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과학기술인상, 포스텍 박문정 교수 선정
수상자 박문정 교수. (자료제공: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 이하 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0월 수상자로 포스텍 화학과 박문정 교수가 선정됐다고 10월 4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우수과학자 포상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박문정 교수는 고분자 합성과 구조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분자 말단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고분자 상전이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공로로 이 영예를 안았다.
박 교수는 “교과서에 없던 주제에 빠져 7년 동안 한우물을 판 것이 성과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소재로 사용되는 전하수송 고분자 설계 및 합성 분야의 국제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 그룹의 중요성을 선도적으로 인식하고, 말단 그룹 치환만으로 중심부 나노구조체 변화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정립했다. 이 방법론을 기반으로 상상과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블록공중합체 시스템에서 ‘배관공의 악몽’(Plumber′s nightmare) 구조를 최초로 발견했다. ‘배관공의 악몽’ 구조는 고분자 사슬 말단이 모두 중앙에 모여 다른 나노 구조체와 차별화된 특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구현이 어려워 불가능의 영역으로 인식됐다.
박문정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분자 사슬 말단 그룹의 분자 간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변화시켜 다양한 특성을 가진 고분자 블록공중합체를 개발하고, 메타성질로 주목받는 복잡 네트워크 구조 구현 방법론을 정립했다. 이 연구결과는 올해 1월 사이언스 지(Science)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생명공학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부터 POSTECH 화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 (이하 APS) 딜런 메달 (John H. Dillon Medal)을 수상한 박 교수는 2021년 APS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임되었으며, 올해 외국 대학 소속 교수 최초로 2023년 APS 고분자 물리학 분과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Ceramic Korea (세라믹뉴스)=이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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