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그린뉴딜/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세라믹소재 기술개발 동향(2)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비전과 친환경 제조기술

김의철_한국시멘트협회 품질인증센터 센터장

1. 서론

지난해부터 나라 안팎으로 탄소중립이라는 이슈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이 0(Zero)가 되는 개념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으로, 이에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Zero)’라고도 부른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높은 화석연료 비중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도 최근 30년 사이에 평균 온도가 1.4℃ 상승하며 온난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 채택(1997년)에 이어,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2015년 채택했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6년 11월 4일 협정이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 11월 3일 파리협정을 비준하였다.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 보다 훨씬 아래(well below)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2℃ 이상 상승할 경우, 폭염 한파 등 보통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상승 온도를 1.5℃로 제한할 경우 생물다양성, 건강, 생계, 식량안보, 인간 안보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이 2℃보다 대폭 감소한다. 지구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2. 국내 외 탄소중립 동향

2019년 12월, EU집행위원회는 EU의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 정책을 발표했다. 유럽 그린딜은 EU의 2030년 감축목표(NDC :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1990년 대비 40% 감축에서 55% 감축으로 상향조정하고, 2050년까지 EU의 기후중립화 목표달성을 위한 정책패키지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집행위원장은 유럽 기후법(European Climate Law) 제정을 통해 이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유럽의 그린딜정책 보고서에서 특히 우리 산업계의 이목을 끄는 부분은 EU 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에경연 수시연구보고서 20-01 유럽 그린딜의 동향과 시사점)

표 1. 유럽 그린딜 주요 내용

출처 : 2020.3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열린정책 기후변화가 바꾼 정책패러다임 국내외 그린뉴딜 정책현황

우리나라 정부는 2020년 7월 한국판 그린뉴딜을 발표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였다. 그리고 그 목표를 국제사회에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으로 제출하여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하였다. 탄소중립 이행은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볼 때 적응적 감축에서 능동적 대응으로의 적극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이 동시에 달성 가능한 경제사회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금년 내에 분야별 2050 탄소중립 이행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하였다.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감축잠재량 분석과 2050 탄소중립 복수 시나리오, 감축경로를 마련하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국가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탄소중립 국가전략에는 핵심정책 및 부문별 탄소중립 추진전략이 포함될 전망이다.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1차 회의(21.2.17)

그림 4. 시멘트산업 순환자원 활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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