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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예가 마틴 괴르그
  • 편집부
  • 등록 2004-12-27 23: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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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Goerg 글+사진 이윤경 _ 벨기에리포터 독일도예지 〈Neue Keramik〉에서 도예가 마틴 괴르그에 대한 기사와 사진을 보았을 때 필자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단순한 형태와 거친 표면 그리고 은은한 광택이 조화되어, 강하지만 부드러운 힘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1988년에 개최되었던 대상전 《Westerwaldpreis》에서 소금유 부문의 대상을 받았고 그 전시에서 보았던 괴르그씨의 작품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필자가 새로 운영하기 시작한 갤러리 래야來若의 전시를 구상하는 중 도예가 괴르그씨가 떠올랐고, 작가의 전시 동의를 받은 후에 그의 작업실이 있는 훼르그렌츠하우젠Hoehr-Grenzhausen을 찾아갔다. 독일의 서부숲Westerwald지방에 위치한 도시, 훼르그렌츠하우젠은 전통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 지방에서 나오는 흙이 좋기에 이러한 입지조건에 따라 옛부터 도자기를 생산하는 공방이나 공장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도예가 괴르그씨는 몬타바우어Montabauer(훼르그렌츠하우젠의 이웃도시)에서 태어났다. 이곳에서 유명한 공방을 운영하는 엘프리데 발자르 콥Elfriede Balzar-Kopp에게서 4년간의 도제기간을 지냈고, 훼르그렌츠하우젠에 있는 도예학교를 졸업, 마이스터 자격을 얻었다. 1990년부터 자신의 작업장을 운영하다가, 1992년부터 도예가 그룹 <훼르그렌츠하우젠>을 만들어서 5명의 다른 도예가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작품의 유약은 이 도시의 전통적 유약기법인 소금유를 발전시켜 사용한다. 그만의 독특한 기법으로인해 1988년부터 이름있는 국내외의 대상전에서 수차례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괴르그씨의 작품의 형태는 대부분이 이중벽인데 물레성형으로 만들어진 내형과 외형을 연결해 제작된다. 편편한 윗부분에 원형 모양으로 우묵하게 자리잡은 부분은 매끈한 표면에 우유빛의 불투명한 장석유가 입혀져 있다. 이 외의 표면처리는 점토 샤모트 지르콘프리트와 다른 광석들을 혼합하여 만든 혼합점토를 입혀서 거친 표면효과를 자아내준 후에 산화제로 색효과를 내어준다. 번조중에 소금이나 소다를 입히므로서 표면 광택이 주어진다. 번조는 섭씨 1250도에서 가스가마를 사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단순한 형태에 여러가지 방식을 통한 표면처리로 인하여 섬세하면서도 거친 양극단의 느낌을 동시에 줌으로서 생동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 단순한 형태에 대해서 작가는 “쉽고 단순한 형태에 아주 작은 변형을 주어도 전체 분위기가 달라지는 그 맛에 취해 있다”고 말한다. 작품 크기와는 관계없이 형태에 주어지는 작은 변화가 일으키는 생동감, 거친 표면과 매끄러운 표면의 대조속에 어우러지는 질감의 조화 그리고 산화제로 통해 주어지는 색과 소금유가 자연스레 입혀져서 나타나지는 광택의 차이는 차가움과 따스함의 양극을 담아 어우러지며 동시에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옛 공방의 건물을 사용하여 5명의 작가가 함께 꾸며놓은 전시실, 작업실, 가마실은 규모가 상당히 컷다. 지금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공방소유자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작가들에게 건물을 임대하였다고 한다. 작업실은 숲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고 괴르그씨의 작업대는 바로 창밖 숲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괴르그씨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이 곳에서 작업에 몰두하는 전업작가이다. 자신의 생각을 담는 작품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두 방법을 선택해 작업을 하고 있다. 생활용품은 유럽 전체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도자기 시장이나 축제에 가지고 나가 판매한다. 요즈음은 일년에 6,7차례 정도 참가한다면서 예전에 비하면 참가수는 적어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도자기에 대한 공급이 점점 많아지며 경쟁도 높아지지만 전업작가로서 아직까지는 생활이 가능하다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일요일 오전, 필자를 반갑게 맞으며 안내해준 작가의 작업실 내부를 구경하며 그가 만든 찻잔에 차를 마시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틴괴르그와 함께 작업하는 5명의 도예가가 함께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주소는 http://www.keramikgruppe.de/이다. 작가약력 1979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졸업 1984 독일 훼어그렌츠하우젠 요업공학과 졸업 1980~99 독일 거주 1990~93 이태리 거주 1993~현재 벨기에 거주 개인전 4회 : 1990 독일/쾰른, 1998 벨기에/겐트, 2000 벨기에/겐트, 한국/서울 1996~현재 독일, 벨기에 내의 여러 도시에서 그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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