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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세라믹스 산업육성 및 상생협력 방안 제고 / 정성민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1:21:18
  • 수정 2009-07-16 15: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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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라믹소재정보은행 네트워크를 통한 상생협력


정성민 요업(세라믹)기술원 기업지원본부 선임연구원


1. 서언
이미 세계 수준인 소재분야의 연구개발능력에 비해 국내의 소재산업은 부품산업에 비하여 산업화가 더디게 이루어져 산업규모가 작고 중핵기업이 희소하다. 소재산업 중에서도 특히 세라믹산업은 수급 기업간, 대-중-소 기업간 양극화가 매우 심하며, 파인세라믹스의 경우 첨단산업분야에서 국가간 또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여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부품소재분야 무역역조에 있어서, 특히 소재분야의 무역역조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따라서 국내 소재산업의 육성방안 마련이 현실적으로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료-소재-부품-시스템 간의 Value Chain이 미약하여, 전 단계에서의 우수한 기술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소재산업의 문제가 있으며, 이런 연유로 소재산업의 사업화가 더디게 진행되어 중핵기업의 수가 증가하지 못하고 영세한 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소재산업의 전방산업(부품 및 시스템 산업)에서는 소재 개발을 생략하고 시스템 설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해외 우수소재가 우선적으로 소비되며, 국내 소재산업은 연구 및 투자가 늦어져 다시 품질 및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세라믹소재산업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전반적인 상생협력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먼저, 시스템 개발 과정의 예에서 보이는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품 및 시스템 산업에서 시스템 개발시 소재설계를 동시 개발하여 신소재를 개발하고 선점한 신소재를 활용하여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체계로 변환시키는 소재형 모듈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하여 세라믹모듈을 선행 연구하는 정부사업을 발족시킨다던가, 소재-부품-시스템 산업의 M&A를 통한 수직계열화를 장려하여 소재형 모듈산업화를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세라믹소재분야에서 현재 국내에 구축되어 있는 지역별 인프라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잘 연계하면 영세한 국내 소재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산업화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수도권에 요업(세라믹)기술원, 강원권에 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 전남권에 세라믹산업 종합지원센터 등 지역거점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이를 국가적으로 활용하여 지역별로 특성화된 산업을 육성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연계해야 한다. 또한 국내 세라믹기업의 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세라믹관련 기업 인프라 및 각종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하는 세라믹 모듈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세라믹소재의 상생협력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은 세라믹소재에 관련되는 정보의 정보화이다. 세라믹소재의 물성정보 및 산업통계정보, 전문가정보 등의 정보화를 통하여 일선 기업에서는 정보의 활용을 통한 투자 및 연구개발의 적정성 및 적시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앞서의 원료-소재-부품-시스템 간의 선순환 개발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지식경제부 ‘세라믹소재정보은행구축사업’에서 바로 이 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본 원고에서는 ‘세라믹소재정보은행구축사업’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를 활용한 상생활용방안에 대해서 설명한다. 

  

2. 세라믹소재정보은행 개요
지식경제부는 부품산업 대비 취약한 국내 소재산업을 지원하고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하여 소재의 원천기술과 정보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및 ‘소재정보은행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과 ‘소재정보은행구축사업’은 국내 소재산업의 진흥이라는 취지를 공유할 뿐 만 아니라 사업의 기획, 진행 및 사후관리 면에서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소재정보은행구축사업’은 금속, 화학, 세라믹 등 소재분야의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시킴으로써 산·학·연 각계각층의 정보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의 소재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이 사업관리기관이며, 금속소재는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 화학소재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각각 주관기관으로 소재정보은행을 구축한다. 세라믹소재의 경우 지식경제부로부터 세라믹소재허브기관으로 지정받은 요업(세라믹)기술원이 주관기관으로서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약 13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주관기관인 요업(세라믹)기술원 외에도 참여기관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위탁기관으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인하대학교, 경남대학교가 참여한다.
그림 1에서 나타낸 바와 같이,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의 CI는 세라믹소재의 정보화를 상징하는 마우스모양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로고의 붉은 색은 사업을 성공에 대한 강한 열정과 고온에서 강한 세라믹스의 대표적인 물성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성공과 혁신을 이끌어 내는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의 사업목표를 표현하여 ‘Ceramics Bank, Innovation Navigator’라는 슬로건을 제정하였다. 소재정보은행구축사업은 세부적으로 크게 정보구축, 인력양성, 국제협력의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진다(그림 2). 아래에서 각 세부적인 사업내용을 설명한다.


3.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의 사업내용과 상생협력
(1) 정보구축
본 사업에서 가장 핵심사업인 정보구축분야에서는 수집, 생성, 가공을 통한 소재의 물성정보 구축은 물론, 기술동향, 특허정보, 전문가정보, 시장정보 등 세라믹소재산업의 전후방기업에 필수적인 정보를 발굴, 구축,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정보의 제공을 위하여 관련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서버를 도입하는 등, 요업(세라믹)기술원에서는 본 사업을 위하여 원 내의 시스템 기반구조를 크게 증설하여 대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세라믹소재정보은행에서는 특히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산업체에서 활용될 수 있는 산업체 지향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라믹소재정보은행에서 구축하는 물성정보는 크게 논문, 보고서, 특허 등 기존에 보고되어 출판된 저작물에서 추출, 가공하여 얻어지는 정보(B급 정보)와, 실험을 통하여 새롭게 얻어지는 정보(A급  정보)로 나뉘어진다.
원천 물성데이터의 DB화를 위하여 주관기관인 요업(세라믹)기술원에서만 30명이 넘는 석/박사급 연구원이 전자/에너지, 광학, 기계/구조, 생체/환경 분야의 세라믹소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을 위하여 관련기업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수립된 구축전략에 의하여 단계별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그림 3에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의 단계별 물성정보 구축계획을 도시하였다.
데이터베이스의 특성 상, 데이터는 장기적으로 축적되나 일단 축적된 데이터는 변경 및 삭제가 잘 되지 않으며, 소재정보은행과 같은 공개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입력되어 있는 데이터의 신뢰도가 데이터베이스 자체의 활용도를 좌우하는 큰 척도가 된다. 따라서 물성정보의 신뢰도 확보가 중요한 이슈가 되는데, 이를 위하여 세라믹소재정보은행에서는 여러 가지 신뢰도 제고책을 가지고 있다. 먼저 데이터를 입력하는 석박사급 참여연구원들의 실명을 공개하여 외부 공개 데이터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함과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데이터 수요자와 데이터 공급자 간 1 대 1 연결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하였고, 입력된 데이터는 검증위원회의 리뷰 또는 재현성 시험을 통하여 검증과정을 거쳐 외부에 공개되는 구조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산업체에게 필요로 하는 정보는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하여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기술동향과 특허정보를 제공하고 세라믹기술관련 질의사항에 대한 전문가 매칭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한국세라믹학회의 협조하에 세라믹학회지의 원문제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세라믹소재분야 전문가정보와 세라믹소재의 수출입통계 등의 서비스도 관련기관과 협력하에 제공할 계획이다.

 

(2)인력양성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의 3대 사업분야의 하나인 인력양성사업은 크게 산업체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소재원천 기술분야 차세대 전문인력에 대한 육성으로 나뉘어진다. 이중 산업체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은 이론 교육 뿐 아니라 실습교육을 병행함으로써 산업현장의 엔지니어들의 재교육에 초점을 두고 요업(세라믹)기술원 및 산·학·연의 각 유관기관의 장비 인프라를 활용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지원사업인 특성상 모든 교육은 무료로 이루어지며, 현재까지 투과전자현미경, X선 회절분석, ICP-MS 등의 분석기기 활용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LED등 최신 기술에 관한 이론교육도 이루어진 바 있으며, 향후에는 대학, 학회 및 협회, 기업, 연구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하여 보다 내실있고 산업체 지향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내 6개의 원천기술 거점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한양대, 인하대)을 위탁기관으로 선정하여, 세라믹분야 소재원천기술의 차세대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하여 각 대학은 원천기술분야의 교과내용을 개편하여 소수정예의 세라믹분야 원천기술 차세대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되며, 대학간의 상호교류를 통하여 보다 경쟁력있고 내실있는 전문인력양성을 도모하고 있다.

 

(3)국제협력
국제협력사업은 소재정보 데이터베이스의 국제협력을 통한 데이터 접근성 제고, 구축되는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의 세계화 및 원천기술분야 국제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은 국내의 세라믹소재분야의 허브기관으로, 국내 소재관련 정보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며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재정보관리기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라믹소재정보은행에서는 지난 1년 남짓의 사업기간 동안만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NIMS) 등 해외 선진 소재연구기관과 4건의 국제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DB 및 기술협력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분야 국제 상호협력의 일환으로 이미 ‘제 1 회 아시아 소재정보 심포지움’을 2008년 1월 성황리에 개최하여 각국의 소재 관련 정보화 현황과 상호 데이터 협력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 ‘아시아 소재정보 심포지움’은 아시아지역의 소재정보의 국제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하여 2년에 한번씩 개최될 예정이다.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은 상기의 대외적인 활동외에도 세라믹산업의 전후방 기업, 학회 및 협회 등 유관기관, 대학, 정부 및 관련 연구기관 등 산·학·연을 아우르는 국내의 세라믹소재분야의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4. 결언
이와 같이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은 세라믹소재의 정보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내 세라믹소재산업의 중흥을 기치로 태동하여 현재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이 완전히 구축되게 되면 바야흐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라믹소재의 정보인프라로서, 국내 소재의 세계에의 접속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는 정부사업이라고 하여 사업참여기관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국내 세라믹소재관련 전후방 기업들의 적극적인 DB활용과 컨텐츠 구축을 위한 협조의 밑바탕 위에서만 실현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정성민
연세대 세라믹공학과 학사
연세대 세라믹공학과 석사
연세대 세라믹공학과 박사
홍콩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연구원
일본 Kyoto University, JSPS Post Doc.
현재 요업(세라믹)기술원 기업지원본부 사이버지원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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