시 부산에서 ACCM 10(10th Asian-Australasian Conference on Composite Materials)이 개최되었는데 역대 ACCM 사상 최대 인원이 참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수년전에는 복합재료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큰 학술모임인 ICCM도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가 있습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해엔 복합재료분야 기술로드맵을 작성하여 배포했습니다. 복합재료분야는 각 분야의 기술을 끌고나가는 위치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학회는 그런 일들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이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계속 하겠습니다.
1년 전쯤 모두 아시다시피 한중 FTA가 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탄소섬유 관련 제품들이 상호 불공정한 관세율로 책정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복합재료산업 방향이 왜곡되어 질 수 있어 모두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회는 수차례의 공청회를 여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학회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과 학계가 단단히 뭉쳐서 대처해 나가야만 하는 시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님들 모두와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한국복합재료학회를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학회가 나름대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학회는 숙원사업이기도 한 한국복합재료학회 글로벌화를 위해 SCI 등재 추진, ACCM 개최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학회장님의 학회 운영계획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ICCM과 두 번에 걸친 ACCM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 학회의 국제화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협조를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중국 시안에서 ICCM이 있고, 많은 회원들이 참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복합재료학회와는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해는 일본에서 개최하고 한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오고 있습니다. 일본 복합재료학회와는 ACM(Advanced Composit Materials)라는 SCI에 등재된 학술지를 공동으로 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공동으로 간행물을 제작하다 보니 여러 가지 조율해야할 부분이 생기고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발생해 우리 학회의 SCI 저널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국내 학술지를 SCI 등재를 목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프랑스의 복합재료 전시기관인 JEC가 한국에서도 국제전시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회도 협력하여 국제 복합재료전시회를 통해 복합재료의 저변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복합재료는 영역을 넓혀 우주항공, 자동차, 에너지와 플랜트, 토목건축, 의료, 해양, 레저, 전기전자 분야를 포함한 산업계 전 영역에 걸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학회는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작년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복합재료분야의 로드맵을 구성하고, 책자를 발간하는 등 기술을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라믹 복합소재(CMC) 분야는 굉장히 중요한 분야이고, 핵심기술이 들어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특별히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분야로써 공개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Closed session을 만들어 자기들끼리 발표하거나 토론하기 때문에 우리가 낄 자리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도 이런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라믹학회와 복합재료학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우리나라 고학력자의 최대 취업난 속에서 업계는 심각한 인력난을 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가가 산학연계프로그램을 통한 맞춤인재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학회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회차원으로 진행되는 산학연계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학회를 통해 기업들과 학교, 연구기관들이 만나고, 공동관심사들을 꺼내어 논의하는 장이 자연스럽게 구성됩니다. 학회가 산업계의 의견을 듣고 학생들과 기업체에 계신 분들에게 복합재료 관련 기본 지식들을 함양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하계 단기강좌입니다. 2박 3일 간 기업체에 계신 분들과 학생들이 같이 강의를 듣고, 토론하며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복합재료 관련 기본 지식을 늘여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다른 별도의 프로그램은 존재하지는 않지만, 학회가 자연스럽게 기업과 연구소 그리고 학교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어 서로의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력을 교류하는 자연스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인·구직 인턴모집 같은 것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며, 추가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학회장님은 40여 년을 세라믹과 함께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세라믹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비 세라미스트와 세라믹을 전공하고 있는 후학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합니다.
제가 처음 대학에 입학하였을 때는 요업공학과로 입학했습니다. 학과의 성격을 잘 알고 간 것이 아니라 그냥 성적에 맞추어 선택을 하다보니까 전공을 선택하게 된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분야를 너무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을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서 자기 전공을 선택하게 되는데, 분야가 마음에 들던 들지 않던 딱 선택한 분야에만 모든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모든 분야가 경계를 넘어서 인근 분야와 융합하여 영역을 넓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한 분야만 생각하지 말고 고개를 한번 둘러 다른 기술도 살펴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을 융합해 새로운 학문을 열어 나갈 수 있는 융합의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센서 관련 세라믹을 전공하고 센서를 복합재료 구조물 내에 매설하여 센서와 구조가 일체가 되는 스마트구조 분야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이에 후학들에게 조언을 하면, 본인이 서 있는 곳과 주변을 살펴 무언가 융합할 수 있고 향후에 커지고 발전할 수 있는 분야로 나아간다면 좀 더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만들기가 유리하고, 삶과 일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미진했던 부문이나 세라믹계 또는 세라믹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학회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과 학계가 단단히 뭉쳐서 대처해 나가야만 하는 시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 회원들 모두와 관련 기업 및 관계 기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한중 FTA에 대응하고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국제시대에 맞는 학회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학술위원회도 활성화하고, 학회지의 SCI 등재를 위해서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 나가겠습니다.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한일 공동 심포지엄을 더 활성화하고, 내년 8월말 중국 시안에서 개최되는 ICCM 2017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제교류를 증진하고, 한중 심포지엄도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라믹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세라믹을 베이스로 하는 융·복합재료 분야에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며 우리 한국복합재료학회에도 많이 참여해 활동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기수 교수 PROFILE

학력
1993 Stanford University 재료공학과 박사
1981 서울대 요업공학과 석사
1979 서울대 요업공학과 학사

주요경력
2010 ~ 현재 홍익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2006 ~ 2010 홍익대학교 재료공학부 부교수
2002 ~ 현재  (주)아이세스 대표이사
1999 ~ 2006 호서대 전기정보통신공학부 부교수
1993 ~ 1999 쌍용중앙연구소 연구실장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대호CC_240905
EMK 배너
01지난호보기
09대호알프스톤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