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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도예공방
  • 편집부
  • 등록 2005-11-07 18: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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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도예공방  젊은 도예가 부부 백광재 리경희 운영

공모전 입상 통해 검증된 손재주로 만든 그릇
평생 서로 의지하며 흙 만지는 것이 가장 큰 행복

도심 벗어나 마련한 풀내음 나는 공방
백리도예공방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에 자리한 생활도자기 공방이다. 이 공방은 젊은 도예가 부부 백광재, 리경희씨가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4년간 운영해온 공방을 정리하고 지난해 1월 새로 마련한 곳이다. 도심의 지하작업실에서 벗어나 시골로 옮겨온 이 공방은 공간이용의 편리함과 공방운영의 효율성이 좋아졌다. 담이 없는 작업실과 벽돌로 지은 살림집 앞마당에는 시원한 푸른 잔디가 자라있고 커다란 옹기항아리와 연가, 도자조형물, 솟대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누가 봐도 도예가의 집인 것을 알게 한다. 두 명이 사용하기에 조금 넓은 듯한 작업공간은 매월 10일간씩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요청으로 아동도예교실로 활용된다. 작업실에는 가스가마 0.8루베와 토련기, 물레, 건조대 등의 시설이 구비돼있다. 

각자 전공 살려 만든 그릇들 인기 경쟁
백리도예공방에서는 분청과 옹기생활자기가 주로 만들어진다. 분청생활자기는 남편 백광재씨가 담당한다. 동아인재대 산업디자인과와 원광대 도예학과를 졸업한 그는 98년 ‘이천 대학생 도예공모전’ 금상, ‘2000광주 왕실도자축제 접시공모전’ 금상, ‘2005 제6회 경기도 우수 관광기념품 공모전’ 금상<사진1> 등의 공모전 수상경험을 토대로 철화, 귀얄, 덤벙 등 전통적인 기법을 응용한 현대화된 생활자기를 만들고 있다. 
부인 리경희씨는 실용옹기를 만들면서 아동도예교실을 도맡고 있다. 그는 백제예술대 산업공예과와 서울산업대 도예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특히 대학재학시절부터 옹기작가 오향종씨의 작업실에서 옹기제작기법을 수학해 ‘2001년 제2회 사발공모전’에서 옹기기법으로 성형한 사발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해 주목 받기도 했다.
공방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도자기 중 질박한 손맛이 가득 담긴 분청다기세트(7만~8만5천원)<사진2>와 버들풀잎이 분장 위에 그려진 접시(2만5천~8만원)<사진3>, 실내 장식용 소품 연가(개당 7만원)<사진4>는 최근 인기있는 품목이다. 이밖에 면기(1만6천원)와 국·밥그릇(1만9천원), 화기(5만원), 대형쌀독(20만원) 등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들은 전라남도 광주의 가나아트숍을 비롯해 전주공예품전시관, 이천 사기막골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행사 전시참여 경험으로 공방운영 자신감 얻어
백리도예공방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도자관련 행사참여와 전시회 개최에 적극적이다. 올봄 열렸던 ‘계룡산도자기축제’와 ‘고양꽃박람회’등에 판매부스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9월의 토야테이블웨어전 참여, 10월의 기프트쇼, 11월에는 백광재씨의 ‘장군’개인전, 12월에는 서울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생활자기2인전’, 내년에는 리경희 옹기개인전이 계획돼 있다.
이들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전시를 여는 것은 이제 공방운영을 시작하는 저희들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합니다. 올 봄 꽃박람회에 참여했을 때는 제주도의 한 아트숍에서 판매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숨 가쁘게 바쁜 일상이 됐지만 공방운영과 도예가로서의 생활에 대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고 또 자신감까지 생기게 되는 것 같다”고 전한다. 덧붙여 “무엇보다도 부부가 서로 함께 의지하면서 흙을 만지고 공방을 꾸려나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한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백리도예공방
주소 :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황산리 66-1
전화 : 031-683-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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