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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생활 공간과 도예의 활용범위
  • 편집부
  • 등록 2004-03-20 19: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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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최정희 (재)세계도자기엑스포 마케팅 사업팀장 개 요 사람은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소극적인 의미의 ‘공간’은 가시적으로 구분된 내부 공간으로 하루를 보내는 일상생활 공간일 것이다. 대표적인 일상 생활공간은 집과 사무실일 것이고 그 안에서 24시간 중 8시간은 잠을 자며, 8시간은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먹고 즐긴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인생의 3대 행복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맛있는 음식 그리고 깨끗한 잠자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행복한 삶을 위해서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포기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활공간의 범위는 개개인의 하루와 나아가서는 일생의 계획과 관련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 문화가 만들어 내는 라이프 스타일과 상당히 밀접하다. 따라서 생활공간 안에서 도예의 활용범위를 얘기하려면 우선 우리 삶의 형태에 대해 충분히 얘기해야할 것이다. 생활공간 스타일의 다양성 현대인들은 넘쳐나는 정보의 전쟁터로부터 쉴 곳을 찾아 외부에서 차단된 섬 같은 휴식처를 찾는다. 개개인에 의해 꾸며진 나만의 공간에서 쉬고 또한 위로 받는다. 현재 유럽에 일고 있는 중국 풍수지리설에 의한 인테리어와 이즈닉풍의 텍스타일부터 60,70년대의 근대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까지 생활공간을 위한 다양한 스타일이 한꺼번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획일적인 한 가지가 유행의 강요가 아니라 자유롭고 다양한 개개인의 선택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공간에는 색채나 질감이 주는 이미지에 따라 인테리어 소품이 정해지며 도예도 그 속에서 예외는 아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생활공간에 대한 조사는 도예의 활용을 구상할 때 반드시 주목되어야하겠다. 현대 라이프 스타일 : 직장과 가정, 토요휴무제와 웰빙(Well-Being) 이러한 생활공간의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항상 시대에 따라 움직이는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라 하겠다. 제 아무리 개성 있는 멋진 디자인 스타일이라 하더라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재창조되기 마련이다. 21세기는 급속한 과학 기술의 발달로 하루 안에 지구의 어떤 장소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신속한 정보의 공유로 계층이 무너지고 있으며, 심지어 정치적 국경의 의미가 사라져가고 있는 One globalization의 시대이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적재적소에 언제라도 투입 가능한 사원을 모집한다(현재 국내 신입사원의 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직장인을 ‘프리랜서(freelancer)’라하며 이는 ‘용병’이라는 전쟁용어이다. 일에 대한 선악이나 애국심에 상관없이─고전적인 개념─본인이 추구하는 그 어떠한 대가를 받고 대신 싸우는 병사를 말한다. 프리랜서 고용의 확대 추세는 도예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디자인 변화 속도를 맞추기 위하여 프리랜서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하우스 디자인(House Design)이다. 이러한 부류의 직업을 지칭하는 신종언어인 집에서 사업을 하는 소호족(SOHO-Small Business Home Business)이 증가하면서 집은 또 다른 형태의 사무실의 기능을 요구하게 되었다. 또는 비즈니스를 위한 소규모 사교 모임 등이 생겨나게 되었다. 또한 최근 토요휴무제로 인해 직장인의 여가시간이 더욱 늘어나고 전원주택과 주말농장이 급증하면서 삶의 형태를 조금씩 바꾸어 놓고 있다. 한편 기술과 정보의 공유로 많은 상당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소자본의 기계와 시스템이 구비되어있어 주말 창업에 관한 책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소자본 소규모의 틈새시장을 노린 사업들이 나오게 되었다. 도예 작품의 변화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도예작품의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가장 대표적인 도예의 활용인 그릇은 기존의 식기개념에서 매우 확대되었다. 타 재질로 제작된 요리도구인 레몬 스퀴저나 강판 등 기능적인 제품이 도자로 제작되어 식탁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으며(로얄 코펜하겐의 올레) 심지어 내열자기의 활발한 개발로 식탁 위에서도 지글거리는 요리가 선보여진다. 또한 현대의 부엌은 음식을 조리하고, 시식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주부를 위한 책상 그리고 자녀들의 공부공간을 포함한 적극적인 주부의 생활공간과 복합적인 가족의 공간이 되었다. 따라서 가구 회사들도 그러한 주방 공간의 적합한 가구제작과 배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신종 도예작품도 제작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벽면 회화작품이나 조각 작품 등 공간 활용을 위한 작품들도 도자기 타일로 대치할 수 있는 예가 있다. 벽면을 마감하는 전형적인 타일이지만 흙의 질감을 충분히 살려서 전등의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공간을 장식하는 설치 예술로서 기존의 회화나 조각작품대신 시각적 재미, 촉감적 재미 그리고 부딪히면서 내는 청각적 재미까지 도예만이 낼 수 있는 재미를 적극 활용한 조형물의 예이다. 또한 시대의 화두인 ‘자연친화’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예로 정원을 위한 가구가 있다. 기능적이면서 조형물처럼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많은 도예가들이 최근 들어 제작 시도하고있는 새로운 분야이기도 하다. 외부의 기후 변화에 강하고 규모있는 크기의 제작이 가능한 기술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맺음말 도예는 공예의 한 분야로써 장식적인 공예 개념에서 근대 디자인 개념의 대량생산으로 이어져 왔으며 현재는 기계생산이 주는 수요공급의 장단점을 소화한 소규모 고급화 품종으로 이행되어가고 있다. 앞에서 열거한대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작품은 고전적인 기능을 넘어선 한 가지 기능만이 아니라 복합적 또는 확대된 기능의 도예 제품이 요구되고 있으며 어떠한 사용 범위나 한계에도 제약이 없다. 단순한 한가지 기능만으로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는 노력에 따라 생활의 풍요로움이 달려 있다.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따라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생활공간의 변화에 근거하여 도예의 활용 범위를 읽어 나갈 때 소비자의 요구를 더욱 선명하게 읽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 작가의 감성이 녹아있을 때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리라고 본다. 필자약력 91 이화여대 대학원졸업 98 영국 웨지우드 산학연수 99 영국 왕립미술대학원(RCA) 도자유리과 졸업 00 프랑크푸르트 박람회, 밀라노 가구박람회 전시 참여 영국 다팅톤 크리스탈 프리랜서 디자이너 제1회 개인전 우리그릇 麗 02 이화여대 조형대학 도예전공 강사 03 청주 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 현,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 마케팅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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