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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돋보기10_청자 장미장식 벼루
  • 편집부
  • 등록 2022-01-27 17:33:34
  • 수정 2024-07-04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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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돋보기⑩]

 

청자 장미장식 벼루
靑磁薔薇裝飾硯

 

글_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 문화재 평론가

「청자 장미장식 벼루 靑磁薔薇裝飾硯」 고려시대 | 가로 13cm, 세로 10cm, 높이 5cm

벼루를 만드는 재료는 대부분이 단단한 돌로 만들어지는데 가끔 도기나 자기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고려시대 청자로 만들어진 벼루는 매우 희귀한데 두꺼비나 기린모양의 벼루와 원형, 사각형 벼루도 전해진다. 「청자 퇴화문 두꺼비모양 벼루」(사진2)는 보물 제1782호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로 충남 태안 대섬 해저에서 출토되었으며 강진에서 제작되어 개경으로 보내진다는 목간과 함께 발견되어 제작지가 명확한 유물이다. 「청자상감 신축명 국화모란문 벼루」(사진3)는 보물 제1382호로 지정된 유물로 벼루 안 바닥에 ‘辛丑五月十日造 爲大口前戶正徐敢夫’, ‘淸沙硯雙黃河寺’명이 상감되어 제작 시기와 제작자, 사용자에 관한 내용이 있어 특히 귀중한 유물이다.
「청자 기린모양 벼루」(사진4)는 필자가 외국에서 실견한 유물로 「청자 퇴화문 두꺼비모양 벼루」와 모양은 비슷한 형식이지만 제작기법과 발색, 조형미는 훨씬 고급품으로 몸통 속은 비어있으며 바닥은 유약을 닦아내고 돌받침으로 번조한 흔적이 있다. 
「청자양각 용무늬 벼루」(사진5)는 필자가 ‘부안 청자 박물관’에 기증한 유물로 벼루 속은 비어있으며 몸통을 휘감은 두 마리 용이 마주 보고 있는 형상의 원형 벼루이다. 
고려시대 청자벼루는 현존하는 수량이 매우 적고 희소한데 특히 관요에서 제작된 고려청자 벼루는 전 세계에 10여 점 내외이다.
사진1의 「청자 장미장식 벼루」는 고려청자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장미꽃을 장식한 희귀한 유물이다. 청자의 발색은 비색으로 최상품이며 장미꽃잎을 이어붙인 제작기법도 대단하다. 고려시대 궁궐에 내원서(內園署)를 두어 꽃을 관리하게 했는데 장미꽃은 왕실용으로 중요하게 관리되었다. 『고려사』에 ‘忠定王三年十月葵花薔薇開’ 즉, ‘충정왕 3년에 해바라기와 장미꽃이 피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서긍의 『고려도경』에도 고려 왕실에서 장미꽃은 왕을 위한 귀한 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청자 장미장식 벼루」는 양쪽의 앞 모서리에 커다란 장미꽃을 붙였고 몸통 주변에는 장미 넝쿨을 연결하여 배치하였다. 먹을 가는 연당 부분은 유약을 닦아내고 요철을 만들었으며 바닥은 내화토 받침을 사용하여 번조한 흔적이 보인다. 왕실용 꽃을 주제로 제작한 이 청자 벼루는 왕실의 특별한 주문에 의해 생산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본 기사는 월간도예에 연재되는 칼럼으로, 도자문화 이론을 대중적으로 소개하고자 본지에 후속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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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대환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문화재 보존학을 전공했으며 40여 년간 국내외 발굴현장과 유적지를 답사하며 문화재를 연구했다. 지난 15년간 대학교 박물관과 국공립박물관에 신라금동불상, 고려청동탑, 고려청자, 고려도기, 조선백자, 고려와전, 벼루, 출토복식 등 5천여 점의 유물을 무상 기증했다. 주요 저서로는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문화재1,2』가 있으며, 현재 상명대학교 석좌교수이자 문화재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2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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