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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빚는 어린이 도예전
  • 편집부
  • 등록 2003-07-05 15:17:33
  • 수정 2016-04-16 06: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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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성한 미술품 경매사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 필자는 필자의 아내가 운영하는 림아트 공방과 안양청소년 수련관 수강생 70여명이 참여해 1,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어린이 도예전시회를 기획·개최했다. 필자는 도예가인 아내 임정열의 오랜 흙작업을 지켜보며 공방일을 도우며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회색도시의 요즘아이들은 놀이터에나 가야 모래라도 만질 수 있다. 더욱이 이제 각자의 방에서 TV나 컴퓨터에 빠져 아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놀이문화를 잃어버려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흙이라는 재료는 아이들의 따뜻한 정서를 되찾을 수 있는 좋은 재료다. 흙작업이 아이들에게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아직도 아이들이 가까이서 흙작업을 할 수 있는 공방은 그리 많지 않다. 각 상가마다 한 두 개씩 있는 미술학원 선생님의 전공분야는 다양하다. 필자의 아내도 과거에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는 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도예를 배우고자 공방에 모이는 것을 보며 이제 미술학원도 선생님의 전공에 맞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연구하며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신세대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배울 거리에 관심이 많아졌다. 도예를 전공한 선생님이 흙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2001년에 열린 도자기엑스포를 계기로 도예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아직도 도예는 멀리 외곽의 도예촌에 가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아이들이 흙을 주물러 빚어내는 갖가지 형태를 보면 그 아이들의 미래의 꿈이 담겨있다. 집을 잘 만드는 아이들은 미래의 건축가가, 로켓을 잘 만드는 아이는 미래의 우주과학자가, 그릇을 잘 만드는 아이는 미래의 살림꾼 엄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시 작품은 개인별, 그룹별, 단체별로 작품을 제작했고 같은 주제안에서 표정과 형태가 모두 다른 다양함과 작은 것이 모여 한 덩어리의 힘을 보여주었다. 누구나 참여하는 공동작은 개인적인 성품으로 흐르기 쉬운 요즘 아이들이 서로 의논해가며 작품을 완성하여 협동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았는 기회가 되었다. 전시장에서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들의 세계를 공감하며 웃음 짓고 꿈이 담긴 그들의 작품에서 희망 가득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전시가 끝나면 저마다 친구생일이나 스승의 날 선물로 직접 빚은 작품을 선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린이 도예작품은 서툴면 서툰대로 어른들이 흉내내지 못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고 그것이 곧 매력이다.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느라 개인전 할 때보다 더 힘들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체험을 하게 해주어 감사해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1,00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의 도자기가 세계적으로 거듭나는데 어린이 도예가 작은 씨앗이 되어 꽃피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어린이 도예 활성화에 더욱 앞장서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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