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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경덕진 국제 도자 전람회 Zingdezhen 1st International Ceramic Fair
  • 편집부
  • 등록 2004-11-20 2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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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서희영 _ 본지 기자 지난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중국 강서성 경덕진에서 <제1회 경덕진 국제도자 전람회>가 개최됐다. 올해 새로 조성된 경덕진 도예단지 내 국제전시관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경덕진 연호 10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행사 주최처인 국제도예전람회추진위원회는 “현대적인 도자도시로서 경덕진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앞으로 세라믹 산업과 무역을 위한 전문적인 행사로 발전할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덕진의 과거와 현재 1000년 전 송대 진종황제 때에 창난이라고 불리던 이곳에 어요가 설치되고 경덕원년景德元年1004년을 새기기 시작한 것이 지명이 되었다. 경덕진은 양질의 카오린을 제공하는 카오린산과 창강昌江을 이용한 뱃길로 도자기의 생산과 공급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에서 출토된 도자기중 907~96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가 있으나 고서(부량현지)에 의하면 한대B.C220년~A.D220년부터 도자기를 생산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을 의미하는 동시에 도자기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한 영문 차이나China또한 이 경덕진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경덕진은 청대의 옹정제雍正帝가 급하한 후 폐쇄되었다가 청말 다시 ‘어기창’이 설립되면서 명성을 되찾는다. 최근에는 상해에서 열린 APEC 회담에서 국빈대접용으로 사용된 청화백자 식기로 주목받기도 했다. 현재 경덕진은 예술자기와 생활자기의 비중이 거의 비슷하며 1987년 건설된 경덕진 자창 등 국유도자기 공장 14개소를 비롯해 1,300여개의 공장에 15만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세계적인 도자도시로의 발돋움 위한 대규모 국제행사 경덕진은 올 천년제를 기해 이전의 낙후된 도자지역을 정비하고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함으로서 세계적인 도자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로 개최된 <제1회 경덕진 국제도자전람회>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의미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를 위해 국제전시장과 행사장 인근에 도예단지가 새로이 조성됐다. 이곳은 230,000㎡의 부지에 1,000개의 매장으로 기존에 산재해있던 도자기매장을 이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국제전시장은 1,000여개의 부스로 해외대표브랜드의 도자상품 산업도자와 세라믹관련 업체 상품,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 신진작가 작품 등을 전시했다. 주최측은 “중국의 대표산업으로서의 도자산업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도자산업과의 제휴와 무역, 해외도예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을 유도하는 자리로 이번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경덕진내 유명도예가와 해외 명품도자 전시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전면에 경덕진 도예가들의 대표작이 전시된 중앙 전시실을 마주하게 된다. 전통적인 청화백자와 화려한 상회도자기로 유명한 경덕진의 현대작가 70여명이 다양한 경향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역시 그림이 들어간 도판·도자기 작품이 주를 이뤘고, 이 외에도 조형도자 작품을 비롯한 현대적인 오브제작품들도 전시됐다. 중앙전시실 인근에 눈에 띄는 자리에 이천도자기협동조합의 부스가 위치해있었다. 이천시는 경덕진과 자매시로 결연하고 교류중이다. 이천지역도예가들의 작품전시와 함께 이천시 홍보비디오를 반복해 상영하고 있었다. 이밖에 월트디즈니의 도자캐릭터 인형부스와 일본의 노리다케, 영국의 웨지우드 등의 명품산업도자기를 선보였다. 최신 경향의 경덕진 도자기전시 2층 전시장은 경덕진내 도자기 생산업체들의 매장이 주를 이뤘으며 전통적인 상회도자인형들을 비롯해 현대적인 도자기법인 신채기법 도판작품들, 도자기로 만든 스피커로 구성된 홈시어터 시스템 등 현대산업으로 도약하려는 도자기들도 선보였다. 경덕진은 대규모 도판 생산으로 알려져 있다. 도판의 생산은 다양한 도판장식 특히 도자페인팅의 발전을 초래했으며 그런 흔적들은 다양한 곳에서 묻어난다. 현대에 들어서는 다양한 색의 안료를 오일에 개어 사용하는 신채新彩기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채는 상회기법으로 저화도 안료를 이용한다. 이전의 청화백자에 비해 회화적인 그림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유화가 갖고 있는 채색의 깊이를 표현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오일에 갠 안료는 얇게 펴 바를 수 있고 농담의 표현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2층 특별전시장에는 100여미터(10미터정도의 도판연결)에 이르는 긴 도판위에 중국의 역사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과 중국의 대표작가들의 신채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전통방식 도자제작·전통차 시연 관심 이밖에도 가마모형과 전통적방식의 도자기제작 모습을 재현하고 있기도 하고 전통차시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의 작업시연은 한국의 전통적인 작업방법과 차이가 있다. 발로 물레를 돌리지 않고 물레판위의 구멍에 장대를 꽂아 돌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물레를 돌린다. 굽을 깎는 방법은 완전히 마른 기물을 다양한 종류의 칼로 굽과 기물전체, 전까지 깎아 모양을 맞춘다. 초벌은 하지 않고 장식한 후 스프레이시유(전통적으로는 입으로 불어서 하는 시유)를 해 단벌 번조한다. 행사장 밖에 조성된 도예상점들은 이전에 경덕진 곳곳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시가지의 상점에 비해 아직 빈곳들이 눈에 띤다. 큰길가를 중심으로 들어찬 도자기 가게들은 개인공방에서 운영하는 매장들과 여러 도자기상품들을 취급하는 도소매 상점들이 위치해있다. 사회경제개발과 경덕진의 도시화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도자도시 경덕진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가 발표한 십오계획(십차오개년사회경제개발계획)에 의한 중국전체 움직임의 일면이다. 경덕진시는 강서성의 직할시며 1개시, 1개현, 2개 구를 갖고 있고 면적 5,256㎢, 인구 152만명(도심 40만명)의 중형도시다. 경덕진이 위치해있는 강서성은 십오기간 동안 연평균 GDP성장률 목표를 8.4%로 오는 2005년에는 GDP총액이 3000억 위엔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업화와 도시화에 중점을 두어 2005년 도시화 수준이 32%에 달할 전망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덕진의 낙후된 도자제작시설을 공업화하고 박물관 등을 정비해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갈 계획이다. 단편적으로나마 바라본 경덕진의 움직임은 급변하는 자본주의식 개발 속에 전통성이 묻혀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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