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동 세라믹총협회 명예회장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
서울대 공대, 개교 60주년 기념 한국공학한림원과 공동으로 ‘기술 한국’ 이끈 엔지니어 발표
남기동 명예회장, 국내 시멘트 산업 분야에서 초기부터 공헌도가 가장 큰 엔지니어로 선정
남기동 세라믹총협회 명예회장이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됐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국공학한림원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해방이후 ‘기술 한국’을 이끌며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 엔지니어 60인을 분야별로 선정했다. 60인은 산업별 경제성장 기여도에 따라 광업·석탄산업 3명, 전력·원자력산업 3명, 섬유산업 3명, 화학산업 5명, 기계산업 6명, 항공우주산업 1명, 조선산업 2명, 재료산업 6명, 건설산업 7명, 건축설계 2명, 전자산업 13명, 정보통신산업 5명, 의료기기 1명, 생명공학산업 1명, 산업공학 1명, 식품산업 1명으로 나눠 선정됐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남기동 명예회장의 선정 사유에 대해 “국내 시멘트 산업 분야에서 초기부터 공헌도가 가장 큰 엔지니어로 오늘날 시멘트 생산 6000만톤 생산의 세계 5위 국가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라고 밝혔다.
남기동 명예회장은 1954년 UN 기금 유치로 문경시멘트 공장(20만톤)을 건설하였고 1962년 쌍용양회 영월공장,1968년 200만톤급 쌍용양회 동해공장 설립을 비롯하여 동양시멘트 사장으로 시멘트 업계의 기술을 주도하였으며 특히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과 공장 건설 및 연료 40%절감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는 등 국내 시멘트 업계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남회장 60인중 최고령자로 상받게 되어 영광
앞으로 세라믹산업 발전 위해 봉사하고 싶어
남기동 명예회장은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된 소감을 요청하자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남기동 명예회장의 표정에는 시멘트 생산 5위 국가를 이끌었다는 세라미스트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이 묻어났다.
“6.25이후 나라를 재건하는데 시멘트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는 시멘트의 국산화, 자급자족과 대량 생산이 이루어지고, 수출로 외화도 획득하는 시대가 되었죠. 그런 면에서는 내가 시멘트를 통해 나라 건설에 이바지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남기동 명예회장은 자신의 업적 중에서 시멘트의 ‘생산 원가의 절감’을 이뤄낸 것을 높이 평가했다. 수입시멘트는 수송비가 원가보다 비쌌고, 품질도 좋지 않았다. 시멘트의 생산 원가를 낮추려면 국산화와 연료 절감밖에는 길이 없었다. 오일파동으로 인해 기름값이 급등하자 연료로 기름대신 석탄을 썼고, 이것으로 3.1문화상까지 받았다. 국산화와 연료절감 덕택에 시멘트 산업은 생산 5위 국가가 되는 등 점점 경제적으로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남기동 명예회장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이 ‘공학도’라고 강조했다.
남기동 명예회장은 60인의 수상자 리셉션에서 88세의 최고령자로서 “세라미스트는 장수한다!”며 대표 건배사를 외쳤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부탁드리자, 남기동 명예회장은 “88세지만 여생을 세라믹 계통을 더 공부하는데 바치고 싶다”며 “60인중에 최고령자로서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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