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한국산업도자전시관
목포시 용해도 각바위문화공원 내 위치한 <한국산업도자전시관>이 지난 8월 4일에 개관했다. 한국산업도자전시관은 체험형 문화관광시설을 목적으로 목포시에서 지난 2000년부터 설립을 추진해 올해 8월 건립됐다. 목포는 과거 묘령산맥의 끝자락의 풍부한 고령토와 땔감을 바탕으로 한 도요지 중 하나였다. 이곳은 1940년대부터 산업도자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통과 현대기술력이 어우러져 성장한 산업도자의 역사적 산재이기도 하다. 목포시의 한 관계자는 “한국산업도자전시관은 근대 이후 공예의 기능성과 산업화 속에서 시대인의 생활문화를 담고 성장해온 한국산업도자를 재조명해보고 그 가치를 되새겨보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하고 전문화된 전시관 조성
한국산업도자전시관은 부지 3,310평, 건평 634평의 규모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전시실을 비롯한 아동체험실, 체험공방, 뮤지엄샵, 수장고 등이 있다.
《어린이체험 전시실》에는 전통모형가마, 3D 도자기 만들기,
도자 흙밟기 모션 게임을 이용한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도자기를 친근하게 느끼고 도자기를 통해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놀이형 전시공간이다. 체험 공방 《옹이 아뜨리에》는 머그잔과 접시, 커피잔 등에 전사용 색종이를 오려붙이거나 핸드페인팅, 타일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갖춰 유치원생부터 일반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완성된 도자기는 800도에서 두 번 번조한 후 택배로 보내진다. 기간은 일주일정도 소요되며 참가비는 도자기 종류에 따라 5천원에서 1만원대이다.
2층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은 생활도자를 비롯해 건축도자, 위생도자, 첨단세라믹 등으로 구분해 산업도자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생활도자분야는 고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도자기 연표를 통해 광대한 도자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부엌의 시대별 변천사와 한국산업도자업체의 발전에 따른 산업도자제품을 이용한 테이블 셋팅 등 생활문화속에서 공예의 산업화가 발전한 과정상을 보여준다. 건축도자에서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건축재료로 쓰인 점토벽돌을 비롯해 단청, 굴뚝 등 다양한 전시품을 구성하고 위생도기와 각종 생활기능의 소장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첨단세라믹제품은 응용분야와 세라믹 기능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곳은 매년 소장품 구매, 기증 활동을 통한 지속적인 전시품수집으로 소장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을 기념한 《아름다운 초대-세계명품찻잔전》이 이번달까지 열린다. 앞으로 지역도자업체와 도예가들에게 상설대여해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시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페테리아와 뮤지업샵은 10월 중순 오픈예정으로 목포내 도자업체의 생산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자제품 및 기념상품을 구성 중이다. 이밖에 《야외체험장》은 단체관람객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단체예약이 없을 경우에는 가족단위의 휴식공간으로 쓰인다.
지속적인 전문화 추진 계획
김양희 학예사는 “앞으로 자원봉사자 및 도슨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지역 문화교육센터의 기능을 갖추고 도자관련 전문기관과 단체, 연구자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점차 특성화된 전문 전시관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특색있는 볼거리와 다채로운 행사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지역문화 중심의 특성화된 전시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만 개관을 기념해 무료개방하고 있다.
이연주 기자 maigreen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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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관 전경
2 상설 전시실
3 체험공방 옹이 아뜨리에
4 야외체험장
5 뮤지엄샵 야외 테라스
6 어린이 체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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