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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尾秀逸 SNT(주) 기술고문
  • 편집부
  • 등록 2005-10-17 14:35:21
  • 수정 2010-10-14 1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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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尾秀逸 SNT(주) 기술고문

 

우리나라 파인세라믹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과제 중의 하나로 국제 기술협력이 꼽히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파인세라믹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과의 기술협력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松尾秀逸(마쯔오쓰이쯔)상은 일본 東芝세라믹스(주)에서 37년간의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0년 한국 SNT(주)의 기술고문으로 부임하여 5년간 SiC 등 다양한 반도체 관련 세라믹 제품의 기술 개발을 담당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업체에서 5년간 꾸준하게 기술고문을 수행한 경우는 마쯔오 고문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년간 한국의 파인세라믹 산업을 경험한 마쯔오 고문으로부터 그 동안의 활동내용과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의 기술 현황 및 수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마쯔오 고문은 1939년생으로 지난 62년부터 99년까지 일본  東芝세라믹스(주)에서 카본, SiC, AlN 등의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2000년 SNT 기술고문으로 부임, 5년간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 경험
기술연구소 설립하고 반도체용 SiC 연구개발에 주력, 현재 마케팅 진행 중

 

- 한국에 오신 지 5년이 되었는데 그 동안 주로 어떤 일을 하셨으며 현재 소감은?
처음 제가 한국에 왔을 때 SNT 사장님은 기술연구소 설립을 희망하셨고 그에 따라 저는 기술연구소 설립에 주력했습니다. 또한 반도체용 SiC 연구개발에 착수하여 양산체제를 갖추었고 현재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5년 정도가 걸린 것이지요. 제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것은 퇴임 후 지금까지 쌓아왔던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SNT 이재정 상무와의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이지만 한국을 잘 몰랐었는데 5년간 이 곳에 있으면서 외면적으로만 알던 한국의 내면을 볼 수 있었고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일본인들이 공동생활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에 익숙한 성향으로 인해 기초연구가 강한 반면 한국인들은 민첩하고 순발력이 좋아 응용연구가 강하다는 것 등입니다. 

 

- 5년간 한국에 계시면서 느끼신 한국 파인세라믹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한국의 파인세라믹 기술수준은 다른 공업국들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일본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카본이나 알루미나 파우더 같은 원료의 기술 수준은 매우 열악하며 앞으로도 한국에서는 절대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본 기술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의 현황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한마디로 열악합니다. 이는 기술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며 적절한 아이템 개발도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의 대학들은 실용적인 연구보다는 학문적인 연구에만 치우치고 있으며 대학을 졸업한 세라믹 인력들은 현실 감각이 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부설연구소를 세우고 연구소 인력들과 함께 생활하며 느낀 것입니다. 한국의 파인세라믹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같은 대량 생산체제는 한국에서 경쟁력이 없으며 미국처럼 자원이 풍부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일본과 같은 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한 것입니다.  

한국 파인세라믹 기술 수준 일본에 비해 크게 떨어져, 원료 기술 매우 열악
파인세라믹 산업 나아갈 방향 고민해야 할 시기, 일본과의 기술협력 중요

 

- 일본 파인세라믹 산업의 현황은?
한국의 제조업이 줄어드는 것에 비해 일본은 제조업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파인세라믹 산업 또한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아직도 개발 아이템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교세라나 아사히 가라스 니혼카본 등 세계적인 세라믹 업체들이 여전히 건재하며 반도체용 세라믹 제품 개발이 활발한 편입니다. 하지만 정말 잘 되는 아이템은 일본 업체들이 공개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한국인들이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최첨단 세라믹 기술의 공개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허검색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의 발전과제는?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기초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라믹 기초연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대학에서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일본과의 기술협력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예를 들면 현재 한국이 만들지 못하고 있는 카본의 경우 제조기술에 대해 한국에서 연구하는 것 보다는 일본의 업체와 기술협력을 하거나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하여 한국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세라믹 아이템이 많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도 중요할 것입니다.

 


- 한일관계와 일본 기술자의 한국 진출에 대한 의견은?
제가 듣기로는 한국인의 3/4이 일본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또한 젊은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다고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하며 공존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일본의 세라믹 기술 수준을 파악하고 기술협력을 위해서는 한국 세라믹 기술자들이 일본어를 배우고 직접 공부해야 합니다. 요즘 한국인들의 중국시장과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저는 중국 보다는 아직 일본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하고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 한국에 더 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기술자들의 한국 진출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이것은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일지도 모릅니다. 대만이나 중국의 경우 일본을 무척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 기술자 영입을 정부차원에서 추진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글쎄요. 현재로는 SNT에서 5년간이나 있었고 또 SNT의 기술 수준도 어느 정도에 이르렀으니 저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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