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도예가 최차란씨 ‘한국의 차도’발간
  • 편집부
  • 등록 2003-02-27 14:33:22
  • 수정 2016-04-17 22:08:19
기사수정
도예가 최차란씨 ‘한국의 차도’발간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새등이요의 도예가 최차란씨가 지난 12월 ‘한국의 차도’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정호다완 재현작가로 알려진 최차란씨는 1976년, 일본의 다도(茶道) 사범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고 작업활동을 해오다 20여년이 지난 지난해말 ‘한국의 차도’라는 책을 한국어와 일어로 펴냈다. 이 책에서 최차란씨는 일본의 다도가 한국에서 건너간 것으로 그 실행원리가 우리의 전통적 밥상차림에 근거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나아가 차한잔 마시는 행위가 어떻게 ‘도(道)’로 발전할 수 있는지 그 철학적 원리를 설파한다. 그는 “일본의 다도는 ‘도’라는 용어를 쓰면서 정작 그것이 왜 ‘도’인지를 몰라 고작 생활규범에 머물렀다. 차도는 우주, 태극(우주의 에너지가 뭉쳐 별이 되는 세계), 삼성(태양·달·지구), 자연, 생활 이 다섯 세계를 한 줄기 흐름으로 깨치는 것”이라고 한다. 최차란씨는 동학 교조인 수운 최제우(水雲 崔濟愚)의 후손으로 3대째 옹기장이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흙 빚기를 좋아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골동품상 등을 전전했다. 이후 1972년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일본의 국보 정호다완(井戶茶碗)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조선 초 밥그릇으로 쓰였을 흔한 막사발이 일본의 국보가 된 수수께끼는 이후 그의 일생을 관통하는 화두가 됐다. 최차란씨는 “정호다완은 하찮은 신분의 조선 도공이 무심의 경지로 빚은 작품의 진가에 일본 차인들의 ‘내면의 경치’가 더해져 명품의 반열에 오른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그는 요즘 새등이요를 전통 도예와 차도를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미기에 바쁜 일상을 보내고도 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대호CC_240905
EMK 배너
01지난호보기
09대호알프스톤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