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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유통
  • 편집부
  • 등록 2005-04-26 22:31:28
  • 수정 2015-08-26 0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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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남창익 _ 도예농 대표 필자는 7년 전 우연한 기회에 문경의 한 요장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도자기와 연을 맺게 되었다. 도자기를 만드는 분과 처음으로 마주하여 차를 들면서 그 푸근한 인상과 순수한 마음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후로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곳곳의 요장들을 방문하면서(초반엔 의심의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도자기에 심취하게 되었고, 도예계의 실정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도자기는 제품의 특성상 불경기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최근 지속된 장기불황과 내수침체로 인해 전통도자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특히 생활도자기의 대중화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판매부진은 업을 삶고 있는 도예가들에게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게 했다. 최근에는 필자의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인근지역에서 10수년 하던 도자기 제작 일을 그만두는 안타까운 경우를 보기도 했다. 이제는 작가와 유통인 등 도예계 모두가 나서서 도예시장의 침체기이면서 또한 구조조정의 과도기적 현 상황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어야 할 때이다. 작가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 도자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고객에게 선택받는 도자기의 숫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작가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고, 고객은 사고 싶은 도자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우선 초점을 맞춰 보자. 작가의 능력과 고객의 취향을 알고 이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유통인이야말로 문제해결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침체된 도예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선배·동료 유통인 여러분에게 다음의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자기색깔이 있는 전문품목으로 매장을 깔끔하게 꾸미자.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가장 잘 알고 할 수 있는 전문품목을 정해 한 우물만 파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된다. 남이 잘 된다고 옆 매장과 같은 품목을 취급하면 가격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각 지역에서 잘 되고 있는 매장은 나름대로 특색이 있는 전문품목으로 무장하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작가가 정성들여 만든 좋은 느낌의 그릇과 실용적인 도자기를 밝고 편안한 분위기로 깔끔하게 잘 정돈하면 고르기에도 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면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고객의 눈을 뜨게 해주는 전문큐레이터가 되자. 도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인식의 확산만이 도예의 대중화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도자기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안목을 갖고 있는 유통인들이 프로의식을 갖고 고객에게 적극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객의 잠재된 정서에 도예지식의 불을 붙이면 그 결과는 도예시장의 대중화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내 고부가가치제품을 개발하자. 고객분석과 제품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타업종에 적용되는 기술과 품목을 도자기와 접목시켜 시장 친화적 상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그 한 예로 각종 트로피와 상패를 도자기로 제작하여 호평을 받은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더 나아가 관광기념품에 적용하여 개발하는 등 새로운 틈새시장의 개발은 불황기에 큰 활로가 될 것이다. 넷째, 고객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고객을 찾아가는 판매방법을 개발하자. 도자기전문매장과 유통망을 갖고 있는 유통인들은 자신의 오프라인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곳에 도자기를 전시하여 관심을 유도하고 새로운 고객창출에 나서도록 하자. 각종 행사장, 관공서나 대형빌딩의 로비, 온라인상의 인터넷 등 다양하고도 많은 기회를 찾아내도록 하자. 특히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 및 구입현상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온라인 시장의 질적 확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섯째,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하자. 도자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문화상품이지만, 해외진출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다. 그 요인으로는 운송시 파손위험, 운송료부담, 홍보부족, 무역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마케팅능력부족 등 다양한 요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해외박람회나 국제전시회에 참여해 시장을 분석하고 상품을 개발하자. 또한 해외 친지교포를 통한 현지판매나 현지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등록해 판매하는 방법도 시도해 볼 만하다. 유통시장은 넓고, 기회는 많다 앞으로 소득수준의 향상은 생활문화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고, 생활 속의 도자기문화는 더욱 대중화의 길로 갈 것이다. 따라서 도자수요의 증가로 현재 전 인구의 10%미만인 우리 도자인구는 늘어날 것이고, 과거에 만들면 팔리던 시대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시장지향성 도자기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해 질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충분한 준비로 고객에게 고품질의 다양한 품목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통인에게 그 몫이 돌아갈 것이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이천도자기조합 전시장 운영 대한민국 문화관광상품대전 입상 현 도예농 대표 www.doye.co.kr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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