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김혁수 도예전
  • 편집부
  • 등록 2005-10-12 12:46:17
기사수정

제11회 김혁수 도예전
2005.7.8 - 2005.7.17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

산-도예-선의 만남

글 박선우 _ 서울산업대학교 도자문화디자인학과 교수, 미술학 박사

 

“작품은 작가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유난히 김혁수의 작품은 작가를 너무나 많이 닮아 있다. 그의 작품은 항상 인간냄새가 배어 있어 후더분하고 따뜻하다. 이는 점토 조형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여백의 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며, 그동안 그의 작품적 성향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80년대 그의 작품에는 화장토를 자유분방하게 표면 처리하여 도자점토의 형상을 작품화한 물레성형 공예 작품 「흔적 시리즈」가 있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점토의 물성을 이미지화하여 점토 본연의 가소성과 작품의 번조과정에서 파생되는 본질적 물성을 표현하였으며, 못Nail 등을 형상화한 「연결 리즈」가 있었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세포나 스냅스 등의 초입자 등과 같이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잠재된 가시성에 의하여 보여주고자 하는 Mental Set 현상에 따른 「생명 시리즈」작업 등이 있었다. 최근에 이천 세계도자기센터 본부건물에 설치된 환경도예작품 「생명 - 뿌리」에서 나타나듯이 작업 자체에 그는 항상 주제성Theme&Concept을 부여하고 있으며, 관계성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성의 맥을 같이한 ‘산악인 박영석 그랜드슬램 달성기념 김혁수 도예전’이 정동경향갤러리에서 열렸다. 박영석과 김혁수는 매형, 처남 관계이다. 산악인 박영석은 에베레스트 등 8,000m 이상 14좌의 대륙별 최고봉 등정과 더불어 남극과 북극의 극지점 탐험을 완료한 세계적 산악인이며 탐험가이다. 그의 세계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한 김혁수 도예의 주제는 「산」이다. 전시장에는 박영석이 14좌 등정에서 직접 촬영한 인간한계 극복 및 설산의 위엄과 아름다운 환상이 사진을 통해 펼쳐지고 있었다. 그곳에는 그 때 사용되었던 산악장비, 의류, 썰매 등 당시를 연상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김혁수의 도예작품과 함께 숨 쉬고 있었다. 만년설과 똑같은 설산의 장엄함이 김혁수 작품 속에 살아있었다. 그는 설산의 스카이라인 연장선상에서 보여주는 단면의 절취와 같은 위대한 산의 영험적 영감을 도예에 실었다. 그러한 예로 「Manaslu의 태양」은 산의 정상에 비춰주는 생명의 환희를 망간금유로 표현하였으며, 「Face of Mountain」에서는 산의 절대적 권위와 존엄을 사진영상의 그래픽 Process로 보여주었다.
산과 도예의 지속적 생명력과 산 - 도예 - 선들의 미묘한 만남은 이번 전시의 흥미와 관심의 접점이 되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대호CC_240905
EMK 배너
01지난호보기
09대호알프스톤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