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유리용융기술연구회 개최
용해로 설계, 소비자 니즈에 맞춰야 하는 것이 중요
이론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공유의 시간 가져
유리기술자들을 위한 유리융용기술연구회가 지난 11월 17일 요업기술원에서 개최되었다.
연구회 시작에 앞서 임태영 박사는 “이 연구회는 유리기술자들이 모여 기술적인 의견을 부담 없이 나누고, 실제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취지 자체가 세미나 형식 보다는 서로가 의견을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유리에 대한 교제를 나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종희 박사는 “현재 업계에서 실질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이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연구해야할 부분을 서슴없이 말해 서로 논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어서 글로벌텍(주) 염대열 상무의 ‘유리용해로 설계 concept 설정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염대열 상무에 의하면 용해로 설계는 유리조성 및 물성, 용해 생산계획, 생산제품, 설치장소, 대기환경관리 기준, 설치시기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사항과 정보를 근거로 정확하게 설비된 spec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VOC가 정확히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고객의 니즈와 다른 용도의 용해로가 설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발표의 내용을 보면,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Melting Rate, Aspect Ratio, Furnace size, Furnace Depth, Throat, Heating system, 대기환경설비 등을 고려하여 용해로를 설계하는 것이다. Melting Rate는 유리의 Melting 온도와 요구 품질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보통 무색유리보다 착색유리의 Melting Rate 온도가 높다고 한다. Aspect Ratio는 용해로의 길이와 폭의 비(L/W)를 말하는데 용해의 방식과 제품에 따라 달라진다. 판유리의 경우 용해로가 5정도이고, 병유리는 1.5정도라고 한다. 또 Furnace Depth가 깊으면 용해로 내 체류시간을 길게 할 수 있어 품질도 높이고 Pull로 증가할 수 있으나 착색유리의 경우 투과율이 낮아 바닥유리의 온도가 떨어져 오히려 Melting 효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Throat는 품질과 열효율을 고려하여 용해하고자 하는 유리 품질에 따라 선정해야하는데 특히 내화물 중 가장 내침식성이 강한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염대열 상무는 대기환경설비를 중요시 여겼다. 염 상무는 “대기환경설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업체들이 간혹 있다”며 “용해로를 설치할 경우 총량규제에 의한 제한을 받게 되어 DUST 뿐 아니라 Nox 처리가 문제돼 투자비 부담이 매우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환경설비 비용 감소를 위해 전기가열설비 사용이 증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광유리 김상영 팀장의 ‘유리용해로 및 내화물’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주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과 기술의 노하우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참여자들은 흔히 발생될 수 있는 사고나 그러한 사고에 대한 예방책에 관심이 많았다. 김상영 팀장은 “한번 로를 움직이게 되면 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운전하기 전 유출 위험 등을 정검하고, 크랙이나 봉이 부러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단열해 놓는 등의 방법으로 안전장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발표가 끝난 뒤 한 참가자는 “편하게 의견을 나누고 지식과 정보를 얻어 갈수 있어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며 내년 연구회를 기약했다.
김현정 기자
유리용융기술연구회에 40여명의 기술자들이 참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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