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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촉매 기초 연구 약한 편.. 연구분야 더욱 다양해져야
  • 편집부
  • 등록 2006-05-10 13:16:14
  • 수정 2010-07-13 16: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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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촉매
최원용 이학박사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
“국내 광촉매 기초 연구 약한 편…
                     연구분야 더욱 다양해져야”

최원용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지난 1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으로부터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최원용 교수는 그 동안 광촉매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지난 2002년 광촉매연구회 결성을 주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올해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서 연구 중인 최원용 교수로부터 젊은과학자 상 수상 소감과 함께 국내 광촉매 연구현황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서면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우선 젊은과학자 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고 이는 제가 주로 해온 광촉매 연구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니 저로서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성과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리 대단한 것이 못되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가 더 큰 줄 압니다. 열심히 일해 준 제 학생들에게 고맙고 저를 추천해주시고 선정해주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저의 수상이 광촉매 연구 분야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광촉매연구의 현황은 어떤가요?
제가 98년 포항공대에 왔을 때 주변의 많은 분들이 광촉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대학에서 뿐 아니라 산업체에 계신 분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이때는 주로 광촉매의 환경정화 기능과 초친수/자정기능의 응용에 대한 연구가 주류였으나 최근 몇 년간 이 분야의 연구 활동은 좀 침체되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분야에서 정부연구과제를 수주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최근 대체에너지가 이슈화되면서 태양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광촉매 연구, 예를 들면 물분해 수소제조와 같은 연구는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광촉매 관련 연구인력도 이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국내 광촉매 연구인력의 저변은 그리 두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광촉매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촉매 연구개발의 방향은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연구활동은 가장 큰 다양성을 가질 때 가장 성과가 크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국내 광촉매 연구개발 활동이 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광촉매 연구는 기초분야의 연구가 매우 약합니다. 현재 국내 광촉매 연구개발 방향은 TiO2 졸 제조, 가시광 활성 광촉매 제조, 새집증후군 제어 등의 한정된 몇 가지 분야에 편중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구인력층이 한정된데 기인하는 것이지요. 모든 연구분야가 시류에 따라 뜨고 지게 마련이지만 이러한 학문적 유행이 연구의 다양성을 해치고 획일화되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광촉매 연구를 미국·일본 등과 비교해 주신다면?
광촉매 연구는 일본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특히, 연구인력층이 매우 두텁고 산학연 협동체제가 매우 잘 조직되어있습니다. 일본정부에서도 광촉매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니 여러 가지 면에서 가장 앞서갈 수밖에 없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광촉매 연구활동은 일본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매우 미약한데다 그나마 정부의 지원이 예전 같지 않아 매우 힘든 형편입니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 광촉매 연구가 그리 활발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열심히 일하던 학자들도 최근에는 다른 분야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정부지원을 받기도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수소에너지 붐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광촉매 연구의 문제점이나 애로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연구인력층이 얇고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자체개발한 핵심기술이 빈약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정부지원이 줄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왜 정부지원이 줄고 있는가는 역시 상용화와 연관되겠지요.
지금까지 충분히 광촉매 연구에 연구비를 지원해주었는데도 신통한 것이 나오는 것이 없으니 이젠 그만 주겠다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분야에 대해서도 비슷한 얘기가 되겠지만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당장 나오는 것이 없어도 꾸준히 지원해야 기술과 인력이 축적되고 언젠가는 큰 성과를 볼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연구자가 꾸준히 한 분야에만 오랜 기간 동안 집중해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가장 절실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광촉매연구회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광촉매연구회는 광촉매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광촉매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나 정보를 나누자는 취지로 지난 2002년 8월에 발족된 비공식적인 순수 학술모임입니다.
국내에서 광촉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연구자들의 학문적 배경이 다양하여 광촉매 관련 연구결과들이 여러 학회에서 분산되어 발표되므로 서로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 알 기회가 적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학제적 성격의 광촉매연구회가 결성되었으며 초대연구회장에는 서울대 응용화학부의 이호인 교수가 추대되었습니다.
연구회는 여름, 겨울 방학기간 중에 각 한번 씩 연 2회의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광촉매 연구인력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최근 광촉매기술의 실용화가 활발해지면서 앞으로 연구개발 활동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광촉매연구회 회원 가운데에는 기업체 관련 연구원들과 현재 광촉매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많아 앞으로 연구회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리-박미선 기자

최원용 교수

 

최원용 교수 연구약력

▶ 학 력
1996년 6월 이학박사 (화학-환경화학)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TECH), 미국
학위논문제목  Photooxidative and Photoreductive Degradation of     Chlorinated Hydrocarbons on Aqueous Titanium Dioxide Colloids      
1990년 2월  이학석사 (화학-물리화학), 포항공과대학교
1988년 2월  공학사 (공업화학), 서울대학교

▶ 연구 경력
2003.03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부교수 (화학과 겸임교수)
1998.02-03.02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조교수
연구분야  나노산화물 광촉매를 이용한 태양광 에너지 전환 및 환경정화, 태양광 이용 수소 제조, 태양전지, 고도산화공정, 나노환경기술, 환경물리화학, 다이옥신의 계산화학적 연구
1996.06-98.02   NASA/Caltech 제트추진연구소 (Jet Propulsion Laboratory; JPL) 대기화학 연구부 박사후 연구원
연구분야  대기화학 - 실험실에서의 비균질 대기화학 반응 연구, 대기중 무기산화물 입자상에서의 CO의 산화반응, 검댕 탄소 입자상에서의 질산의 분해반응
1991.10-96.02 CALTECH 환경공학과 (Environmental Sci. & Eng.)
                    연구조교
연구분야  반도체 광촉매를 이용한 수질 오염물질 분해,금속산화물 나노입자 합성, 유기염소화합물 광분해 반응 kinetics 및 메카니즘 연구
1988.03-90.07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과 연구조교
연구분야  표면물리화학 - 이온빔 라인 및 고진공 chamber 제작, 저에너지 이온빔과 표면의 반응성 연구
 
▶ 연구 업적
총 논문 75편 (SCI 논문 72편), 국내외 학술회의 발표 140여건, 미국특허 등록 1건, 국내특허등록 3건, 출원 4건

▶ 표창 및 영예
1988.02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동창회장 표창 (최우수상)
2001.10 한국공업화학회 우수논문상
2003.11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준회원 선출
2004-2006 Who’s Who in the World (Marquis) 등재
2004/2005 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the 21st Century (IBC) 등재
2005.6 연암해외연구교수 선정
2006.1 젊은과학자상 (한국과학기술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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