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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도예가 박정원
  • 편집부
  • 등록 2004-09-18 01:11:47
  • 수정 2016-04-06 0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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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Artist 도자기에 美미親친 여자 젊은 도예가 박정원 대학 도예과에 진학이후 10년간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제야 도자기를 조금 알 것 같다 한다. “작업을 하는 것은 힘들지 않다. 혼자와의 싸움에서 남들과 다른 나만의 작업을 위해 아이템을 찾는 과정과 박정원화 시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이다” 작가는 ‘난 미쳤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무엇인가에 미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훗날 다른 이들이 자신을 평가할 때 “그 여자 도자기에 미친 여자”라고 말해 주길 바란다. 작가의 2001년 9월 1회 개인전을 기점으로 한 초기 작품은 상형토기에 등장하는 토테미즘의 동식물들을 정서적이고 신화적인 심미성의 대상으로 삼아 현대적인 조형물로 재구성한 것이었다. 물레로 성형한 토기형태 위에 상형토기에 나오는 동식물들을 어셈블리지 기법으로 표현했다. 토기의 따뜻한 질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초벌 후 시유하지 않고 2차 번조를 하고 옹기토테라시질레타를 분무시유 한 후 3차 번조 했다. 오브제적 성향이 두드러진 작품들이었다.<사진1> 최근 작품은 꽃문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역시 기器형태(첫 전시의 토기보다는 더욱 단순화 된)에 이미지를 합성시켜냈다. 초기작품과는 다르게 컬러풀해졌다. 흑백컬러의 꽃문의 꽃들이 입체화돼 어셈블리지 기법으로 합성됐으며 낡고 오래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테라시질레타를 바른 후 털어냈다. ‘치염상정(연꽃의 더러운 진흙 속에 피면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고 깨끗함을 지키려한다는 뜻)’이라는 상징성을 입체화 된 꽃들에 이입시켰다. 지난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일본에서 가진 3회 개인전은 최근작품의 연작으로 《꽃문》이란 주제의 설치작품이다. 물레성형의 기器나 판성형의 사각접시에 꽃문을 투각해 표현한 작품이다.<사진2> 현대도예는 전통과 현대가 접목돼 기법과 개념의 질서를 없애는 다원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실험적이고 다양한 시도로 이뤄진다. 박정원의 작업 또한 이와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원주의적 양상의 이미지합성이라는 표현을 방법적 중심으로 택하고 있다. 작가 박정원은 흙 작업을 하면서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물론 육체적인 고통은 있었지만 정신적인 충만감에 그랬을 것이다. 그 또한 한국에서 전업작가로 살아남고자 하는 힘든 현실에 부딪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다양한 일들을 병행하며 작업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일들이 그렇지만 도예가는 지구력을 겸비해야 하는 것 같다. 흙은 늘 있는 그대로 대답을 했다. 내가 정성을 쏟으면 정성을 들인 만큼, 그렇지 못하면 그런대로 정직하게 나타내 보였다. 전시회를 거듭하면서 느끼는 것은 작품은 내 성격과 내 인생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니 내가 작품을 닮아가고 있는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작가 박정원은 1974년생으로 여주대 도자기공예과와 상지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도자를 전공했다. 개인전은 3회 단체전은 20여회, 7개 공모전에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공예가협회 산미협회 뉘누리회 현대표현전 숙명도우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상지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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