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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도예전
  • 편집부
  • 등록 2004-06-18 11: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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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25 - 2004.5.31 대구 원미갤러리 본능의 은유 Ⅰ 박소영 _ 파리1대학 조형예술학(Arts Plastiques)박사 Ⅱ 김영태 _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Ⅰ. 점토의 물성 안으로 녹아나는 원초적 욕구 교묘하면서도 한 눈에 식별할 수 없는 형상을 통해서 가시화되는 본능의 은유, 이것이 백지은이 지금 작업에서 추구하고 있는 주제이다. 작품을 창조하면서 그것을 구성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에게 손으로 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이것은 창조 능력을 확장시키고 물질과 자연의 법칙 사이에서 작가의 사고를 정립시킨다. 재료의 물성, 그 자체의 민감하고 감각적인 면에 말초적인 피부접촉을 하면서 작가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의 감각을 극대화시킨다. 매끈하고 촉촉하면서 어떤 형태로의 변형(transformation)이 가능한 점토 덩어리를 쓰다듬고, 감싸고, 때로는 비틀고 짓누르면서 작가는 지극히 감각적인 쾌락에 스스로 몸을 던진다. 이 쾌락은 오로지 예술가의 손과 재료 사이의 피부접촉을 통해서 내면으로부터 용출되는 원초적 욕구가 창조행위로 이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원초적인 욕구는 바로 가장 진솔하게 사랑을 촉지(觸智)할 수 있는 실체이며, 작가는 이것을 힘차고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이용하여 생명력이 응축된 유기적인 형상으로 만들어 낸다. 이렇게 창조된 형상은 본능의 은유를 은밀하고도 감각적으로 표상한다. 작가의 손과 점토 사이의 애틋하면서도 열정적인 접촉에서 하나로 결합된 양성(兩性), 여기서 생명의 본질이 영구히 솟아난다. Ⅱ. 리비도의 미학적표현 「현대 도예작품에 내재된 인간의 감성적 요인과 리비도(Libido)의 문제 즉 억압된 충동적 에너지로서의 리비도와 왕성한 생명에너지로서의 리비도를 도출시켜 본능적 리비도의 표현에 관한 문제를 이론적 고찰과 작품의 사례연구를 통하여 본인 작품에서 본능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를 도출 하고자 한다」 위의 글은 백지은씨의 석사학위 논문서론에 기술된 것이다. 그는 평소의 조형작업과정에서 철학적 사유를 통해서 얻어진 본능적이고 감각적이면서도 생명력이 넘치는 감성적 이미지를 점토의 고유한 물성을 이용하여 표현하려고 한다. 이러한 그의 작업태도는 현대도예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성찰과 해석을 통하여 얻어진 확고한 신념에 근거하고 있다. 미학적 표현기교는 손재주로 이루어지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표현대상의 형태를 이미지와 통합시키기 위하여 마음속에서 반복적으로 분해하고 조직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형상이 완성되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믿음 위에서 제작된 그의 작품 속에는 기존의 고답적인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진지하고 솔직하면서도 내밀한 언어가 내재되어 있고 그 언어는 우리에게 리비도적인 유혹과 왕성한 생명력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백지은씨는 석사학위 취득을 위한 개인전을 통해서 그가 추구하는 작품세계의 일단을 제시하였고 석사학위 논문을 통하여 작품형식에 걸맞는 미학적 논거를 마련하였다. 그는 이번의 작품전을 통하여 더욱 성숙된 작업의 편린들을 보여줌으로서 한사람이 현대 도예가로 우뚝서게 될 것을 믿으면서 격려와 축하를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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