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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반도체 호황은 지속될 수 있을까? ‘세미콘코리아 2018’로 살펴본 반도체 산업 현황
  • 편집부
  • 등록 2018-04-06 15:33:22
  • 수정 2018-12-27 06: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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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시장에 찾아온 호재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를 쉽게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8’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살피고 반도체 업계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반도체 호황으로 ‘세미콘코리아 2018’에 역대 최다 관람객이 몰렸다. 올해 1913부스 규모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반도체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장비 및 재료업체, 부품, 설계 소포트웨어, 설비 등 각종 분야에서 참가한 436개 회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와 IBM, 자일링스, 아이멕에서 연사가 참여해 향후 반도체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발표를 했다.
세미콘코리아를 개최한 한국SEMI의 조현대 대표는 “개막 첫날에만 1만 7000명이 전시장 출입을 위해 배지를 수령해갔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체 전시기간 중 참관객도 예년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히 국내 반도체 생산 업체에서 부서별로 많은 이들이 참관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전시에 참여한 주요 업체는 저마다 새롭게 개발한 장비와 기술을 알리며 고객사를 모시기 위해 힘썼다. 국내 최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세메스는 이번 세미콘코리아에서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자동화 핵심 장비인 OHT(OverHead Transport)를 집중 조명했다. OHT는 반도체 웨이퍼가 담긴 통(FOUP)을 자동 운반하는 시스템이다. 공장 천장에 설치된 고정 레일을 따라 웨이퍼 풉을 각 공정 장비로 옮겨준다. 그간 일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해 왔다. 평택 삼성 반도체 라인에 세메스가 국산화한 OHT가 적용됐다.
원익IPS, 테스,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같은 국내 대표 반도체 장비 업체는 기술 수준을 높이고 각 특화 공정에 적용되는 증착 장비를 선보였다. 특히 유진테크는 최근 인수를 완료한 독일 엑시트론의 미국 원자층증착(ALD) 사업 법인의 기술 자산을 강조했다.
테스트 장비 분야에선 일본 아드반테스트가 메모리 테스트 분야 1위 경쟁력을 강조한 가운데 국내 유니테스트, 와이아이케이, 엑시콘 같은 토종 업체가 저마다 성능을 끌어올린 신규 테스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같은 계측기 전문 회사도 새로운 형태의 칩 테스터 모듈을 선보이고 전통 테스트 장비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SML, 도쿄일렉트론 같은 해외 유력 장비 업체도 세미콘코리아에 전시부스를 차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객사 주요 엔지니어를 맞이했다. ASML코리아 관계자는 “극자외선(EUV) 장비에 관한 정보 등은 이미 본사가 발표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위한 신규 발표 내용은 없다”면서 “고객사 엔지니어 등과 직접 만나 보다 면밀하게 기술을 알리기 위해 세미콘코리아에 부스를 차렸다”고 설명했다.
재료 분야 전시도 줄을 이었다. 동진쎄미켐은 3D 낸드플래시 생산에 특화된 포토레지스트(PR, 감광제)를 홍보했고, SK머티리얼즈 자회사 SK트리켐과 메카로, 유피케미칼 등이 반도체 생산용 전구체(프리커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원익머트리얼즈, 버슘머트리얼즈, 린데코리아 등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가스 전문 공급업체도 세미콘코리아에 전시관을 차렸다.
반도체 호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최근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반도체 초호황이 지난해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전망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1일 글로벌 회계법인 KPMG는 반도체 연례 보고서를 통해 총 150여개의 반도체 업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중 57%가 지난해 보다 성장, 27%가 지난해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KPMG 애널리스트 링컨 클락은 “매출 성장과 투자 등 모든 면에서 낙관적인 상황”이라며 “지난해 반도체 업계는 역사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해 올해는 어렵다는 분위기였지만 호황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은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확장기, 생산량과 재고가 늘어나며 가격이 하락하는 변곡기, 호황기 종료 등 3단계로 나눌 수 있다”면서 “반도체 업계는 이제 막 확장기에 들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KPMG 보고서 역시 반도체 업계 인사 62%가 아직 확장기라고 응답했다. 확장기를 마치고 변곡기에 들어섰다는 응답은 27%, 호황기가 종료됐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세계 반도체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약 30조 규모에 달하는 평택 반도체 2라인 증설에 나섰다. 중국 시안에서는 낸드플래시 공장을 확장한다. 경기 화성서 진행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를 위해 6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도 단행한다. SK하이닉스 역시 경기 이천 공장과 중국 우시 D램 생산라인을 늘리고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급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많은 만큼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는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할 반도체 분야로 센서와 나노머신(MEMS)를 지목했다. 2위는 마이크로프로세서, 3위는 메모리 반도체다. KPMG 애널리스트 스캇 존스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 확대를 메모리가 주도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며 성장세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상호 기자 skykong2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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